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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Q.T】 얍복강가를 울린 기도

제목 : 얍복강가를 울린 기도

본문 : 창세기 32:11,12

“11.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창세기 32:11,12)

 

야곱은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배고픈 형의 심리를 이용해서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샀습니다. 또한 형 에서의 모습으로 위장 하고 눈이 보이지 않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섭리가 야곱에게 있다할지라도 어린 시절의 야곱의 행동은 사기꾼의 전형적인 기질을 발휘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야곱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이 시기에 야곱은 사기꾼이 아니라 정직함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쓰라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삼촌이 노동계약을 위반해도 순응했습니다. 눈물과 추위와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20년간 피눈물을 흘리며 보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큰 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하는 본문은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20년 만에 처자식과 소유물을 거느리고 정든 고향으로 가는 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보고에 의하면 형 에서가 400인의 군사를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야곱은 초긴장합니다. 불안과 염려와 공포에 휩싸입니다. 야곱의 인생에 최대의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곱이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

첫째, 야곱은 두려움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식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11절).

두려움을 몰아내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주님이 평강으로 인도하십니다. 기도는 왜 합니까? 나는 힘도 없고, 뚫고 나갈 방법도 지혜도 능력도 없기에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삶의 문제들앞에서 기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무기입니다.

둘째, 야곱은 말씀을 붙들고 홀로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12절).

야곱은 부모의 품을 떠나 홀로 하란으로 가다가 브엘세바에서 돌을 베게 삼아 지친 몸으로 누웠습니다. 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땅의 축복, 자손의 축복, 신변안전의 축복을 응답 받았습니다.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서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받았기에 더 이상 그는 속이는 자로 살지 않고 하나님이 복을 주실 때까지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도하며 대가를 철저하게 지불했습니다. 야곱은 20년 전에 벧엘에서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얍복강가에서 밤새도록 기도로 씨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또 하나의 무기는 말씀입니다. 성경입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깜깜한 터널과 같은 인생, 절벽과 같은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삶을 견딜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요? 그것은 말씀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십시오.

오늘 우리는 얍복강에서 홀로 남아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야곱을 보면서, 각자에게 주신 말씀이 있다면 그것을 다시 묵상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위로가 있습니다.

셋째, 야곱은 주님이 응답을 주실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밤새도록 씨름했습니다. 하나님이 말합니다.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26).

야곱은 대충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길목에서 그는 자신의 전부를 걸었습니다. 당신이 반드시 나를 축복해주셔야 합니다. 얼마나 감동적인 기도입니까? 대충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생명을 거는 기도였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전부를 걸었습니다.

그 결과 야곱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다시는 네 이름을 야곱이라 부르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라.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새 이름을 주셨다는 것은 그의 운명과 인격과 삶의 방향과 가치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형 에서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의 장면을 성경은 이렇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 맞추고 서로 우니라”(창33:4). 아멘.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얼마나 완벽합니까? 형제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 있습니다. 눈물이라는 것은 감정이 서로 하나 될 때 나오는 것입니다. 눈물은 순수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눈물은 거짓이 없을 때 나오는 것입니다. 눈물은 형과 동생이 서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동적입니까? 이와 같이 인간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지혜가 더 뛰어납니다. 인간의 지식보다 하나님의 지식이 더 위대합니다. 매 순간 주님께 항복하십시오. 이것이 지름길로 가는 삶의 지혜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야곱과 같은 시련 가운데, 주님의 은혜로 어둠과 저주를 이기고 승리를 경험한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길에서 믿음으로 기도로 하나님의 손길로 어둠을 뚫고 생명의 길을 경험 받은 사람들은 가장 큰 인생에 자산을 얻은 분들입니다.

대부분 목회자가 되겠다는 분들은 소명을 받고 신학교를 입학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생의 어려움 앞에 직면해있을 때, 부모님의 평생소원이 장자가 신학교만 졸업하면 좋겠다는 권유로 신학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신학교에 입학을 하고보니 나와는 체질이 맞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곤욕이었습니다. 그때 얍복강에서 처절하게 기도했던 야곱이 기억났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던 것처럼 나도 하나님으로부터 싸인을 받으면 신학교를 계속 다니고,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2시간씩 성경을 소리 내어 읽고, 30분간 통성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런 나날들이 반복되던 중, 성경을 읽다가 소명을 받았습니다. 성경을 읽는데 두 가지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 모습은 양복이 작고 와이셔츠와 넥타이가 너무도 안 어울리고 촌스러웠습니다. 또 다른 모습은 양복과 와이셔츠와 구두와 양발과 넥타이와 혁대가 너무도 근사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나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목회자의 길은 너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잘 맞는 길이라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늘 목회자의 길은 나에게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님은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소명을 받은 후 내 가슴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의심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성령님께서 기쁨과 감사와 열정과 꿈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2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목회자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주님이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삶의 자리는 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스스로 대가를 지불해야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부르셨고 맡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응답을 받는다는 것은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돈 보따리가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하늘의 지혜를 공급받는 시간이며, 무슨 일이든 감당할 수 있는 내적인 능력을 주시는 것이 응답입니다.

주님이 사명자로 부르신 이후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나는 사순절을 아주 기쁨과 감사로 대합니다. 사순절에는 늘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더러운 죄악의 덩어리들을 씻어내는 내적인 청결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육체적으로 교회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교회를 정리하는 것은 참으로 기쁩니다. 교회를 정리하면서 나는 내 육체의 때들을 씻어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항상 사순절을 기다리며, 주님 앞에 무엇을 헌신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과정이 참으로 좋습니다. 본푸른 교회를 개척하면서 19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일 년에 두 차례(사순절과 추수감사절)는 항상 교회를 정리하는 것을 신앙의 습관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도를 통해서 늘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를 목회자로 부르신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로 주님 앞에 나갑니다.

야곱의 얍복강에서 홀로 밤을 지새우며 기도로 절규했던 믿음을 우리 모두 함께 드리는 사순절 기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적용>

(1)사순절은 말씀과 기도로 내면을 정결케 하는 시간으로 드리십시오.

(2)인생의 위기에서 나를 건지신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기억하며 신앙의 재도전을 하십시오.

(3)교회를 내 몸처럼 가꾸십시오.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의 고백과 더불어서 우리가 예배하는 장소를 잘 가꾸는 마음에서 신앙의 집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십시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홀로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며 자신의 전부를 드렸던 것처럼,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런 끈질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통해 모든 두려움, 염려, 공포, 가난, 불신앙의 문제들이 사라지게 하시고 우리 안에 평안을 충만케 부어주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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