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18) - 에스겔(1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그의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정녕 살리라 이는 법과 의를 해하였음이니라 하라”(겔33:16).

종말적 상황에서 구원의 상황으로 바꾸는 것이 무얼까. 에스겔서는 33-39장에서 구원의 예언을 말하여 40-48장에서 새 성전의 비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는 구원의 청사진을 펼쳐주신다. 이미 망해 버린 남유다의 운명은 심판을 통해 멸망으로 치닫고 있지만 회개를 통해 구원의 길로 다시 들어설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인하여 살리라”(겔33:19). 비록 악인일지라도 회개하면 살 수 있다고 한다. 비록 거짓 목자들로 인하여 나라가 망하였지만 선한 목자로 인하여 구원의 가능성이 있으면 구원의 회복이 있으리라 말한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친히 내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로 누워있게 할찌라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긴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어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찐 자와 강한 자는 내가 멸하고 공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겔34:15-16).

파수꾼 에스겔에 대한 예언 에스겔서 33장은 구원의 예언을 선포하는 시작을 알리고 에스겔서 1-24장의 심판 예언과 상응하여, 심판의 메시지에서 구원의 메시지로 분위기를 확 바꾼다. 그래서 에스겔서 33장은 파수꾼의 임명을 통해 희망과 구원을 선포한다. 먼저 회개를 설교하고(10절 이하, 의인과 악인), 예루살렘의 몰락 소식을 전하며(21절 이하), 고향에 남겨진 사람들과 포로민들의 확신감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23절).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로 그 중에서 쇠패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겔33:10). “인자야 이 이스라엘 황무한 땅에 거한 자들이 말하여 이르기를 아브라함은 오직 한 사람이라도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나니 우리가 중다한즉 더욱 이 땅으로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이 되느니라 하는도다”(겔33:24). 에스겔 예언자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함과 하나님 말씀의 순종함이 그들의 번영과 복의 근원이 됨을 알게 된다.

이스라엘의 악한 목자(1-10절)들과 참 목자의 관계를 통하여 에스겔서는 이스라엘 구원의 이야기를 말한다. 즉 하나님과 그의 종 다윗을 말한다.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찌라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겔34:23-24). 이 양과 목자의 관계가 새 다윗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관계로 이어지는 구속사를 보게 된다. 이 언약은 평화의 언약으로서 오늘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우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서 잘찌라”(겔34:25).

에스겔서는 구원과 심판, 희망과 절망의 이중 구조가 교차적 대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래서 그 다음 에스겔서 35-36:15절은 세일과 에돔에 대한 심판(예루살렘 몰락 동안, 그리고 그 후의 행위 원인)과 이스라엘 산에 대한 구원, 적에 대하여 반대하는 나라들의 주장을 말하고 있다. “내가 또 너로 열국의 수욕을 듣지 않게 하며 만민의 비방을 다시 받지 않게 하며 네 나라 백성을 다시 넘어뜨리지 않게 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겔36:15).

오늘의 구원과 심판이 이웃의 강대함과 이웃관계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스라엘의 거룩과 정화, 회개와 깨끗함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이스라엘의 정화(새 마음과 새 영, 36:26)가 이스라엘 구원의 열쇠가 됨을 말하고 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원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찌라”(겔36:26-27). 이 정결함이 마른 뼈 골짜기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에스겔서 37장은 마른 뼈 골짜기의 새 생명의 환원과 회복의 비전을 보여준다. 새 생명과 이스라엘 백성의 고토로 귀환을 예언하다. 에스겔서37:15절은 상징적 행동으로서 두 막대기의 결합을 통해 유다와 요셉이라는 막대기가 서로 하나가 되어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가 통일 되는 재결합의 상징으로 보여준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 이 상징적 예언이 오늘 우리가 통일의 비전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운동력 있게 움직이고 있고 그 비전은 앞으로 또 다시 열리길 소망하는 북미정상 회담하는 모습을 통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대의 현상이 소묵시록(겔38-39장), 곡과 마곡의 심판 예언을 통해서 보여준다. 북쪽의 공격이 마곡의 곡, 메섹과 도발 왕 곡에 의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전쟁의 파괴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리라 예언한다. “전에는 내가 그들로 사로잡혀 열국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토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겔39:28). 구원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렇게 에스겔서는 조직적으로 짜서 전달하고 있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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