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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 역사의 한 축을 세운 미국 선교사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공병호/공병호연구소/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공병호 박사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분이다. 경제학, 리더십, 독서요약 등에서 활약하다가 최근에는 인물 평전(이용만, 김재철), 기독교 분야까지 글쓰기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는 미국 선교사들의 족적을 집필한 도서이기에, 개신교 분야 작품으로 인지될 수 있다. 그러나 개신교 선교사, 특히 미국 선교사들의 활동은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다. 공병호 박사가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그러한 모습을 밝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룬 것은 무엇일까? 조선왕조, 대한제국 그리고 강제병합 후 해방, 전쟁, 산업화를 거치면서 우리가 있는데 무엇이 우리의 현재의 근원일까? 공병호 박사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 땅에서 사역한 미국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근거가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은 종교적인 목적 이전에 우리 역사를 보는 한 관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브란스 병원”은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1838-1913)의 기부로 의료 선교 활동을 했고, 병원을 설립한 선교사들이 병원 이름을 세브란스로 명명하게 된 것이다. 공 박사는 선교사들의 활약 이전에 4장에서 선교사들을 후원했던 헌신자들 6명을 소개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소개한 히람 캠프(1811-1893)는 SVM 출신으로 무디 운동과 한국 교회의 연결하는 헌신자로 소개되었다.

필자는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분이 “헐버트”라고 생각한다. 호머 베자릴 헐버트(1863-1949)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안 선교사 중 한 사람이다. 한글 보급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공 박사는 앞부분에서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맥킨타이어가 우리 언어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기본 체계는 헐버트에게 있다. 그것은 우리의 ‘띄어쓰기’ 글쓰기이다. 1891년에 제작된 “사민필지(士民必知)”는 한국 최초의 한글 교과서이다. 그가 감리교 선교사이지만,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실 관계를 자세하게 제시했다.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으로 그리고 강제병탄까지 이루어지는 시기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그러했던 상태에서 현재 세계경제부국인 상태를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 박사는 일련의 역사 이해를 미국 선교사들의 역할을 통해 제시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 민족과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해준 선교사들, 그리고 헌신적으로 사역한 선교사들이 복음과 함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사회 체계를 확립한 것이다.

초기 선교사들은 일제국주의가 강제한 신사참배로 본국으로 귀환해야 했다. 그리고 해방 된 후에 다시 들어온 선교사들은 6.25 전쟁 후에 고아, 구제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함께 했다. 공 박사의 표현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들은 사역했고, 우리 사회 이룸에 근간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현재를 잘 살아내는 방법이기도 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제시했다.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현재와 미래에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다. 과거를 잊은 나라에게 미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 박사는 우리 사회가 잊지 않아야 할 한 과거로 “미국 선교사들의 역할”이 있다고 제언한 것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를 읽어 본다면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교과서에 그 내용이 들어가고 들어가지 않음이 큰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 사실과 이해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인지한다면 교과서에 편재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국어학에서 헐버트는 생략할 수 없는 인물일 것이다. 간호학, 여성운동에서 쉐핑은 생략할 수 없는 인물일 것이다. 세브란스 병원, 전주 예수병원, 광주 기독병원 등 가장 오래된 병원은 모두 선교사들에 의해서 설립된 병원들이다.

“역사는 부르짖는 자의 것이다.” 공병호 박사의 <이름 없이 빛도 없이>는 우리 과거의 한 축을 명확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현재와 미래에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고경태  ktyhb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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