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동광교회에서 17년째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재경호남협의회(상임회장 윤익세 목사)가 주최하는 제17회 원로.은퇴목사 위로회가 지난 7월 15일 오전 11시 동광교회(김희태 목사 시무)에서 은퇴.원로목사 114명을 비롯 2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위로예배는 송병원 장로(회계)의 기도와 김정호 목사(서기)의 성경봉독에 이어 장소를 제공한 동광교회 담임 김희태 목사가 '안식일과 맥추절의 의의' 라는 주제로 매우 실질적이고 모두에게 도움되는 설교를 하였다. 김희태 목사는 요즘 우리가 당하는 테러 중에 가장 피부에 닿는 테러는 감정의 테러라고 규정하고, 그러한 현실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 자신의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제시하였다. 일상에서 받는 많은 감정테러는 사전예방이 최선인데 본인에게는 아내가 가장 가까운 테러자라고 고백하였다. 아내에게 받는 감정테러는 주로 돈 때문인데, 돈의 사용을 놓고 자주 싸우기 때문에 이제는 돈을 거의 다 아내에게 맡겨버렸는데도 계속 물건을 살때마다 자주 싸운다고 하였다.


    두번째 기억에 남는 감정테러는 설교할때 마다 가장 앞자리에서 졸고있는 장로에게 불평을 한마디 했다가 된통 당했다고 했다. 마침 그 장로가 사돈이었다는 고백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폭소를 선물하였다. 이처럼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감정테러자들이라는 것이다. 김목사는 그 원인이 비교의식에서 온다며 거기에 사탄이 개입하여 사람의 감정에 깊은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이 감정테러의 해결책은 십자가를 바라 보는 것이 가장 최고의 대안이라고 제시하였다. 그러면 분노의 감정과 그로인한 우울증으로 부터 벗어날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두번째는 감사가 최고의 무기라고 제시하였다. 그러면 대부분의 문제는 빨리 해결될 것이고, 어렵고 힘든 문제는 길게 놓고 생각하면 차차 해결되더라는 경험적 진리를 설파하였다. 은퇴 원로목사들 앞에서 하는 설교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시의적절한 메시지로 많은 선배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다. 

설교하는 김희태 목사

     원로.은퇴목사를 대표하여 증경회장 정평수 목사가 답사를 하였는데, 이자리는 선배들이 보수개혁주의 신앙을 지켰다는 것과 가난하고 어려운 시대에도 목사의 직분을 잘 지킨 것에 대해 후배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된 자리여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문기 장로의 특별찬송은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예배 후에는 재경호남협의회 임원들이 나와서 참석한 원로.은퇴목사 150여 명에게 일일이 교통비와 선물을 나누어 주었고, 이어서 식당으로 옮겨 준비한 만찬을 대접하였다. 선물은 회원인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가 정성껏 준비하였다. 행사를 다 마친후 별도로 재경호남협의회 임원회의를 개최하여 전반기 사업을 결산하고 후반기 사업계획 등을 검토하는 등 준비된 안건을 처리하였다. 250명에 이르는 식사준비와 교통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1년에 한번 17년째 원로.은퇴목사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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