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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칼럼】우리를 쫓겨 다니게 하는 강박증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영웅의 시대가 끝난 오늘의 사람에게는 신기루보다도 허망한 인기의 우상만이 부침한다. 그 부침 하는 우상에게는 그보다 더 어리고 미숙한 10대의 추종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다. 우상이 죽음을 택하면 따라서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책 없는 세력이다. 우리 시대는 경계선사회며 자아도취의 시대이다. 자신이 형편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하늘같은 성공의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데 대부분이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팽배한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려고 하고 그렇게 닮아가려는 강박적인 환경이 형성되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강박증을 모두 경험한다. 그 무엇에 쫓겨 어쩔 수 없이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그 모습의 빈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인간을 쫓겨 다니게 하는 그 원인이 과연 무엇일까?

강박증은 정신질환인데 과거력에 출산 시 두부외상, 측두엽간질, 뇌염, 무도병 등이 많았던 사실로부터 뇌 기능장애가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PET 검사에서 뇌의 좌측이나 미상핵에 대사기능이 증가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더욱 뒷받침되고 있다. 또한 대상회의 장애가 강박장애와 관련된다는 증거들이 있다.

또한 이 장애가 좌측반구의 장애라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유전적으로 강박장애 환자들의 1차 가족 중에 강박장애의 발병률은 3∼7%이며, 다른 불안장애의 가족 내 유병률이 0.5%임에 비추어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발병률이 이란성 쌍둥이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사회심리학적 면에서 우선 강박장애는 병전 강박성 인격장애와는 뚜렷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 역동적으로 강박장애는 불안에 대한 다음 3가지 방어기제에 의해서 발생한다. 즉 고립, 취소, 반동형성이다. 고립에 의해 관련된 충동과 감정(불안)은 억압되고 감정 없는 사고만 의식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 의식화되려는 충동과 감정은 취소에 의해 더욱 방어되는 바 그 결과 강박행동이 출현하는 것이다. 반동형성에 의해 충동이나 감정에 반대되는, 강박장애 환자 특유의 과장적인 태도나 성격 방향이 형성된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보면 강박장애 환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공격성과 청결벽은 성장과정 중 항문성-가학성 시기와 관련된다고 생각되어진다.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되어있다. 이 시기에 엄마의 젖을 정서적으로 만족하고 육체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배설로 만족을 누릴 때 엄마는 그 만족을 확실히 누리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어린아이가 부모로부터 그런 사랑과 감정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대상에 대해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갖는 수가 많으며, 이로써 심각한 반복적인 의심이 나타난다.

강박증에 걸린 환자는 불합리한 줄을 알면서도 반복적인 사고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증상화 될 때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①오염되었다고 생각하여 손을 씻는 행동인데 과도할 뿐 아니라 무엇에 지시를 받아 의무감에 매인 행동, ②위험 또는 폭력에 관련된 의심이 들어 확인하는 행동, ③강박행동 없는 단순한 강박사고로서 대개 성적 공격적 행동에 대한 반복적 생각, ④강박적 느림으로 일상생활을 미적대고 꾸물대며 느리게 수행함 등이다.

죽음이나 삶의 가치 및 우주관 등 해결될 수 없는 관념에 대한 뒤풀이 생각(반추) 또는 쓸데없는 줄 알면서 자질구레한 헛걱정을 되풀이하는 강박사고도 있다. 강박행위는, 근저에 강박적 사고가 도사리고 있으나 그것이 행동으로 모두 표출되지는 못하고 일부만 드러나지만 자신은 여전히 불안하고 충동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일부 중 우선 행동으로 나타난 경우인데, 손 씻기, 물건 정돈하기, 자물쇠나 수도꼭지 잠근 후 확인하기, 셈하기, 책의 읽은 부분을 다시 읽기, 시험답안지 재확인 등을 몇 번씩 되풀이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수를 세고 머리를 긁적거린 후에 하는 행위가 반복되거나, 이와 비슷한 강박적 의식행위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강박적인 상태가 진행되면 자기가 행한 일에 자신이 없고 확실하게 했는지의 여부가 의심이 되어 확인행위를 하기도 하는데 이를 강박적 의심증이라 한다. 때로는 우울이나 불안증이 공존하며, 일시적으로 관계망상이나 지각장애를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쫓겨 다니는듯한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남서호 목사는 나사렛대학교에서 교수로 섬기다가 이제는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원장일을 보고 있으며 여러군데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늘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일에 관심이 있으며 어려운 문제 함께 의논하고 상담하기를 좋아한다. 미 공인상담사및 코칭 자격을갖고있다.

상담 계획을 세울 때 환자의 태도나 의향과 상담자의 목적이 서로 잘 의논되어져야 한다. 이때 단기간에 완치된다는 경솔한 보장은 금물이며 될 수 있는 대로 현실 속에 적응하며 일도 하면서 치료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대화 시 환자의 강박적인 질문에 말려들지 말아야 하며 상담자도 확인하는 식의 대화를 피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증상이 극심하여 입원치료와 전기충격요법을 권장할 때도 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 강박증에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불안과 우울이 동반될 때는 이에 해당되는 약물을 병용하는 것이 좋다.

상담치료는 장기간을 요하며 경비도 많이 드나 환자의 병적 인격자체를 치료하기는 극히 어렵다. 그러나 비록 강박증에 시달리지만, 직장이 있고, 대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고, 감정표현이 잘 되면서 자기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을 때, 그리고 환경여건에서 오는 증세의 악화와 불안이나 우울을 인정하여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상담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치료에 대해 신앙적 격려는 강박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앙적 격려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와 대면하게 하고 그 뿌리를 조금씩 유추하고 원인에 대하여 해석하면서 깨달을 뿐 아니라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신질환 중 기독교적 신앙으로 치유하기 용이한 것이 강박증세이다. 환자 입장에서 이해하면 세상은 너무 무섭고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신앙 안에서 조금씩 그 껍질이 벗겨지고 자신의 원 가족에서 흘러내리는 유전적 원인, 자신의 유아기적 환경을 보게 되고 서서히 직면과 해석으로 나아가면서 치유되어 질수있다.

 

남서호 목사  webmaster@bonh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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