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Important Person : VIP

VIP라는 용어는 Very Important Person의 준말이다. 매우 가치있고 중요한 고객이라는 뜻으로 기업에서 "Valuable Important Person"으로도 사용되는 마케팅 용어이다. 여기서 "Valuable"이란 가치는 효용과 수익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같은 용어인 VIP를 교회에서 사용하여 "교회의 VIP", 나아가서 "하나님의 VIP"라고 사용한다면 이는 어불성설이요 망발이다.

그런데 이런 용어를 교회가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상업화되고 타락했다는 증거이다. 전도대상자가 VIP면 기존 교인들은 그냥 별볼 일 없는 평범한 고객이냐는 반문이 생긴다. 실제로 전도대상자들을 VIP라고 외치는 목사치고 기존 교인들에게는 교회를 혹은 주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 VIP처럼 대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백화점에서 VIP고객을 별도로 대우하는 목적은 오직 더 많은 매상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굳이 VIP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물론 한 영혼을 존귀하게 여기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변명하지만, 그 보다는 교회의 마케팅 수단으로 보여져서 거부감이 든다. 굳이 VIP라면 모든 교인이 다 VIP이지 전도대상자에게 특별히 VIP라고 한다면 그건 상업적인 마케팅 방법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요 죄인이다. 물론 우리는 불신자를 주님께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 친절과 사랑을 의도적으로 베푸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은 전도대상자를 향하여 특별히 선하게 대하는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삶 자체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도록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오직 교회를 데리고 오려고 유난스럽게 대상자에게만 잘하고 일반적 삶이나 행동 마음은 엉터리인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평소에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면서 관계가 형성된 불신자를 교회로 오도록 초청하는것이 더 바르지 않을까?

그리고 교회가 전도하기 위해서 세상에 지나치게 인본주의적인 아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평소에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면서 복음을 전할 때에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친절하게 전해야 하지만 그들을 교회로 이끌려고 VIP라 호칭하면서 아부하고 그들이 목장에 오면 유행가 부르면서 비위맞추고 그들 눈치보면서 하나님 말씀은 전하지 않고, 그들이 친목모임에 온 것같은 느낌이 들도록 해주라는 것이 과연 성경적일까?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전도하기 위해서 아부한 흔적이 성경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난 말씀의 능력을 믿는다. 복음의 위대함을 믿는다.

교회의 이벤트를 통해 불신자가 교회에 처음 올 때엔 대부분 기존교인과의 인관관계때문에 억지로 끌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단 교회에 왔다면 유행가를 부르면서 놀러오는 게 아니라 뭔가 교회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이나 격려를 받고 싶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오히려 찬송가를 통해서 놀라운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릴 수도 있어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교회는 세상에 아부하지 말고 세상을 이기는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포항충진교회 집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