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백석과 대신총회가 합병했다가 대신측 일부가 일탈하였다. 그러나 동료들의 이탈에도 끝까지 예장백석 총회(장종현 총회장)에 남아 있던 구 대신측 교회들과 원래 백석 출신이었으나 총회를 탈퇴한 일부 교회가 합하여 별도의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9월 19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900여명이 모여 총회를 개최하며 교단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예장백석대신)으로 정하였다.  이미 지난 9월 3일 평창에서 열린 “백석대신(장종현)”총회가 “백석(장종현)”총회로 바뀌면서, 이탈한 교회들이 모여서 백석대신총회를 새롭게 개최하였다.

예장백석에 잔류한 구 대신 측 목사들이 주축이 된 예장백석총회는 개회와 함께 유충국 전 총회장(제자교회)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했다. 조직도 인원도 아무것도 없는 총회에서 임원회 선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총회준비위원회는 현장에 참석한 전 총회장들에게 임원진 구성을 맡겼다. 잠깐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를 총회장으로 하는 임원진을 발표했고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번 총회에 앞서 대신측 목사들은 11시에 미리 모여 흰돌교회 이수일목사의 사회로 회의를 열고 진로에 대한 열띤 토의 끝에 백석측 교회와 합류하여 새로운 백석대신총회를 만들자는 안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통과되어 오후 2시 30분에 함께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시작”이라는 멋진 주제를 본 따서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시작입니다”라는 리본을 가슴에 달고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총회가 개회 되었다.

제1부 예배는 김자종목사의 인도로 드려졌다. 예배드리기 전에 총회 위에 주님의 임재를 대망하며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하고, 묵상기도, 찬송(21장),  신앙고백에 이어 새중앙교회 최석균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특히, 최석균장로는 오늘 세워지는 총회가 “선교의 묘판이 되는 교단이 되어달라”고 뜨겁게 간구 하였다. 고혁성목사가 말라기 4:1~3 말씀을 봉독한 후에,  수원명성교회 찬양단이 “엘리아의 하나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총대들에게 새 힘과 은혜를 끼쳤다. 

증경총회장 유충국목사는 “치료를 받아야”라는 제목으로 모두에게 감화되는 귀한 말씀을 주셨다. 이번 총회는 종교개혁정신과 장로교다운 총회가 될 것을 다짐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치료하는 광선을 주신다. 또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총회가 되자”고 전했다. 우리가 바로 서야 건강한 교단, 건강한 국가를 세울 수 있다며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자고 말씀을 전했다. 류기성목사의 광고와 찬송(595장)을 부른 후에 허남길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제2부 성찬예식은 증경총회장 최병국목사의 집례로 거행되었다. 분병. 분잔은 장로 위원들이 봉사를 했고, 집례자는 우리 모두 분병과 분잔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되는 총회가 되자고 했다.

제3부 회무처리는 증경총회장 유충국목사를 임시 의장으로 선출하고, 임시서기 류기성목사가 회원 점명 보고를 한 후 임시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였다.

곧 바로 임원 선출을 통해 본인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은 증경총회장 유만석목사(수원명성교회)를 기립 박수로 추대하였다. 부총회장 양일호목사.정복섭장로, 서기 류기성목사,  부서기 문윤기목사, 회의록서기 김희석목사,  부회의록서기 강유식목사, 회계 정규성장로, 부회계 이진섭장로, 비상근 사무총장 김자종목사가 선출되었다. 총회장 취임식은 임시의장인 유충국목사가 집례를 했으며, 기도에 증경총회장 구문회목사, 임원 등단 후 신임 총회장이 선서를 했다.

“나는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42회 총회장 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의 화평과 성경을 도모하고 총회의 발전을 위하여 맡겨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하나님 앞과 총회원들 앞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선서 합니다.”

이어서 집례자는, “그대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제42회기 총회임원이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언 합니다”라고 선포했다.

임원인사 후 신임총회장 유만석목사는 취임사에서,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염려와 고통 속에서 몸무게가 4kg이나 줄었지만 성도들의 지지와 위로로 견딜 수 있었다며,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되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초심을 잃지 말고 아름다운 총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창세기 12장에서 처럼 아브라함이 갈 바를 몰랐지만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만 믿고 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쓰시고 영광을 받으실 거라며 시대에 맞는 총회 조직을 갖추고 목사님과 교회와 선교에 서비스 하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직전총회장 박만수목사는 축사를 통해 총회가 성장하도록 비전을 제시하며 축하를 했다. 새중앙교회 황덕영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고난이 영적 자원이라며 하나님은 우리 교단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실 거라며 복음 전하는 일에 앞장서서 선교에 비전있는 교단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교단이 되자고 했다.
증경총회장 이무웅목사의 축도로 취임식을 마치고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회무처리에 앞서 총회재판회를 열어 기존에 백석대신 41회 총회에서 일어난 면직. 제명. 총대권 제한, 행정정지 등에 대해 한 총대의 면제(사면)조치 제안으로 총회장은 이에 대해 가부를 묻고, 총대들은 만장일치 찬성하여 전원에 대해 면제(사면)조치를 취하였다.

회무처리 안건으로는 상비부서 조직, 헌법수개정위원회 구성,  규칙수개정위원회 구성, 총회사무국 조직 및 설치,  세계선교회 조직, 법인설립인가 신청, 총회신학위원회 등에 대해 임원회에 위임하고 다음 속개시까지 안을 마련하여 보고토록 하였다.

그리고 백석대신총회 비전선언문을 모두가 낭독한다.

1. 장로교정치 원리에 충실한 총회를 만들어 간다. (대의정치와 노회 중심의 행정 실현)
2. 목회자의 은급. 생활안정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한다. (연금. 미자립교회 지원 현실화)
3. 선교 중심의 총회를 지향한다. (국내 및 국외의 선교와 개척에 역점)
4. 총회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여 소속 회원들의 정체성을 확보한다. (연말까지 비영리종교법인 설립 완료)
5. 유력 신학대학교와 MOU를 맺어 목회자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신학대학교와 연계)
6. 총회 산하 독립적인 세계선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선교사 관리를 한다. (선교사들의 안정적인 지원과 교육에 역점)
7. 총회 사무국의 슬림화와 전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비상근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재능기부가 가능하도록 하고 기구는 최소화)
8. 총회 상비부서의 최소화와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한다. (철저한 총대배정 연차제 시행과 옥상옥의 위원회 철폐)
9. 총회 내 사조직은 억제하고 상비부와 노회를 중심으로 한 모임을 활성화한다. (학연. 지연을 중심 으로 한 사조직 폐지)
10. 한국교회 대안이 되는 명문총회를 만들어간다. (정치. 경제. 문화. 사상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총회 정책 수립)

총회장은 카메룬교회들이 한국 교회와 교류를 원하는데 우리 교단과 하길 원한다며 총대의 동의를 받았고, 의장은 정회를 선언한 후,  2019년 11월 4일~5일 이틀간에 걸처 속개하기로 하고 증경총회장의 기도 후 총회의 모든 일정을 은혜롭게 마쳤다. 

외부 인사들도 총회가 너무 은혜롭게 진행되어 기대가 된다며 덕담을 나눈다.이젠 백석교단과 백석대신교단은 각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교단 주체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섬기며 정들었던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나누어지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형제간의 우정은 믿음 안에서 돈독히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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