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은 항상 작은 것을 보시고, 그것을 인정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위대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되라고 하셨습니다.

프로페셔널 운동선수와 아마추어 운동선수의 차이가 어디에 있을까요? 모두 운동을 합니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날씨가 나쁘거나 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운동을 중단합니다. 다음에 해도 되니까요. 하지만 프로선수는 환경과 관계없이 항상 운동합니다. 프로선수는 작은 일에 소홀히 하지 않으며 꾸준히 지속하는 힘이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된 것이 언제였을까요? 많은 사람의 눈에 띄어 인정을 받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초라한 목동이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을 인정하셨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늘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찬양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교회생활을 하면서 소리 없이 봉사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교회가 평안하고 따뜻하다면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말씀은 목회자에게 배우지만 교회생활은 충성을 다하는 성도님들에게 배웁니다. 그리고 자기도 배운 대로 움직여서 봉사하면서 섬기는 법,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과 교회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충성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큰 것만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에 충성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섬길 수 있는 기회는 무한대로 많아집니다. 청소를 할 수도 있고, 설거지를 할 수도 있고, 신발을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남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것까지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작은 것까지 볼 줄 아는 눈은 어떻게 생기게 될까요? 당연합니다. 자기가 작은 일을 해보아야 아는 것입니다. 작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일을 맡겨도 할 수 없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에게 기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복된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신을 종으로 낮출 때, 그리스도의 법은 성취됩니다. 반대로는 절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섬김으로 사랑의 법을 성취하시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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