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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한국평화학회 손주철 회장 “십자가 평화는 세계 평화의 기반”“평화학은 한반도의 희망” “평화는 몸과 삶으로 체험되는 것”

한국평화학회 손주철 회장 인터뷰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세상에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도 평화를 말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평화는 그들의 평화와는 분명히 다르다. 오늘은 한국 신학계와 교계에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평화학을 주창하고 있는 손주철 한국평화학회장을 인터뷰했다.

▶대담자 : 손주철 목사(평화교회 담임, 동서남북평화재단 대표, 백석대 교수, 한국평화학회 회장), 최원영 목사(본헤럴드 대표)

▶일시 및 장소 : 2019년 10월 1일 오전 11시, 본헤럴드 신문사(본푸른교회)

▶동행취재 : 최장일 목사(본헤럴드 편집국장), 윤홍식 목사(본헤럴드 웹본부장)

Q1. 먼저 왕성한 활동으로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다. 우선 목사님이 신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가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몸이 건강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병원 치료 후 퇴원을 한 후 ‘일반대학 입학을 위해 계속 시험을 치룰 것인가? 아니면 신학교를 갈 것인가?’하며 6개월 간 새벽기도를 하며 주님께 뜻을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뇌를 스치는 음성에 깜짝 놀랐다. 그 음성은 “신학생님!” 하는 소리였다. 그 후 바로 시험을 치루고 이듬해 인 1974년에 총신대를 입학 후 학부와 대학원을 나오게 됐다.

 

Q2. 현재 평화학회장도 맡고 동서남북 평화재단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뜻을 신학교 때부터 세웠나?

A. 총신대를 다니며 반공서클회장을 맞았다. 당시 반공서클은 자유연맹에서 후원하는 단체였다. 전방 견학을 하다가 휴전선을 넘나드는 새들을 봤다. 그 때 마음속에 ‘새들도 휴전선을 왔다갔다하는데 우리는 너무 담을 쌓았다. 나라도 저 담을 넘어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소원이 생겼다. 1977년 반공써클을 <공산권선교회>로 개칭하고 정오마다 기도회를 열었다. 1978년에 <공산권선교회> 초청으로 김일성대학교수  출신 탈북민사를 초청하여 총신대 채플시간에 북한 실정을 듣게하였고 북한선교를 고취시켰다.

 

Q3. 그것이 이 후 독일로 유학 가게 된 동기였나?

A. 신학을 하면서 평화를 위한 나의 꿈을 더욱 확고해졌다. 당시에 전국교회를 다니면서 북한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 초 극동방송을 들으며 중공(중국)에서 유학생을 독일로 보낸다는 보도를 접했고, 죽의 장막(중공)에서 ‘(복음을 위해)도와 달라’는 편지가 쇄도한다는 뉴스도 듣게 됐다. 평소 바울이 마게도냐 사람이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뜻을 북한을 향한 선교적 사명으로 이해했는데, 중공인들이 ‘도와 달라’는 요청을 하니 저들도 내가 가서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 평소 공산권의 네 곳의 아성(牙城)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련(러시아), 중공(중국), 동구라파, 북한이 무너지길 기도했는데 그 중 중공 사람들이 유학을 온다니까 그들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겠다는 뜻을 세우고 독일로 유학을 준비했다. 그렇게 유학 비자를 통해 독일로 가면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선교사로 갔다. 거기서 피터 바이어하우스(Peter Paul Johannes Beyerhaus)를 만났다.

Q4. 물론 유학을 간 이유가 학업의 뜻도 있었겠지만, 목사님에게는 그 보다 선교적사명이 더 앞선 것이 매우 놀랍다. 그렇다면 그 때의 경험들이 훗날 평화학회를 세우게 된 동기가 됐나?

A. 그렇다. 나는 우리 민족이 그동안 계속해서 세상에서 가장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한반도에는 전쟁이 끊이질 않았던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전쟁이 계속 되는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 크리스챤의 사명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신학을 하면서 성경을 보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은 하나님의 원수가 된 사람들을 예수님이 화평을 이루셨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특별히 바울에 집중해 보니 사도 바울은 주님의 원수에서 주님께 충성하는 종이 된 것이다. 바울이 예수님과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모습을 보았고, 바울의 전한 십자가는 화평의 십자가로 깨닫게 됐다. 결국 ‘구원의 핵심은 화평이며 하나님과 평화를 이룬 사람이 원수와도 화평을 이룬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바울신학이며 평화신학이다.

