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순수 기도모임으로 이끌어 와

<에스더사모영성회>라는 모임이 있다. 에스더사모영성회(회장 서영미 사모)는 매 달 한 번 초교파로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순수한 목회자 사모들의 기도모임이다.

그들의 모임의 출발은 지금부터 20여 년 전인 2000년 6월이었다. 전가화 목사(당시 믿음의집교회 담임)는 사모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격려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맺어주었다. 그렇게 생면부지의 사모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야겠다는 사명과 목회의 한 길을 가는 동역자라는 공감대만을 가지고 모였다. 그렇게 모여진 23명의 사모들은 새순교회(인천 부평, 정일윤 목사-김혜경 사모)에서 첫 기도모임을 가졌다. 이것이 에스더사모기도모임의 첫 걸음이었다.

서로 다른 교파의 사모들이었지만 기도로 모여진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 그들의 모임은 단순하다. 모이면 먼저 예배를 드린다. 예배에는 목사님들을 초대해 말씀을 듣는다. 기도의 불은 말씀에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배 시간 마다 지역별 특별찬송 시간도 있다. 전체 8개 지역별 모임은 구역회나 속회 이상으로 친밀감이 크다.

예배가 마쳐진 후 점심을 함께 나누며 교제를 마친 사모들은 목회에 유익한 정보들을 잠시 나누고 곧 바로 기도회를 갖는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뿐 만 아니라 서로의 가정과 목회 현장을 위한 중보도 드린다.

기도 모임을 통해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목회적 사명이 다시 뜨겁게 회복되기도 하고, 작은 가정교회로 출발했던 사역지가 부흥해서 교회가 세워지기도 했으며, 부부간의 갈등으로 힘든 사역을 이어오던 사모들이 먼저 회복되자 목회자의 가정들이 건강하게 다시 서게 됐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에 전념했더니 하나님은 사모들 개인과 목회자의 가정과 교회를 함께 부흥시키신 것이다. 그들의 모임은 순수하다. 특별한 정치색도 드러내지 않는다. 오직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할 뿐이다.

사모들의 순수한 기도 모임이 소문이 나면서 때로는 남편인 목사가 아내에게 기도 모임에 참여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에스더사모기도모임은 언제나 열려있다. 누구든지 나와 함께 기도할 수 있다.

성경에 보면 페르시아(바사) 제국에 의해 유대 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민족을 구원할 인물을 준비하셨다. 그 인물은 대단한 정치가도 아니고 재력가도 아니다. 그 인물은 아하수에로 왕의 새 왕비로 세워진 에스더였다. 하나님이 그녀를 민족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은 그녀의 위치 때문이 아니었다. 오로지 민족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욱 사랑하는 마음과 기도에 목숨을 건 자세가 그녀를 사용하게 한 것이다.

에스더사모영성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어찌 보면 힘없는 사모들이지만 나라와 민족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마음과 기도의 열정이 구원의 큰 역사를 이룬다는 믿음으로 그들은 지금도 모이고 있다. 에스더사모기도모임은 현재 서울, 인천, 경기, 충청 등 초교파 기도모임으로 모여지고 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기도모임이 확산될 것을 기대해 본다.

에스더사모영성회 현재 임원단, 맨 오른쪽이 현 회장인 서영미 사모(새한교회)

<문의> 총무 안복연 사모(예인교회) 010-4043-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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