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완성의 삶, 솔로몬

본문 : 열왕기상 3:1-15

“3.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4.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 3:3~5)


본헤럴드에서는 사순절 기간 성경에 나와 있는 기도와 관련된 본문을 선택해서 묵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벌써 사순절 기간이 오늘로 끝나고 내일은 영광의 부활을 맞이하는 축제의 주일이 되었습니다. 40일째 이어 온 기도묵상을 마치며, 오늘은 솔로몬의 전 인생을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닮아야할 점과 조심해야할 것들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솔로몬의 이름

솔로몬은 다윗왕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아니라 신하 우리아의 아내이며, 다윗이 강제적으로 빼앗은 아내입니다. 이 사건으로 하나님 앞에서 커다란 죄악을 행했고,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을 책망했습니다.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7일 만에 생명을 거두어 갔습니다. 이런 고통을 겪고 나서 두 번째 태어난 아이가 솔로몬입니다.

(1) 평화의 이름 “솔로몬”

솔로몬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다윗이 지어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어준 것입니다(대상22:9). 솔로몬이라는 뜻은 희브리어로 ‘샬롬’ 곧 평화, 번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생전에 평안과 안정을 이스라엘에게 주겠다는 언약을 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일생동안 전쟁의 피바람 나는 치열한 현장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목동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양들을 지키기 위해 짐승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블레셋의 대장군 골리앗과 목숨을 건 결투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양떼를 지킬 때 사자나 곰들이 양의 새끼를 물어가면 그 입에서 새끼를 구했고, 나를 해하고자하면 내가 수염을 잡고 쳐죽였다고 합니다.”(삼상17:35). 왕이 되고 나서 사울왕에 의해 죽을 고비를 여러차례 넘겼습니다. 이스라엘의 통합 왕이 된 이후에도 주변 국가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했습니다. 다윗의 일생은 참으로 힘든 격전의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인생을 평화의 인생, 번영의 인생으로 삼아주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일생동안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인생을 지켜주셨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들 솔로몬이 형통한 삶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의 인생에 평화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윗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이요 은혜이겠습니까? 이렇게 솔로몬은 값없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은 왕입니다.

(2) 사랑의 이름 “여디디야”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또 다른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여디디야’라는 이름입니다.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태어나서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성장한 인물입니다.

 

2)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준 3가지 평안과 안정

(1) 신앙적인 성장

- 여호와를 사랑하는 삶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왕상3:3).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솔로몬의 신앙의 모습이 나옵니다. 여호와를 사랑했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라 살았습니다. 아버지 다윗처럼 정직하고 공의롭게 살았습니다.

- 일천번제 드림

솔로몬이 왕이 된 후 제일 처음에 한 것이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왕상3:4). 하나님 앞에서 헌신된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면 믿음의 결단이 나옵니다. 지도자가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 헌신의 모습을 보일 때 백성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지요. 자연히 백성들도 솔로몬 왕을 따라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가지 않고 기도원으로 오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음과 몸과 영혼을 정결하게 주님께 드리고자하는 헌신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귀한 모습이지요. 우리는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드렸던 그의 숭고한 신앙적 결단과 헌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정치적인 평안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왕상4:24). 솔로몬의 올바른 신앙관을 하나님이 기뻐하셨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국가를 평안하게 하셨습니다.

왜,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합니까? 지도자가 바로 서면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들이 행복합니다. 솔로몬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평화를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으니 이는 그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들이 보낸 자들이더라”(왕상 4:34) 솔로몬의 지혜가 워낙 뛰어나서 주변 국가들이 솔로몬을 존경했습니다. 그의 지혜를 듣고자 이스라엘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지혜가 무궁해서 어떤 나라도 이스라엘을 침략하고자 넘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해서 솔로몬의 국내 정치는 안정되었고 왕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3) 경제적 번영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국제무역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열왕기상 10:21의 말씀을 보면, 에시온게벨이라는 항구에다 배를 만들 수 있는 조선소를 만들어서 이 배를 통해 국제 무역을 활발히 했습니다. 예루살렘 내에 은이 돌처럼 흔했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무역업에 손을 대서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큰 복을 주셔서 하는 것마다 놀라운 경제적인 이익을 주셨습니다. 거부는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합니다. 이삭이 흉년 가운데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거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신 것 입니다.

