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신학에 물든 한국교회는 일반은총에 의한 사실들을 신앙적 인과관계로 결론지어 버린 일들 때문에 신앙의 본질을 오해하게 한 일들이 많았다. 경제가 성장하던 시절에 헌금과 봉사와 기도를 많이 하면 하나님이 물질복을 주신다는 목사들의 설교는 매우 성경적인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었고 기복신앙을 부추긴 결과로 된 것이다. 당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기에 어느 종교인이든 물질복을 받는 일들이 많았다.

물론 신앙이 좋은 분들은 주님이 주시는 지혜도 생기고 성실히 일했기에 그 대가로 물질복을 더 많이 받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해야 물질복을 받는다는 것은 인과법칙이 아닌 것이다. 가령 어떤 지역에 목회자수가 증가했는데 동시에 범죄율이 증가한 경우가 있었다고 해서 목회자수가 증가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처럼 일반은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신앙적 인과관계로 설명하여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들을 조심해야 한다. 물론 신자는 기도 연보 봉사의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이것을 물질복등과의 인과관계로 적용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 물질로 섬기는 일은 참으로 귀하다. 예수를 바르게 믿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부자는 안될지라도 자족하는 복을주시고 성실히 일하면 가난을 면하게 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집을 팔아서라도 헌금을 해야 물질복을 받는다고 해서는 안됨에도불구하고, 과도한 건축등을 하면서 교인들에게 작정헌금을 하게하고 심지어 헌금 일시불을 위해 은행대출을 소개하는 교회도 있었다. 그 결과 담임목사는 부자가 되어가나 오히려 교인들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일들도 가끔 볼 수 있었다. 물질을 드림은 자신의 형편껏 감사함으로 드리면 되고 그 물질을 교회가 바르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편 기독교인이 아닌 불교신자도 절에 시주를 많이하면서  부자인 경우도 많으며 불신자 중 자기 배만 채우면서도 부자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삶은 주님 보시기에 복된 삶이 아니지만 어째튼 교회에만 헌금을 많이 해야 부자가 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일반은총으로 골고루 복을 주신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특별은총을 받은 특별한 사람이다. 부자든 아니든 주님 안에서 감사하게 살아감이 복된 인생이다.

김완숙 포항충진교회 집사

그럼에도 심지어 "강대상 청소했더니 아들이 서울대 들어갔다.", "교회 화장실 청소했더니 남편사업이 잘 되었다" 식의 인과법칙 적용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감사해서 봉사하고 섬기면 그 자체가 복이고 그 중심이 중요한 거지 어떤 목적을 이룰려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인과관계를 잘못 알았기 때문이고 어떤 결과를 예상하고 기대하면서 섬기는 것은 중심이 바른 신앙이 아닌 것이다.

나아가서 어떤 훈련을 받았더니 부부관계가 회복되었다든지 신앙이 좋아졌다해서 꼭 그 훈련을 받으면 그런 결과를 얻는다 해서도 안된다. 그런 간증이 말씀을 넘어서면 안되는 것이다. 사실 좋은 결과가 있다할지라도 그 훈련이 그렇게 해준게 아니고,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다. 그 훈련은 특정한 그사람에게 좋은 역할을 한 것인데 모든 사람이 어떤 훈련받으면 어떠해진다라면서 그리 성경적이지도 않는 것들을 강조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통적 성경공부외의 여러 프로그램과 운동은 치우치는 면이 많은 것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관계로 우리를 다스리시신다. 어떤 복을 주는 법칙을 만들어 놓고 그 법칙대로 행했다고 복을 주시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예를 들어서 일반은총적인 면에서 건강하기 위해서는 영양섭생과 적당한 운동에다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 건강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또한 완전한 법칙이 아니다. 하물며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돈을 많이 바치면 물질복주고 교회봉사만 열심히 하면 건강해지고 사업이 잘된다는 법칙은 전혀 성경적이지도 않고 실제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도 않는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그의 존재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선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분이시다.(소요리 제4문)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는 거룩과 공의와 선하심과 진실하심을 닮아가길 소망해야 하며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거듭난자를 최선으로 인도하심을 믿어야 한다.

사도행전 10:34-35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마태복음 5장45절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우리는 특별은총을 받은 복된자이다. 어떤 법칙에 의해서 하나님을 조정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치하시고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한다.

로마서 8장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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