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최복이 이사장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 왕성하게 선교활동을 하던 분이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최이사장은 최근에 자신의 근황을 짧게 설명했다. 주님이 주신 은혜로 힘차게 달려왔던 시간을 뒤돌아보며, 다시 주님앞에 조용히 무릎끊고 보낸다고 한다. 성경읽고, 기도하며, 책을 쓰며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드리고 있다.

그 묵상의 시간을 통해 3월 달에 세 권의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세 권의 시집에 독특한 제목들이 눈 길을 끌고 있다.

제 6시집: 위로와 격려 시, 꽃길이 아니어도

제 7시집: 평안과 기쁨의 시, 아직도 만지면 아픔니다

제 8시집: 축복과 사랑의 시, 때론 시간이 필요하다.

 

 

▏위로와 격려 시 ▏

 

꽃길이 아니어도

 

           -시인(詩人) 최복이 (제6시집)

 

꽃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제자의 길이

꽃길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제자로 부름받아

그 분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가시밭 길이라도 좋다

 

그냥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눈물나도록 기쁘다

곤고하고 고독한 길

그 분이 묵묵히 가신 길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 하셨기에 순종할 뿐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질그릇에 보배가 담겨 있을 뿐

남은 목적을 완성하시는 주의 길에

참여함이 소소한 일에라도 쓰임받는

그 기쁨이면 충분하다

 

 

▏평안과 기쁨 시 ▏

 

          -시인(詩人) 최복이 (제7시집)

 

아직도 만지면 아픕니다

 

다 아문 상처라고 믿었습니다

다 해결된 아픔이라고

담담한 척 했습니다

보혈로 치료되고

씻겨졌다 했습니다

씩씩한 척 말했습니다

자기연민을 거부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만지면 아픕니다

아주 작은 스침에도 아픕니다

찬바람이 스쳐도 시려옵니다

이 아픔을 잊지 않게 하시고

이 상처를 안고 가는 것이

주의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약함이 이 고통이

유익한 것을 알았습니다

약한 데서 온전해지고

약한 곳에 주의 능력이 임하기에

이 상처는 선물입니다

타인의 아픔에 함께 울 수 있는

주의 사람이 되었으니 축복입니다

 

 

▏축복과 사랑 시 ▏

 

         -시인(詩人) 최복이 (제8시집)

 

때론 시간이 필요하다

 

길게 설명하지 마라

참고 기다리라

애써 주장하지 마라

시간이 확실히 변호할 것이다

옳고 그름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있다.

살다보면 설명불가

진실 왜곡의 상황을 만난다

잠잠히 참고 의지하라

주는 살아계시고 다 보고 계신다

잠시 시험과 훈련일 뿐이다

반드시 결과로 드러난다

진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성장과 성숙은

기다림

깊은 시련에서 온다

때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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