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최종인 칼럼
【최종인】시편과 정신건강 : 시10편 도둑질 심리코람데오 신앙을 회복해야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우리 사회에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많다. 크게는 나랏돈을 도둑질하는 사람, 회사공금을 꿀꺽하는 사람, 남이 맡겨둔 돈을 자기 것처럼 흥청망청 쓰는 사람도 있고, 작게는 집에 숨겨둔 돈을 훔치는 가족도 있다. 교회 안에서도 헌금을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있어 매우 놀라기도 한다. 나는 남부교도소에서 올해 17년째 교정위원으로 섬기면서 많은 재소자를 만나는데 그 가운데 3분의 2가 도둑질한 죄로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왜 사람들은 도둑질할까? 범죄 심리학자들의 말로는 정말 없고 배고파서 절도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된다고 한다. 실제로는 먹고살 만한데도 도둑질을 한다니 그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첫째는 성격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도둑질을 한다고 한다. 남의 것이라도 손에 넣어야 안심이 되는 성격이상자들이 도둑질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부모로부터의 애정 부족으로 자란 아이들이 친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도둑질을 한다고 한다. 셋째는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남들이 못 하는(훔치는) 일을 하거나, 넷째로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도둑질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다섯째로 정말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그 반감으로 도둑질을 시작하는 때도 많다. 여섯째로 일부의 경우는 자신의 도벽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희열을 느끼고 도둑질을 한다. 일곱째로 복수의 한 방법으로서 상대에게 물질적 손해를 입히기 위해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도벽 역시 다른 부적응 행동이나 그 근원은 심리적 불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도둑질을 하는 이들의 예방과 교정의 근본적인 방책은 바로 이 같은 심리 정신적 불안을 제거하는 데 있으리라 본다. 성도들에게도 도둑질은 명백한 죄임을 가르쳐 바른 판단과 결단력을 갖게 함으로 심리 정신적 불안이 생겨도 적절한 출구로 발산시키도록 해야 함은 물론 자신을 여기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시편 10편을 보면 도둑질하는 사람들, 크게는 죄를 짓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3절에 마음의 욕심과 탐욕 때문이다. 심리학 용어 중에 ‘디드로 효과 The Diderot Effect’가 있다. 이것은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에게 있었던 일에서 나온 말이다. 디드로는 어느 날 친구에게 고급 실내복을 선물로 받는다. 처음에는 무척 기뻤는데 고급 실내복을 입고 돌아다녀 보니 집의 가구가 너무 촌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실내복에 맞추어 가구들을 새것으로 하나씩 바꾸게 된다. 200년 후 미국 보스턴대학의 사회학자인 줄리엣 쇼(Juliet Schor)가 이 이야기에 착안하여 그의 책〈과소비 미국인 The Overspent American〉에서 ‘디드로 효과’라는 말을 썼다. 어떤 물건을 소유하면 이에 맞추어 다른 불필요한 물건까지 갖추려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더욱 기본적인 도둑질 심리는 4절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감찰하실 수 없다”라는 마음 때문이다. 어쩌면 6절과 같이 죄를 지어도 발각되지 않는다는 자신감 때문일 수 있다. 도둑질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8절에 고발하듯, 구석, 은밀한 곳을 좋아하고, 엿보는 눈을 지닌 자들이다. 10절에는 그들을 포악하여 가련한 자들을 넘어지게 하는 자라고 구분했다.

도둑질에서 해방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14절을 보면, 주께서 다 보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신다고 했다. 물건 도둑질이든, 돈을 도둑질하거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갈취하거나 욕심내어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한다든지 하는 죄는 결국 하나님이 그의 손으로 찾으신다. 우리는 코람 데오(Coram Deo)정신, 즉 하나님 앞에서 사는 존재임을 자각하며 도벽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15절에는 악인의 팔을 꺾으신다고 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그 계획과 의도를 꺾으신다. 결국, 18절에 의하면, 악인들은 심판을 받는다고 했다. 심판의 엄중함과 무서움을 안다면 도둑질은 더 허용해서는 안 된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2).

 

 

윤홍식  jesuspointer@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홍식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