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본부는 교회에서 찬송부르기, 식사, 소모임 자제 요청,
【한교총】여름캠프/성경학교 취소/축소 요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종교시설에서 발생하고 있고, 종교시설 확진자의 90%는 기독교시설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확진자가 교회 소모임을 통해 다른 교인을 감염시키고 그 교인이 직장의 동료를 감염시키는 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중앙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교회의 코로나 집단확진은 교회의 수련회나 성가대, 식당 등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소모임에서 마스크를 쓰지않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됐고, 발열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에 참석해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도 했다. 여름은 특히 교회학교 수련회 캠프 등이 잇는데, 올해는 여름수련회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다면 주일 대예배를 중단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성경공부 같은 소모임 중단은 지금같이 비상한 상항에서 대예배를 지키는 고육책일 수 있다. 주일예배를 제외하고는 모든 모임과 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함께 막아냅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대응해주신 전국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몇 주 정도면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7월 1일 현재, 전 세계 185개국에서 1천 57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5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여전한 불안으로 사회는 비정상 상태입니다.

대한민국은 잘 대처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특히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심이 교회에 집중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이 10%가 넘고 있어, 어느 누가 확진을 받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교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책임도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안전한 방역을 통해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했어도 확산되지 않았던 여러 교회들처럼 모든 교회는 더욱 방역과 예방 지침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에서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7월을 맞이하여 교회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 분주한 전국 교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오니,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재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교회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꼭 불가피한 모임이라면 어디서든지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3.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주시고, 온라인 진행을 적극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여름 행사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하며,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5.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일상의 삶에서 생활 속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책임 있게 참여하시며,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7월 2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감독, 총무 이홍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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