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목사의 바이블 시선】 (6)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성경학교와 신학교,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해오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크리스천 가이드> <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30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와 <30분성경교재 시리즈>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 “유대인의 파르데스공부법“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인간이 법을 만드는 이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 되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의 법칙에 따라 세상을 움직이신다. 인간이 도저히 풀 수 없는 이 세상의 정교한 질서와 섭리가 그것을 증명한다. 말씀을 떠난 세상의 역사는 스스로 멸망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세상과 역사를 통치하는 방식이었다. 인간의 행복도 말씀대로 사는 것에서 결정된다. 하나님은 이것을 잘 이해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 창세기 3장에 보면 최초의 인간 타락 사건이 나온다. 사단은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고 인간의 마음에 맞는 최초로 악법을 만들어 미혹했다. 인간은 그것에 미혹되어 결국 죄를 범했다. 이렇게 인간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왜 인간은 하나님의 선한 법을 거부하고 사단이 제시한 악법을 따랐을까?

성경은 이것에 대해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소관이었다. 그런데 선악과를 먹은 후에 사람은 예전의 창조된 모습이 아니었다. 이제는 하나님처럼 선과 악을 판단하는 병든 존재가 되었다. 더 이상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인간이 선과 악을 판단하는 신과 같은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때 사단이 제시한 미혹의 방법이 하나님을 거부하는 악법이었다. 그 이후로부터 인간은 사단이 준 법을 도구로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국가적으로 제정된 법 뿐 아니라 마음속에 판단하는 법까지 자리 잡으면서 모든 판단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을 인간이 판단하며 결정하며 세상을 지배하는 역구조로 바꾸었다. 실제 주인이 아니면서 자기가 주인처럼 법을 만들어 행세를 하게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인간의 법으로 지배하는 인간이 하나님처럼 행세하는 가짜 시대가 열렸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선과 악의 판단은 하나님만이 가능함에도 그것을 인간이 대신했다. 그것이 사단이 노린 최악의 속임수였다. 이렇게 시작한 악법은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것으로 사단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선악을 판단하는 타락한 인간

인간이 선과 악을 판단하면 그것이 곧 악이다, 악한 인간이 법을 제정하고 남을 판단하는 비논리적인 상황이 생겼다. 심지어 선이신 하나님조차도 죄인인 인간이 판단하는 악한 모습이 되었다, 그것을 정당화 하는 공동체 약속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법이다. 이제 법은 세상에서 가장 힘 있는 우상이 되었다. 법은 사람의 생명을 결정하는 하나님까지 대신하며 창조질서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인간이 힘을 합쳐 바벨탑처럼 법을 만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이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제는 인간이 법으로 선까지 만드는 모습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은 어떻게 하든지 법을 만든 주체가 되고 싶어 한다. 그 법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이것을 위한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요 속성이다. 모두 자기 소견대로 법을 만들어 자기의 욕망을 누리는 것이 최종목표다. 겉으로 보면 사람을 위하고 차별을 없애는 사람을 위한 법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사단의 속임수인줄 사람은 거의 모른다. 법으로는 사람을 온전하게 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법을 만들어도 그것이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없다. 그것이 법의 한계다. 역사적으로 법은 강자의 것이었다. 무력이나 다수의 힘으로 법을 제정하여 그 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감지하지 못하지만 실상은 그 배후에 사단이 조종하고 있다. 하나님 보다 인간을 우선하는 법을 만들어 그 법으로 죄를 정당화하고 법을 지키면 그것이 선인 것처럼 호도하며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왕이 금 신상을 만들어 법을 만들고 그 법에 거역하는 사람은 사자굴과 풀무불에 던져 죽이는 것과 같다.

심지어 이것은 신앙속에도 교묘하게 침투하여 우리를 미혹하고 있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법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인간의 구미에 맞는 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말씀을 지킨다는 착각을 하게 했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가 유대인이 만든 ‘장로들의 유전’이었다. 유대인은 조상들이 정해준 법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으로 두었다. 장로의 유전은 지금까지 유대인들이 지키고 있는 미쉬나와 탈무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자기들의 편의에 의해 만든 인간의 법이다. 표면적으로는 토라를 지키기 위해 법을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성경보다 자기들이 만든 종교법을 더 선호하고 있다. 심지어 메시야조차 자기에게 맞는 방향으로 자격요건을 만들어 그것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예수가 십자가에 죽었다. 유대인은 자신 만든 법으로 인간이 되신 하나님까지 죽였다. 이런 면에서 교회법과 총회법을 통하여 스며드는 사단의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교회는 유의해야 한다.

 

인간은 욕심 이루기 위해 법을 만든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그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 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단이 우리도 인지하기 어려운 교묘한 속임수로 다가오기에 근신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하와처럼 미혹될수 있다. 이런 잘못된 모습에 대해서 예수님은 정확하게 지적하셨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또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막 7:8,9)

이것은 제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만류하는 것과도 같다. 베드로는 지금 예수님을 따르지만 실상은 마음속에는 예수님의 말씀 보다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베드로는 자기가 예수님의 죽음을 막는 것이 곧 예수님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 베드로의 의로운 행동은 오히려 자기 의와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사단이 있었고 예수님은 베드로가 아닌 보이지 않는 주범 사단을 꾸짖으셨다. 이것을 베드로는 영적으로 감지하지 못했다. 오늘날 이런 모습은 우리 속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주여, 주여 말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기의 생각을 고집하는 자기가 만든 악법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을 만드는 주범은 내가 아니다. 내속에 거하는 죄요 사단이다. 그런데 이 주범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법은 사랑을 위해 있다

법 보다 사랑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없으면 그 안에는 사랑이 없고 인간을 사랑할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인간을 사랑한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이다, 오직 하나님을 위한 법이 될 때 그것이 사랑의 법이 된다. 아무리 좋은 법을 만들었다 해도 그것이 모두를 만족하게 못한다, 특히 숨은 마음의 욕심까지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다.

법의 핵심은 인간의 중심을 하나님께 향하게 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있다. 법이 인간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것은 장로의 유전과 사단의 법이 된다. 진정한 법은 표면적인 것을 넘어 마음에 심겨지고 결국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될 때 인간을 주님처럼 사랑하는 법이 된다. 그럴 때 우리의 영혼까지 구원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법으로 하나님을 마음에 제하고 부인하거나 자기가 기준이 된다면 그것이 악법이 아니고 무엇인가? 혹시 그 악법을 만드는 주범 사단의 하수인이 바로 나는 아닌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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