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요코하마 근현대 역사탐방기

김승기 국제정치학 박사

김승기 박사

이번 역사탐방은 본인의 일본 근ㆍ현대 역사 유적지 탐방 계획의 일환으로서 작년에 실시한 야마구치ㆍ히로시마현 지역(개화전 죠슈번 지역)과 규슈지역(개화 전 사쓰마번 지역) 탐방에 이은 것으로 근대 일본이 어떻게 단기간에 부국강병을 이룩 했으며, 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무자비하게 침략했고, 향후 일본은 대주변국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를 현지 탐방을 통해 체득하고 싶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1. 도쿄에 있는 황거와 명치신궁, 야스쿠니신사, 히비야공원, 우에노공원, 국립박물관, 에도 ㆍ도쿄박물관, 국회의사당, 도쿄대학, 도쿄도청, 방위대학교...

2.요코하마에 있는 미나토 박물관, 랜드마크 타워 일대

3. 요코스카에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및 미국 7함대 해군기지, 미카사공원 등을 둘러 보았다.

일본은 힘을 중시하고 강한 세력의 지배를 당연시하는 약육강식ㆍ적자생존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1853년 미국 페리 함대의 막강한 힘을 목격한 일본인들은 큰 충격과 공황에 빠졌고 하급 무사 출신들이 중심이 된 죠슈번ㆍ사쓰마 번 동맹의 개화세력이 신식군을 앞세워 도쿠가와 바쿠후를 무너뜨리고 사상가요 교육가인 '요시다 쇼인'의 존왕ㆍ개화ㆍ 침략사상에 기반한 천황 중심의 제국주의 국가, 동양 안의 서양모방국가를 탄생시켰다. 일제는 서양 제국주의를 모방하여 부국강병을 조속히 달성하고 무력과 경제력, 외교력을 교묘히 이용하여 무자비하게 제국의 영토를 넓혀 갔다. 결국 태평양전쟁에서 패해 타의에 의해 자유민주ㆍ전수방위국가가 되었지만, 일본의 우익세력은 아직도 제국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여 교육하고 있다. 국제정세가 변하여 미국이 일본의 보통국가ㆍ군사대국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자 일본에서는 우익세력이 득세하는 가운데, 근대 일제의 위대한 역사와 정신을 회복하고자 하며 헌법 개정을 강행하는 등 억눌렸던 옛 제국주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다. 향후 일본은 세계 평화 기여와 미국과의 협력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아시아 패권쟁취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인구와 영토,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 등 국력의 제 요소에 있어 우리보다 월등한 강대국이다. 우리 국가와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우리에게 맞는 국가목표와 안보전략을 선택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