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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전광훈 신드롬은 없었다.11월 24일 소위 광화문 "길거리 예배" 취재 후기
  • 이경재 기자
  • 승인 2019.11.2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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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11월 21일 대구광진중앙교회에서 열린 대구경북구국기도회에서 설교한 전광훈 목사 2부 설교 동영상을 회람하고 본헤럴드 독자들 약 천명에게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고 설문하였다. 특히 이단적 요소가 있으면 분명하게 지적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설문을 보낸 후에 반응을 보니, 장로교 특히 예장합동이나 합신 고신 등 보수교단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거부감이 매우 심했다. "정신병자의 헛소리"라거나 "저게 목사냐", "설교가 아니라 청치연설이다" 라고하면서 전목사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아주 많았다. 특히 전목사가 사용하는 언어가 천박하고 욕을 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많았다. 한나라의 대통령에게 "이자식, 저새끼"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 목사의 자격이 없다는 등 아예 영상 자체를 보기를 거부하였다. 

물론 예장통합 교단이나 감리교 기장 교단소속 목사나 교수들은 전광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어떤 분은 공황장애 현상까지 보였다. 대부분 동영상을 들어보고 문제점이나 이단적 요소를 지적해 달라는 정중한 부탁에 대하여 강한 거부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아울러 언론의 역할을 똑바로 하라고 야단까지 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정교분리 원칙을 주장하는 목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전목사에게 목사 때려치우고 정치인으로 나서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지가 보낸준 전광훈목사의 설교 영상을 살펴 본 <바른믿음> 정이철 목사의답신은 다음과 같다. 그는 "입신하여 천국을(3층천)을 보았다"는 것은 무속인들에게 나타나는 신내림 현상이라고 했다. 입신은 특별계시를 주실 때 사용하신 현상이고, 구약의 선지자와 신약의 사도들에게서나 매우 종종 나타났던 일이었다. 특별계시가 성경 66권으로 종결된 이후 아무도 하나님이 주시는 입신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독교의 전통이라고 했다. 그래서 전목사의 언행은 주요 보수교단으로부터 이단시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 11월 24일 길거리예배를 참관했다. 이번부터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되었는데, 청와대 앞에서 모였던 지난 주까지의 주일예배와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숫자라고 했다. 기자가 숫자를 세어보니 대략 오천명에서 육천명 정도였다. 바로 전 토요일 집회였던 11월23일 오후집회에 비하면 약 50% 정도라고 집행부가 확인해 주었다. 새로 참여한 사람들의 등록부를 보니 거의 대부분 다른 교회에 다니는데 자기 교회에서 일찍 예배드리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설교에서 전광훈 목사는 "좌파 목사나 성도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들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찬송도 부르고 통성기도에 방언을 하기도 했다. 정치적 설교가 주를 이루는 부흥회라고 하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잠재적인 기독자유당 집회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집단이 태극기부대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전목사가 박근혜 탄핵을 지지했었고 참석자들 가운데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물론 토요일 집회 시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이 상당수 참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집회는 우파진영의 한 당파가 개최하는 기독교식 정치행사였다. 이 집회나 이 집단의 리더인 전목사가 향후 총선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기독자유당을 지지하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촬영하러 온 언론사의 카메라나 취재하는 기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전목사의 메시지나 래퍼토리도 이제 식상하였고 방언기도 등 일반교회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부흥회의 분위기였다. 정치적 잇슈가 전광훈을 잠시 영웅으로 만드는듯 했으나 운영방식은 신흥종교집단이나 대형교회의 행태를 그대로 닮아가는 모습이었다. 

소위 "전광훈 신드롬"은 이미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광훈 신드롬의 핵심은 종교와 상관없이 <조국장관 퇴진>을 원하는 일반인들과 우파진영이 합쳐진 일시적 현상이었다. 전광훈 목사 자체의 능력으로는 이미 한계에 왔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즉 한국교회의 목사나 성도들로부터의 지지는 이미 한계에 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단시비에 대한 공방이 있을 것이다. 본지는 이제 "전광훈"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종말가운데 종말시대요, 심판의 시대이다. 영적 대각성이 요청되는 시기에 동북아시아 정치사회경제는 요동치고 있다. 생존이나 통일의 문제도 중요하나 우리 성도들에게는 주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궁국이요 목표이다. 이 좌표를 상실하면 안된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도 그의 모든 활동이 복음선포와 동시에, 복음선포를 목표로 푯대를 삼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단적 언행에 철저히 유의하고 성경에 충실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신앙으로 가장된 이념과 이념으로 만들어진 신앙을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경재 기자  1460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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