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아니하는 모든 사제는 늑대일 뿐이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을 가르치는 자는 늑대이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영광과 교황권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영광을 위하는 자는 늑대이다.

넷째,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통치자를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폭정을 방조하는 사제들은 아부하는 늑대요 백성들의 배신자들이다.

다섯째, 말씀의 내용이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인도하지 못하는 사제들은 일반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

여섯째, 가난한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이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것을 내버려두는 사제는 거짓 사제이다.

일곱째, 목사라는 이름으로 세상처럼 지배하고 통치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악한 늑대 같은 사람이다.

여덟째, 재화를 여행용 자루와 돈 보따리에 그리고 창고와 지하실에 채워 넣는 사람들은 진짜 늑대이다. 거짓 사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사랑도 심어주지 않으며, 어린이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심어주지 않는다.

아홉째, 우리를 창조자에게서 피조물로 인도하는 사람들은 거짓 목자들이다. 거짓목자가 되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목자는 반드시 “데오디탁티”(theodidacti)가 되어야 한다. 즉 ‘사람에게서 배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배운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목자의 가르침이 사람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가르치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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