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활천문학상 최우수상 수상(2018),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졸, 동대학원 졸, 독일 베텔신학대학원 수학, 현재 독일 보쿰대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독일 다름슈타트 중앙교회, 독일 이삭교회 담임목사 역임. 현 간동교회(강원도 화천) 담임목사

언론에 보도되는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천정부지입니다. 모든 운동선수들이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일부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받습니다. 21세기에 가장 유명한 어느 축구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는데, 그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도 놀랍지만, 이적료의 절반가량의 돈을 단 하루만의 유니폼 판매수익으로 거둬들였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팀의 주가도 하루만에 35%나 올랐다고 하니, 한 선수의 힘이 대단하다고 여겨지네요.

이처럼 운동선수가 많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그 선수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선수에 대한 기대치와 인기를 증명합니다. 프로스포츠 선수는 자신의 몸값으로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기대처럼 그 선수가 자기의 실력으로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끈다면 그 선수의 몸값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몸값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적으로 일하는 시간도 적고 근무일수도 적은데 많은 연봉을 받습니다. 학계와 교육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종교계도 그렇습니다. 생계를 잇기 어려운 목회자가 훨씬 많지만 억대 연봉이 넘는 목회자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당신의 몸값은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당신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연봉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몸값이 없는 걸까요? 그러나 스포츠 스타의 연봉보다 훨씬 비싼 것이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것은 변화된 당신의 양심입니다. 당신 안에 있는 양심은 생각보다 훨씬 비싼 것입니다. 이것은 수천억을 들여도 살 수 없는 것이요,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양심의 가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남을 속이다가 자신까지 속여 양심을 더럽힙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성공이요, 권력이요, 명예요, 인기요, 돈이라고 여깁니다. 그런 것들을 가지기 위해서 자신의 양심도 팔아버립니다. 사기와 거짓과 위선과 헐뜯기와 속이기로 마침내 그것들을 차지하려 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양심을 잃어버립니다.

한번 잃어버린 양심을 되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염된 양심만큼 사람을 추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오염된 양심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추한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럽혀진 자신을 고치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오염된 양심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지 않으며, 무시와 폭력과 차별로 자기이익만 추구하다가, 자기라는 우상 속에 갇혀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멸망합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의 더럽혀진 양심을 깨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깨끗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겉모습을 보시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중심을 보십니다. 당신의 양심을 보십니다. 깨끗하고 선한 양심은 하나님이 주시는 크나큰 선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사람은 수천억의 돈을 받는 사람보다 훨씬 값지고 존귀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양심을 더럽혀서는 안 될 일입니다. 거짓을 멀리하십시오. 진리를 품으십시오.

“선한 양심을 가지라...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 뜻이니라(벧전3,16-17)” 선한 양심이 살아있는 진리의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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