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교회의 직분은 본래 <식탁에서 시중든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신약 교회가 제일 먼저 직분을 세울 때가 사도행전 6장이다. 거기 1절에 “구제”나, 2절에 “접대를 일삼는 것” 할 때 “일삼는 것”, 또 4절에 “말씀사역” 할 때 “사역”은 다 같은 단어인 ‘디아코니아’(διακονία)인데 <식탁에서 시중든다>는 동사이다. 명사로는 ‘디아코노스’(διακονος)로 <식탁 봉사하는 사람> <섬기는 자> <집사> <사역자>등으로 번역될 수 있겠다.

집사는 식탁에서 음식을 공궤하고 연약한 자를 섬기는 사람이다. 그같이 목사는 식탁에서 신령한 양식을 공궤하는 웨이터(waiter)이다. 집사는 물론이요 장도들(목사ㆍ장로)도 다 “식탁봉사”에서 나온 것이다. <시중드는 종>이라는 것이다. 교회의 직분자는 다 전면에서 시중드는 웨이터이다. 

특히 목사는 신탁에서 신령한 양식을 주께로부터 잘 받아서 심부름 하는 웨이터이다. 자기가 주방에 들어가서 요리하는 주방장이 아니다. 철저히 심부름 하는 웨이터인 것을 잃으면 자기 마음대로 요리하여 내놓는, 참 설교가 아닌 자기말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상주 목사, 총신신대원 82회 졸업, 분당하나로교회 목사, 인천총회신학교 실천신학, 성경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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