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고 예수가 사는 미리토크 프로세스

 

지금까지 제자양육과 삶의 변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부분을 소개해주시면 합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말씀사역을 해오시면서 많은 피드백과 임상을 통하여 정리된 내용을 이야기해주시면 합니다.

 

그렇게 하죠. 그동안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을 해오면서 정리된 것을 “미리토크 말씀 시스템 프로세스“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어요. 성경과 교육신학적 기초 속에서 정리한 시스템이죠. 우리가 예수를 믿은 후에는 예수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고 배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배우는 과정을 정리 해보았어요. 이 구성표를 보면 지금 나의 말씀 배움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어디서 발전이 안 되는지를 점검하고 진단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요. 이런 시스템이 없으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이 안 됨으로 신앙의 발전을 이룰 수 없죠. 이런 점에서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잘 적용하면 각자의 말씀공부의 과정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요.

 

그렇겠네요. 이런 시스템 도구가 그동안 없다 보니 자기 점검이 안 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주 좋은 도구라 생각이 됩니다.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특징을 설명을 해주세요

 

미리토크 시스템 과정의 그림표를 보면 처음 예수를 믿으면 바로 삶속에서 예수가 드러나야 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즉시 삶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워요. 우리가 가는 방향은 맞지만 이것을 단번에 이룰 수 없어요.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이것은 내가 죽고 예수로 살 때만이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는 내가 죽고 예수 사는 일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되는 것은 아녀요. 이것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하죠.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 속에 내재 되어 작동하기에 그것을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이 프로세스를 알면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훨씬 유용해요. 문제 점검과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영적 과정이기에 이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봐요. 필자의 생각 보다 이미 성경에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영적과정을 정리한 것이 미리토크 시스템인데요, 이것은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닌 자기를 죽이는 과정이어요. 또한 제자 양육과 말씀을 공부하는 과정에 적용될 수 있어요. 이런 시스템을 알면 명료하게 문제를 진단하며 한 단계 앞으로 나갈 수 있지요.

 

이것을 보니 지금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정은 이런 시스템이 아닌 오히려 지식을 쌓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과정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자기가 죽는 것이 아닌 자기가 살아나고 마치 일반 학교처럼 졸업증 등으로 무언가 성취하는 인증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그것이 오히려 영적 교만에 이르게 하는 구조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리토크는 이것과 정반대의 구조를 갖고 있군요

 

네 맞아요. 아주 잘 보셨어요. 미리토크는 기존의 성경공부나 제자양육과정과 거꾸로 가는 방식이죠. 6단계로 진행되는데 각 과정이 진행되고 한 단계 넘어 갈수록 자신은 점점 죽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이유로 미리토크 과정은 많은 수의 제자를 만드는 것아 아닌 작은 소수를 목표로 해요. 처음에는 넓은 길이지만 갈수록 좁은 길이 되죠. 자기를 십자가에 죽고 거기서 내안에 예수가 살아나는 삶이죠. 내안에 그리스도가 살아나 그리스도가 행하게 되는 것인데요. 5-6단계의 행하고 가르치는 적용하는 것은 내가 행하는 것이 아닌 내안에 그리스도가 행하는 것을 말해요.

자기가 완전히 죽고 순종함으로 주님이 역사하시는 삶을 말하죠. 이렇게 보면 이 단계에 이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봐요.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 훈련방식과도 같은 구조인데요. 마지막에는 모든 제자들이 다 떠나고 예수님 자신만이 홀로 남았어요. 어쩌면 미리토크 시스템은 핵심이 가르치는 지도자와 리더에게 먼저 초점이 있다고 봐요. 모두 떠나도 가르치는 지도자 한 사람이 남아 죽는 과정일 수 있죠. 그 한 사람을 통하여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본받고 따르는 예수님 방식을 닮은 거죠. 완전히 죽은 예수님 한 사람을 통하여 후에 제자들이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갔어요. 그것으로 세계역사는 달라졌죠.

 

그렇다면 이 과정은 기존의 제자양육단계 등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네요. 갈수록 사람들이 소수가 되고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보면 많은 수로 승부를 거는 지금의 성장중심의 한국교회 제자훈련 과정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네요.

 

맞아요.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방법이지요. 하나님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예루살렘 성을 향해 예레미야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 성에 정의와 공의와 진실을 따르는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멸망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비전을 이루는 구조지요. 지금까지 한국교회 제자 훈련과 성경공부 방식은 제자를 많이 양산하여 교회 성장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었어요. 그러다 보니 졸업증과 급수를 매기는 방법 등으로 동기 부여를 하고 그것을 목표로 진행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 낳는 방식이 됨으로 오히려 그런 것들로 인하여 지금은 제자훈련이나 성경공부모습이 많이 약해졌어요.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이 교회 안에 자리 잡게 됨으로 집회 등으로 통한 능력 체험 등 다른 방식으로 이동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말씀을 떠나는 단기간 현상 위주로 제자훈련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이런 점에서 소수에 초점이 있어요. 물론 누가 그 소수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끝까지 인내하고 따라가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 되지요. 마치 예수님이 죽으시고 승천한 이후까지 제자들을 따라 다닌 무명의 맛디아가 가롯 유다를 대신한 12제자에 뜻하지 않게 은혜로 들어간 것과 같은 것이 미리토크 안에 담겨져 있어요.

맛디아와 같은 제자가 오늘날에 이루어지려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긴 시간을 통해 자기 부인과 죽음이 필요해요. 그것을 정리한 것이 미리토크 6단계죠. 6단계 과정을 풀무불에 7번 들어가 제련하여 정금같이 나오는 것과 같은 그림으로 이해하면 죄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죽기가 어려운데 1-2년으로, 단 몇 개월로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잖아요. 평생 죽어도 잘 안 죽는 것이 인간이라 보면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정리한 시스템이라 봐요. 이런 과정을 통하여 계속하여 평생 죽는 훈련을 우리 자신 속에 영적으로 시스템화 하는 것이 미리토크 시스템프로세스 핵심이죠. 물론 미리토크 역시 우리를 죽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요 한 과정일 뿐이어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요 딜레마인 자기를 주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문제를 미리토크 시스템프로세스를 통해서 정리 해주신 것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죽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다음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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