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임을 잊지말라

삼상하, 왕상하, 역대상하는 이스라엘 왕들의 시대를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삼상은 3명의 주인공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제사장,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삼상1-7장), 사울왕(삼상8-15장)의 등장은 신정정치가 끝나고 왕정정치의 시작이고, 사울왕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왕을(삼상16-31장)을 준비시켰습니다.

삼상1장에는 사사시대를 종식시키고 왕정정치의 문을 여는 위대한 사사가 등장합니다.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의 탄생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가나에게는 두 아내가 있습니다. 한나는 자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브린나는 자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엘가나는 자식도 많이 낳아주는 브린나를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한나를 사랑합니다. 사랑을 빼앗긴 브린나는 한나를 괴롭힙니다.

엘가나의 마음은 오직 한나에게 있습니다. 엘가나는 한나를 너무 사랑해서 재물을 갑절이나 주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한나가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삼상1:5). 하나님이 태의 문을 닫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닫고 계시면 열자가 없습니다. 인생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브린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를 괴롭힙니다. 현대인 성경을 보면 그녀를 몹시 괴롭히고 업신여겼다”(삼상1:6).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무엇인가 부족한 상태에 있는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시름과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가? 아니면 브린나처럼 몹시 괴롭히고 업신여기는가? 아버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덮여있어야지만 은혜가 충만해집니다.

한나는 브린나로 인해 마음이 몹시 상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의 아픔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것입니다. 마음의 상처와 깊은 슬픔과 아픔이 얼마나 큰지 한나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1) 너무나 서글퍼서 울고 먹지 아니함(7절)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울고 먹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먹지 아니하고 울고있는 아내를 위로합니다.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8절).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삭막한가? 황량한가? 한나의 남편과 같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약한자를 보면 돕고, 슬픈자를 보면 위로해주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이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해야합니다. 성령님 내 마음에 넉넉함을 주시고 구체적으로 이웃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을 부어주소서.

 

(2)하나님께 통곡하며 서원하며 아들을 구함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였습니다(10절). 괴로울 때마다 주님을 붙들라. 그러면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또한 한나는 하나님께 서원기도 합니다. 아들을 주시면 평생 여호와께 드리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겠습니다(11절).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 서원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응답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아주 오래전에 국민일보에 화가 김은희 권사의 신앙간증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왜 크리스챤인가? 시리즈 타이틀이 “물질을 드렸더니 재능을 채워주셨어요”. 김은희 권사는 상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꽃꽂이를 배우면서 교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친구들이 너가 우리교회 강대상 꽃꽂이를 해, 이 말을 듣고 그럼 내가 책임질게 하면서 하나님과 첫 번째 신앙서약을 합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화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서예를 공부하여 학원을 차렸습니다. 서예대전에 많이 입상하였고, 하나님이 감당치 못할 축복을 주셨습니다.

서예학원을 운영중에 동생 부부가 교회를 개척한다기에 학원을 팔아서 개척헌금으로 드렸습니다. 모든 것을 다 드리고 나니 작품 활동할 서실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중에 하나님이 어렸을 적의 꿈에 대한 열정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미대에 진학해서 화가의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열정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없는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미술학원을 인수하여 운영하면서, 학생의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어려운 학생들중 10%의 학생은 무료로 가르쳤습니다.

또 다시 미술학원을 팔아 선교비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모든 공모전에 입상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전시회할 돈을 선교지에서 급하다고 해서 선교비로 보냈습니다. 하나님은 대신 무료로 대관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권사님의 글 마지막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나는 그저 크리스쳔이고 싶다. 왜 크리스쳔이 아니라 내 삶의 목적이 크리스쳔이다. 하나님과 나는 오늘도 신실하게 서로의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친구이고 동반자이다.”

 

(3) 깊은 임재의 기도에 들어감

한나는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합니다.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13절)했습니다. 한나는 깊은 임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 한번 생각해보십시다. 한나와 같은 기도를 얼마나 들여 봤는지, 내가 이생에 있는지 저생에 있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깊은 임재 기도를 드려보신적이 있는지요.

 

(4)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받음

엘리 제사장은 한나를 축복했습니다.“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17,18절).

 

(5) 여호와께서 태를 열어주심

하나님께서는 깊은 임재의 통곡 기도를 드렸던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19,20절).

할렐루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사무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삶의 현장속에서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라는 축복의 소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태를 열기도 하시고 닫기도 하시는 분입니다. 인생사의 열쇠를 쥐고 계신분입니다. 가문도, 경제도, 인생도, 사업도, 생활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한나를 생각하셨고, 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하는 제헌국회를 시작할 때, 이승만 의장이 기도를 제안했고,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조용히 일어나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1948년 7월 17일에 대통령제와 단원제 국회를 골자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적 대한민국헌법(제1공화국 헌법)을 선포하게 된었고, 그것을 기도로 시작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인류역사에 기념비적인 엄청난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참으로 환란이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다시 긍휼한 눈으로 바라보시고 생각해주시기를 기도해야합니다.

 

(6) 하나님께 서원을 지킴

한나는 서원한 것을 지켰습니다.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27,28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권력과 명예를 얻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런 티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정직했습니다. 위대한 한 인물이 어머니의 통곡의 기도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머니 한나의 결단도 우리가 눈여겨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여기는 세태입니다. 하나님과의 맹세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신앙생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자신의 서원을 지켰습니다. 기도로 주신 사랑스런 아들을 여호와의 전에 평생 받쳤습니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입니다.

스코필드는 유명한 주석가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날마다 간구하였으나 끝까지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마지막 임종 때 아들 스코필드를 위해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스코필드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그 사건으로 스코필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는가? 묻습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진정한 부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영적 부흥은 말씀과 기도로 시작됩니다. 다른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민족을 향한 눈물의 기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무너져 가는 교회를 향한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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