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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팡세】 바늘구멍과 모래성

 

제7회 활천문학상 최우수상 수상(2018),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졸, 동대학원 졸, 독일 베텔신학대학원 수학, 현재 독일 보쿰대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독일 다름슈타트 중앙교회, 독일 이삭교회 담임목사 역임. 현 간동교회(강원도 화천) 담임목사

요즘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바늘구멍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 취직을 하는 것, 대학교수가 되는 것,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그 작은 구멍,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작은 틈새를 봅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은 복을 찾은 사람이고, 찾으면 부와 명예와 성공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복은 모래와 같아서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도 파도가 한번 쓸고 지나가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복을 주시기 전에 말씀의 복을 먼저 주십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믿음과 기도로 하늘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문이 열리면서 하늘의 것을 쓸 수 있도록 통로가 뚫려 파이프가 연결됩니다.

세상에서 유명해지고, 돈을 벌어 풍족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늘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아무런 이유를 묻지 않고 하라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쉬울까요?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 40년을 통해 배운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고, 외치라면 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순종이 준비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가나안을 정복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니 세상의 축복, 가나안의 축복은 저절로 따라온 것입니다.

우리에게 심령의 부흥이 일어날 때, 말씀을 붙들 때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 좁은 구멍이 보입니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시면,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은 가나안의 축복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가나안의 축복을 지키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 엄청난 축복을 받고서 오히려 가나안에 동화되어 말씀을 잃어버렸듯이, 성공을 이루고 난 후에 말씀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제는 다 가졌고,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저 이 세상이 좋고 편하고, 말씀에 목을 맬 이유가 없습니다. 때문에 바늘구멍처럼 천국의 문이 그에게는 좁아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붙들고 순종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끝까지 말씀에 생명을 걸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저와 당신의 과제입니다.

 

 

 

전광병 목사  jesuspoi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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