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34) - 호세아(4)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호6:1-2).

과연 이스라엘 나라가 갱생할 수 있을까? 호세아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로서 그의 관심은 사랑하는 조국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는 이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예언을 말하며 긍휼 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간절하게 하나님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의 선지자로서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는 죽을 수 밖에서 심판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조국의 앞날을 보면서 한 줄기 구원의 빛을 비추고자 한 것이었다.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게서 떠났음이니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호12:4-5).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라는 아가서의 구절처럼 호세아는 그러한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공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라볼지니라”(호 12:6).

이스라엘이 구원받고 여호와 하나님께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저희는 궤사를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적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내가 그 여러 악을 기억하였음을 저희가 마음에 생각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 행위가 저희를 에워싸고 내 목전에 있도다”(호 7:1-2).

호세아는 이러한 심정으로 예언을 하였고 호세아서는 그러한 구조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첫째 호세아서 1-3장은 3인칭 기사와 1인칭 주어 기사로 나뉘어져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먼저 3인칭 부분 기사인 호세아서 1장은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세 자녀(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를 낳으라는 이야기다. 2장은 개별적인 담화로서 구절이 일치하지 않는 배열이 있다. 즉 1:10-2:1은 약속으로서 이름이 갖고 있는 재난을 말하며 구원을 지시하는 이름으로 바뀐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2:1-13절은 위협이다. 하나님께서 땅의 선물을 제거하고 혼인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바알 제의와 논쟁을 벌인다. 호세아서 2:14-23절은 약속이다. 광야에서 되돌아옴(두 번째 출애굽)과 새 공동체를 말하고 있다. 호세아 3장은 일인칭 주어 기사로서 “음녀에게 너의 사랑을 주어라!” 이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며 하나님의 종이나 특별한 부르심을 입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상징적인 행위는 음녀와 같은 북 이스라엘 민족,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하므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호3:4-5).

결국 하나님께 돌아오고 다윗에게 돌아와서 구원을 받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말일에 하나님과 다윗을 구하고 경외하므로 여호와께 은총을 입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새 다윗, 예수 그리스도에게 와서 구원받고 천국에 들아 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과 매한가지이다. 또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러하였다.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었거늘...”(호11:1). 어렸을 때부터 사랑한 주님이 또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이라 나는 네 가운데 거하는 거룩한 자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호11:9). 이처럼 호세아서는 후반부 호세아서 4-14장 부분을 이 사랑의 맥락에서 제사장과 지도자, 국제관계 등을 보며 메시지를 이어간다. 결국은 하나님이 치유하시고 치료하시는 역사를 말하며 이야기의 결론을 형성하게 된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을 인하여 엎드러졌느니라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입술로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주께 드리리이다.”(호14:1-2).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는 주께 돌아가는 일이다. 어서 돌아가자.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눅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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