 

Q5. 유학을 통해 평화학에 대한 신학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이 후 이것이 어떻게 구체화됐나?

국내에 와서 여러 학교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과 목사님들 교회를 동참시켜서 평화를 가르치고 동참케 했다. 그러면서 구약과 신약의 평화, 평화윤리, 평화의 정의 등 나만의 구체적인 평화학을 세워갔다. 나는 평화학을 통해 “신학은 하나님과의 평화의 대화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의 핵심주제는 ‘하나님의 평화’다.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면, 인간과 평화를 이룬다. 우리 평화학회 학술지 제목도 <평화인간-평화세계>였다.

 

Q6. 평화학회장이고 평화학자로서 목사님이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A. 후손에게 평화의 낙원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저주받은 세상을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평화의 길을 열어주셨으니, 한반도의 평화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고 불신지옥 백성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이 될 때 온전해진다.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평화의 백성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룬다.

Q7. 암 투병을 하며 결국 이겨낸 것으로 알고 있다. 암 투병을 통해 체험한 은혜가 있는가?

A. 상가 건물 3층 개척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당시 2층에 세탁소가 있었는데 세탁소에서 벤젠가스가 올라왔다. 새벽에 교회에 가면 벤젠가스 냄새가 가득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1급 발암물질인 줄 전혀 몰랐다. 그러다가 암에 걸린 것이다. 옛날에 한센병을 하늘의 천형(天刑)으로 여긴 것처럼 현대의학에서도 암은 불치병이다. 나는 그 중에서 까다롭다는 혈액암에 걸렸다. 2012년 혈액암이 세 번째로 재발하자 의사는 사형선고를 했다.

평소 하나님과의 평화를 사모하다 보니까 원망 대신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단지 ‘북한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왜 데리고 가십니까?’하는 의문은 들었다. 치료 중 고통을 견디다 못해 죽는 사람도 있는데, 바늘이 찌를 때 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깨닫고 그런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지가 굳어졌다. 십자가를 묵상하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고통을 당하셨고 십자가 고통으로 모든 믿는 자를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고 자녀가 되게 했는데, 마땅히 교회를 섬기고 북한선교를 위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라면 이런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믿음이 생겼다.

암 투병을 하면서 나는 말씀 중심으로 그것들을 이겨냈다. 특별히 로마서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는 말씀을 통해 몸을 살리시는 능력과 부활을 확신했고 또 체험했다. 나는 예수님이 우리를 살리는 부활은 영의 부활이면서 동시에 몸의 부활임을 믿었고 또 그 말씀을 투병을 통해 체험했다.

Q8. 평소 영성 관리는 어떻게 하나?

A. 나는 어렸을 때에 잠언 15:20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말씀을 통해 큰 회심을 하고 교회로 돌아온 체험을 했기 때문에, 이 후에 나는 말씀 중심으로 살고자 애썼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말씀을 먹고, 하루 3번씩 기도 생활을 지키고 있다. 나는 오전 9시, 정오인 12시, 오후 3시 이렇게 하루 세 번 기도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대학원 윤리학 시험을 볼 때도 답안지 작성을 미루고 기도를 했다. 이것은 어느덧 나의 40년 넘는 영적 습관이 됐다.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능력과 권능은 오직 말씀과 기도다.

 

Q9. 평화학회를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평화대학과 평화센타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평화의 복음을 교육을 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하나님 주시는 복낙원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방면에 평화의 사도를 세우고 한반도를 복음의 민족, 복음의 나라로 만드는 기도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가 되도록 하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라나타의 믿음을 확산시키는 것이 내 꿈이다.

 

Q10.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이 세상이 전부라면 그는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비전 없이 이 세상에 지쳐서 꿈이 없이 살지 말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 함께 살며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꿈을 가져라. 세상 사람들이 자기 집을 짓지만 그런 집들은 다 허물어진다. 허물어지지 않는 영원한 나라는 하나님 나라다. 또한 주님의 교회에서 일하고 수고하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주님과 함께 일하는 기쁨을 누려보라. 평화의 왕이신 주님과 함께 평화의 나라를 세우는 기쁨을 가져라.

윤홍식 기자  jesuspoi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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