3) 성전 건축 책임자 솔로몬

아버지 다윗의 꿈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입니다. 다윗은 일생동안 성전 건축에 필요한 물자들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역대상 22:8에 보면 다윗은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막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꿈은 오직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꿈을 아들이 이어갔습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착수한 시기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지 꼭 480년 되는 해였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지 4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솔로몬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성전 건축의 모든 재료들을 준비해놓았습니다. 드디어 모든 때가 성숙되어 성전 건축이 시작되었고, 준공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 동원된 사람들은 두로왕 히람의 백성들과 가나안 원주민, 이스라엘 백성들 3만 명이 가담했습니다. 그중에서 기브온 사람만 15만 3천명이 달했습니다. 짐꾼들만 7만 명, 산에서 돌을 뜨는 자만 8만 명, 관리하는 사람만 삼천삼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을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이 건축되어질 때 솔로몬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시기를 성전을 마음과 뜻을 다해 정성스럽게 건축하는 것처럼, 일생동안 하나님께 순종하면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열왕기상 6:12-13에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하십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순전한 마음입니다. 처음 사랑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타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전을 정성을 다해 짓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성전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생동안 하나님을 신실하게 사랑하고 믿음의 길을 견고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4) 지혜를 구한 왕(왕상3:10-14)

(1) 솔로몬에게 찾아오심

솔로몬은 20세의 나이에 이스라엘의 3대왕이 되었습니다. 법적으로는 솔로몬이 왕이 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왕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기브온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 당시 제사의 중심지였던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신앙을 이어받아 여호와중심으로 살겠다는 헌신을 위한 결단식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솔로몬의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고 기쁘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조용한 한 밤중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방문하셨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렇게 찾아오십니다. 깊은 밤 때로는 우리의 영혼을 일깨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시63:6,7)

한밤중에 유대인의 지도자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줄 아나이다..”(요3:2). 왜 니고데모가 한적한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영혼에 대한 목마름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거듭남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서 집을 떠나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다가 벧엘에서 지친 몸으로 자고 있을 때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창28:13-16). 왜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셨을까요? 비전과 축복의 말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한밤중에 깊이 잠들었던 솔로몬을 찾아오셨습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먼저 제시합니다.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러면 주겠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제사를 흡족히 받으셨습니다. 솔로몬이 정성을 다해 헌신하는 예배를 받으신 것 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래서 먼저 솔로몬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라 내가 주겠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에게 하늘의 신령한 축복을 마음껏 부어주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부어주시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제의를 받고서 솔로몬이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신의 부친인 다윗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시고 그의 후손까지도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무능합니다” “저는 어린 아이입니다” 자신의 무능함을 고백한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 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3:7-9).

왕의 의무를 온전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통치자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요건은 병력입니다. 권세입니다. 부입니다. 장수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나라를 통치하기를 원했습니다.

5) 솔로몬의 간구에 응답하신 하나님

(1) 지혜를 주셨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3:12)

“지혜를 얻는 자와 명철을 얻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잠3:13-15). 하나님은 즉시 지혜와 총명을 주셨습니다.

(2) 부귀와 영광과 장수까지도 주셨습니다(왕상3:13)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고, 덤으로 보너스로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완벽한 축복을 소유했습니다. 지혜와 부와 영광까지 위로부터 거저 받은 것입니다.

(3) 감사의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축복을 받고 꿈에서 깨어난 후 즉시 일어나서 언약궤가 있는 예루살렘으로 와서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왕상3:15).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6) 솔로몬 왕의 평가

(1) 지혜가 뛰어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과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같이 주셨습니다. 열왕기상 4:29 이하에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 사람들의 모든 지혜나 애굽의 지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초목, 물고기, 짐승, 새 등 모든 방면에 지식과 지혜가 무궁했습니다.

또한 열왕기상 10:1-13에서는 솔로몬은 위대한 저술가로 등장합니다. 아버지 다윗도 위대한 시인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영광 돌리는 시를 썼습니다. 아버지 다윗보다 문학성이 더 뛰어났습니다. 열왕기상 4:32에서는 솔로몬의 잠언이 3천 가지를 말했고, 노래는 일천 다섯 편을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2) 명철한 재판관

두 여인의 재판은 솔로몬의 지혜의 가치를 만방에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여인들이 3일 간격으로 각각 아들을 낳았습니다. 어느 날 한 여인이 자신의 아이를 실수 죽입니다, 다른 아이와 바뀌어 놓았습니다. 여인들은 각자 산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합니다. 영아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솔로몬은 어머니들에게 자기 아이인지를 증명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들의 모정으로 이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깔아 죽이고 그것을 슬퍼하는 대신에 동료의 아이로 바꿔치기할 정도라면 강퍅한 마음을 가진 여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여인들은 모정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솔로몬은 이 아이를 칼로 반을 나누어 절반씩 가져가라는 해괴하고 무자비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여인들의 반응을 지켜보았습니다. 왕의 예상대로 아이를 절반으로 나누려고 하자 진짜 어미가 말합니다. 아이를 죽이지 말고 산 아이를 저 여인에게 주라고 요청합니다. 반면에 가짜 어미는 누구의 것도 되지 말아야 한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산 아이를 친어미에게 돌려주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보고 사람들이 두려워했습니다.

