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한번은 떠올리는 시가 모더니즘 시대의 대표 시인인 토머스 S. 엘리엇(1888-1965, 1948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황무지”입니다. 이 시는 5부로 되어 있는 장시입니다.

이 “황무지”는 상징, 비유, 신화적 표현을 많이 도입하고, 성경과 우파니샤드를 포함하여 단테, 보들레르,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을 많이 인용하며, 수사학적 전환과 대조적 문체를 병행하고 있어 난해한 장시입니다.

이러한 난해한 시를 4월이면 한 번씩 떠올리는 것은 첫 행에 나오는 구절 때문입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게 하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다. 망각의 눈으로 온 땅을 뒤덮고,
메마른 줄기로 자그마한 생명을 먹여 살렸다.
여름은 우리를 급습해왔다.”

많은 시인들이 생명이 소생하는 꽃 피는 부활의 달 4월을 노래한 반면, 엘리엇은 “사월은 가장 잔인한”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겨울이 오히려 따뜻하게 했다고 반추하며 몽롱한 은둔의 세계에 안주하고자 하는 욕망을 흔들어 깨우는 봄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라는 황무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죽음에 매력을 느끼고 죽음과 같은 삶으로부터 자신을 각성시키기 싫어하며, 생명을 불어넣는 재생의 봄을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는 부활의 능력을 상실한 현대의 종교적 빈곤에 대한 엘리엇의 문명사적 비평이기도 한 것입니다.

과연 오늘의 현대인들은 죄와 죽음, 흑암과 사탄의 권세 속에서 살면서도 세상의 어두움과 몽롱함 속에서 벗어나 빛 속으로 들어가기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죄와 죽음과 지옥과 사탄의 권세를 정복하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오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부활의 달(2019. 4. 21) 4월에 생명에 대한 환희와 기쁨의 근원되시는 부활 생명, 예수 생명의 복음이 교회 강단과 전도자의 입에서 주저 없이 선포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습니다.” “그가 정말로 살아나셨습니다.”

임덕규 목사(중계 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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