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한 후 뽑힌 사람

본문 : 사도행전 1:24~26

“24.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25.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26.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사도행전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120명의 제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 모여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한 동안 기도가 계속될 즈음에 베드로가 그들 가운데 서서 말하기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죽었으니 그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새로운 사도를 뽑을 것을 말합니다.

새로 뽑을 사도는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아 공생애를 시작하시던 때부터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까지 우리들과 늘 함께 했던 사람 중에 선택하자고 합니다. 사도의 기본적인 자격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 세워질 사도가 해야 할 일은 부활의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때부터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12명의 제자들 외에도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던 무리 중에 두 사람이 추천이 됩니다. 한 사람은 유스도라는 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맛디아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추천된 두 명의 사람은 누가 보더라도 추천될 만한 충분한 믿음도 열정도 있었습니다. 유스도가 되든지 맛디아가 되든지 사도의 직무에 합당했을 것입니다.

두 명의 사람 중에 한 사람을 뽑는 일. 아마도 요즘 시대 같았으면 선거를 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보는 눈이 더 합리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견발표처럼 각자의 소감을 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은 먼저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뽑아서, 이 섬기는 일과 사도직의 직분을 맡게 하실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유다는 이 직분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새번역)

그들은 주님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람을 뽑는 것보다는 주님이 뽑는 것이 더 맞고 정확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주님은 사람의 마음의 중심까지 헤아릴 수 있으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유스도의 마음도 잘 아시지만, 맛디아의 마음도 잘 아십니다. 더 나아가 주님은 거기 모인 120명의 모든 사람의 마음도 너무 잘 아십니다.

여기저기에서 사람을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사회에서는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선거를 합니다. 그것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교회나 교단에서도 마찬가지로 선거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이나 교단법이 정한 방법으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선거를 통해서 개입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일을 위해 뽑히는 사람은 충분히 기도한 후 추천되고 충분히 기도한 후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세우신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교회나 교단의 선거 때 마다 세상보다 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사람이 세워지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에 의해서 추천된 사람이라면 합당한 이유도 있을 테지만, 기도 없이 세워지는 사람들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사람을 세울 때 더욱 중요합니다. 초대교회가 충분히 기도하고 사람을 추천하고 충분히 기도하고 그 중에서 제비를 뽑아 사람을 세운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을 세우는 일에도 가장 우선될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적용>

1.사람을 추천할 때나 사람을 세울 때 무슨 기준으로 선택하시나요?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 충분히 기도하여 그 사람이 그 일에 맞는 사람인지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가 사람을 뽑을 때도 있고 때로는 우리가 세움 받을 때도 있지만, 어떤 때이든지 충분히 기도하여 세워지게 하시고 주님의 세우심 앞에 늘 겸손히 인정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