7) 솔로몬왕의 부정적인 면

(1) 이교도와의 결혼(왕상11:1-3)

이웃 나라들과 화해 정책으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 공주들과 결혼했습니다. 그 당시 결혼제도는 외교정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선물로 받았는데 외교 정책 만큼은 하나님의 지혜보다는 인간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바로의 딸, 모압과 암몬,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들을 아내로 맞으면서 평화를 위해 신앙을 버리는 정책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리하여 후비가 700명, 빈장이 300명 1천명의 아내를 거느렸습니다. 다처주의로 인해 여인들은 왕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혈안이 되었겠지요. 솔로몬은 정욕과 우상숭배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솔로몬은 정략적인 결혼만 한 것이 아니라 노년에는 그들과 연애를 하였다고 합니다. 왕상11: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인생의 황혼기에 솔로몬이 이방여인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이방여인들에게 푹 빠져 그들의 말을 다 들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이방 여인들과 통혼하지 말고, 그들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교도와의 결혼을 통해서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여 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왕이 늙었을 때, 왕의 마음이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않았고, 이방신들을 좇으며 여호와를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이 여호와를 떠났습니다.

왕상11:3,4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더라.” 여인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게 했습니다.

왕상11:9.10에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다른 신을 좇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면 부와 영광을 주시겠다고 약속했지만 솔로몬은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말을 맞이한 것입니다.

어떤 종말을 맞이했습니까? 내가 반드시 나라를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왕상11:11).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당대에는 나라를 빼앗지 않지만 네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겠다(왕상11:12). 다 빼앗지는 않고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겠다(왕상11:13)고 했습니다.

(2) 사치와 우상숭배

-사치 (전도서2:4-8)

자신을 위하여, 집도 땅도 포도원도 과수원도 수목도 남녀노비도 짐승도 구입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어떤 누구보다 더 많이 가졌습니다. 금과 은도 왕들이 소유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았습니다.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도 많이 두었습니다. 내가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사치가 극에 달했던 삶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가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했던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2:10,11)

솔로몬의 삶은 절제된 삶이 아니라 사치스러운 삶이었다. 말년에는 술로 육신을 즐겁게 하며 사업을 크게 하며 사치했습니다. 사치로운 삶이 그의 인생을 황폐함으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치의 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세례요한의 청빈한 삶과 같은 절제의 삶이 요구됩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많이 벌고 많이 소비하고 많이 생산하고 누리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의 종말은 퇴폐이며 타락으로 귀결됩니다. 바람직한 삶을 제시했고, 바람직하게 살았던 성경의 사람들의 모델을 우리들은 청교도인들에게서 찾습니다. 청교도인들은 절제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마음껏 손을 펼치는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근검절약하고 이웃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퍼주는 삶을 말합니다.

솔로몬의 말년에는 외국에서 온 공주들로 인해서 우상숭배를 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실수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방종으로 끝나게 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우리도 솔로몬처럼 혼합주의적인 신앙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우는 것은 평생이 걸립니다. 그러나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3) 국민노예화

왕상9:20-22을 보면 솔로몬 왕국의 부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땅에 살고 있던 옛 가나안 족속들의 후손들을 노예와 역군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는 삼지 않았습니다. 왕상12:4에서 솔로몬이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면, 국가의 부강을 위해서 솔로몬이 고역을 시키고, 백성들의 멍에를 무겁게 했다고 비판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죽고 나서 나라가 분열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를 합니까? 우리가 왜 한 사람의 인생의 전 과정을 살펴봅니까? 더 이상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솔로몬왕을 함께 살펴보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합니다. 솔로몬이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와 평안과 안정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숭배와 사치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도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나라는 쪼개지고 가정은 분열되고, 백성들의 삶은 고단했습니다. 일생동안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의 법을 지켜가는 성도가 되십시다. 이것이 사순절 기도 묵상의 결론입니다.

 

<적용>

솔로몬과 같이 축복의 삶으로 시작했다가 하나님을 실망 시키는 삶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준행함으로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 사순절 기간 동안 말씀 묵상을 통해 기도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솔로몬과 같이 은혜로 시작했다가 욕심으로 마감하지 않도록 늘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하는 삶 살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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