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문화 서평/책소개
성경적 원리 위에 가정을 세우라크리스천 가정 세우기, 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 은혜출판사, 2019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족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도 건강해진다는 말도 있다. 가정에 관한 책들이 이미 많이 나왔지만, 신간 『크리스천 가족 세우기』는 매우 특별한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는 와오다니족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에콰도르 정글에 갔다가 순교한 짐 엘리엇 선교사(Jim Eliot, 1927-1956)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전능자의 그늘』, 『영광의 문』 등 많은 저서를 통해 국내 독자에게 친숙한 저자다.

저자 엘리자베스는 개인적인 경험과 성경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여 가정을 성경적 원리 위에 세우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장점과 특징을 중심으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저자 엘리자베스는 부모로부터 받은 가정교육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면 아버지나 어머니는 한 명 한 명씩 이불을 덮어 주시면서, 찬양과 기도를 하시고는 잘 자라고 입맞춤을 해 주셨다... 아버지는 나의 무릎에 손을 얹으시고는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111쪽)

“우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도 엄격한 검소함을 배웠다. 예를 들어, 불을 끈다거나 물을 절약한다거나 필요 이상의 치약을 짜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손잡이가 달린 사각형 통에 비누 조각도 아껴 보아 설거지통에 넣어 두고는 설거지할 때 사용하였다.”(117쪽)

“나의 아버지는 장로교 집안에서 자랐고, 어머니는 성공회 집안에서 자랐지만, 우리를 위해 어느 곳에 살던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교회 중에서 가장 성경에 충실한 교회를 선택하셨다.”(124쪽)

저자의 아버지는 ‘시간’의 소중함을 몸소 가르치고 실천했다. “아버지에게 시간 엄수란 크리스천의 양심에 관한 문제였다. 따라서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136쪽) 아버지는 “약속에 늦는 것은 도둑질이야. 그러니 너는 다른 이에게서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물품인 시간을 빼앗고 있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저자의 아버지는 자녀들이 창조세계의 놀라움을 보고 느끼기를 원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고요함과 소나무와 바다 습지의 향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아버지는 새를 관찰하셨다. 그리고는 우리들 각자에게 자신의 십대부터 지녔던 이 아름다운 창조물들에 대한 사랑을 몹시도 전하고 싶어 하셨다.”(157쪽) 저자의 아버지는 새의 이름을 맞출 때마다 선물을 주시곤 하셨다.

둘째, 저자의 부모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저자의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규칙적으로 기도했다. 어머니의 기도노트에는 맨 위에 자녀 6명의 이름과 함께, 하루하루의 기도목록이 있었다. “어머니는 모든 종류의 기독교 단체에 대한 기도 목록도 가지고 계셨다.”(294쪽).

저자의 부모는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기대했다. “나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예배 시간 한 시간 동안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불가능해서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 대해 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움직임을 삼가는 일이 후에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글씨를 읽을 수 있는 때부터 저자는 찬송과 기도, 말씀과 같은 예배 순서를 따라야 했다. 주일은 여러 면에서 구별된 날이었다. 어머니는 정성스레 주일 저녁 식사를 준비하셨다. “부모님은 우리가 일요일은 주님의 날로, 나머지 6일과 다르게 여러 면에서 경건하고 구별된 날로 여기기를 원하셨다.”

저자의 아버지는 신실하게 수요기도모임에도 나가셨고, 자녀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함께 참석하기를 바라셨다. 이 점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후회스럽게도 나는 수요 기도모임을 몇 번 밖에는 참석하지 못하였다. 기도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다.”

셋째, 저자의 부모는 건강한 부모의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남편으로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했다.

“어머니를 부르는 아버지의 새소리 휘파람은 자신이 집에 도착했다는 첫 번째 표시였다. 어머니를 안고 키스를 한 다음, 아버지는 항상 우리를 사랑으로, 또한 생기 넘치게 맞아주셨다.”(185쪽)

저자에 의하면, 어머니는 생명을 잉태하도록 창조되었으며,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데 있어서 남편과 하나님과 협력하게끔 되어있다. 이는 숭고한 책임이고 말할 수 없는 특권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하나님이 사용하실 신령한 도구로 준비된 존재이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는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 자신이 성장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9살이 될 때까지 귓병, 편도선, 감기, 고열로 쉽게 아팠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녀의 건강을 돌보고 그들이 부모의 사랑 안에서 평안함을 누리게 했다. “나는 아버지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 아버지의 커다란 그림자가 문가에 드리워지는 것을 보는 것, 그리고 내 뜨거운 이마 위에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아버지가 나의 상태를 물어보실 때, 나는 그가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나에게 평안함을 제공해 주었다.”(185-186쪽)

아버지는 가정의 제사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사장은 타인을 위해 하나님 존전에 서며 그들을 대신하여 희생한다. 깊은 영적인 의미로 아버지는 가정에서 하나님을 대신하는 자리에 서는 것이다.”(187쪽) 자녀는 아버지가 어둠 속에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의 손을 느끼기 원하며, 아버지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의 바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리스천 가정의 양육이 근거로 해야 하는 초석을 희생적인 권위, 신뢰, 사랑, 그리고 규칙이라고 말한다. “부모님들은 이 희생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의 신뢰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규칙을 혹은 요즘 표현으로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한다.”(208쪽)

오늘날 독자는 수많은 ‘자녀 양육 지침서’ 앞에서 혼란스러울지 모른다. 사실 모든 아이에게는 각각의 양육 매뉴얼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점에 관하여 지혜로운 충고를 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자녀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지혜를 간구하는 기도가 모든 책과 전 세계로 다니며 듣는 세미나보다 성공적인 부모가 되는 것에 필요한 훨씬 신뢰할만한 재료들이라는 것을 확신한다.”(233쪽) 또한 저자는 ‘경험의 지혜에 주의를 기울이면 수많은 혼돈과 고통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279쪽)

독자들은 이 책에서 한 크리스천 가정의 스토리를 읽을 수 있다. 그 가정에 어떤 전통을 세웠는지,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여겼는지, 그리고 성경으로부터 얻은 지혜와 통찰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자가 친구처럼 들려주는 조언을 듣다보면 이전보다 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고, 멋진 크리스천 가정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초보 부모뿐만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가꾸는 데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송광택  webmaster@bonhd.net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광택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