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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목사칼럼] 21일 작정 기도후 얻는 은혜기도하면 내 마음에 기쁨이 회복된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기독인들이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언어가 있다면, 그것은 기도라는 단어이다. 기도는 성경에 흐르는 중심 주제이다. 이 땅에 기도가 없는 종교는 없다. 모든 종교는 그 나름대로 기도의 형태가 다를 뿐이지, 기도는 모든 종교의 중심에 있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의 기도의 동기는 인간에서 출발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데서 부터 시작한다. 기독교 신앙에서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자기 내면의 깊은 생각들을 쏟아 놓는 것이다. 묵상이 말이 없는 기도라면 기도는 말이 있는 대화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기도의 모델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처음 기도하는 분들에게는 주기도문의 기도가 그리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신앙이 깊어 갈수록 주기도문의 기도 내용을 깊이 묵상하다면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은 곡조가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가 있다.

최근에 21일 다니엘 기도회를 드렸다. 출발은 교회부지매입을 위한 기도회였다. 목표를 놓고 기도의 시간들을 함께 나누었다. 매일 예배당에 드려지는 기도에 참석할 수 없는 성도들을 배려하기 위해 말씀과 짧은 설교를 카톡으로 보냈고, 매일의 말씀을 함께 읽어가면서 기도했다. 기도하는 것이 행복했다. 많이 모이든 적게 모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기도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내 마음에 기쁨이 회복되었다. 이것이 기도회를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일 듯싶다.

우리가 왜 기도하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살면서 늘 작정 기도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

첫째, 기도하면 나의 전쟁에서 여호와의 전쟁으로 바뀌게 된다.

얼마나 큰 축복인가? 기도하는 동시에 이 싸움은 주님의 이름과 명예가 걸려 있는 것이다. 이미 결과는 주어진 것이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타이밍만이 다를 뿐이다.

모세는 불평과 불안에 떨고 있던 백성들에게 외친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출14:13,14).

기도하면 더 이상 나의 문제가 아니다. 기도를 시직하면 나의 문제에 주님이 개입하신다. 주님의 개입하시면 놀라운 영적 사건이 일어난다. 기도회를 하는 것은 내 힘과 방법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개입하신 영적인 사건을 보기 위해서이다. 기도하면 반드시 영적인 사건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전쟁은 나의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의 전쟁이 되는 것이다.

 

둘째, 기도하면 겸손해진다.

기도를 왜 하는가? 자신의 힘으로 지혜로 지식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도한다. 평소에는 자신만만하고 교만하고 자기 자랑으로 포장되며 살다가, 삶의 고통 앞에서 방법이 없을 때,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두 손을 들고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용서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의 피로 정결하게 씻어주옵소서,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욕심이 사라지고, 오직 마음이 겸손해진다. 인간의 연약함을 알게 된다.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인간의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혀 직진하다보면 그 결과는 파멸인데,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브레이크를 주셔서 멈추게 하신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보며, 십자가의 사랑앞에 겸손히 눈물로 나아간다. 겸손을 회복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셋째, 기도하면 감정에서 벗어나 은혜로 세상을 보게 된다.

기도하는 분들은 각자 사정이 모두 다르다. 마음에 분노와 상처와 아픔이 있다면, 마음에 품은 것이 가감하지 않고 대상자에게 거칠게 쏟아낸다. 그 결과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는다. 그러나 기도가 축적되어 있고, 기도로 준비되어 있으면, 자신의 손해와 아픔과 기분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않고, 전체를 볼 수 있는 평정심을 얻게 된다. 신앙적인 용어로 말한다면 ‘은혜’와 ‘평안’으로 자신과 대상을 보게 된다. 은혜와 평안은 사람을 얻지만, 감정은 사람을 잃게 된다.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마음 아픈 일들이 많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말로 다 쏟아내면 허전하다. 항상 쏟아내고 나면 또 다른 감정들이 싹터서 자라게 된다.

성숙한 목회자는 대부분 감정의 내용들을 내적으로 삼킨다. 그리고 주님 앞에 감정의 씨앗들을 가져간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한 계단 넘어간다. 이것이 지혜인 것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감정은 감정을 낳는다. 감정을 뛰어넘는 힘은 위로부터 오는 기도의 능력이다. 그래서 성숙한 성도들은 기도를 사랑한다. 감정의 사람이 되지 않고 은혜의 사람이 되기 위해 몸부림친다.

넷째, 기도하면 근심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근심과 염려는 영혼을 메마르게 만든다. 삶을 황폐하게 망가뜨린다. 그러나 기도하면 근심의 자리에 평안이 찾아온다. 찬송가 중에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라는 곡이 있다. 주님 앞에 서게 되면, 위로와 평안을 주신다. 그리고 주님께서 ‘너 괜찮은 자녀야’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야’ ‘큰 돈을 벌지 못해도, 삶이 궁색해도, 일터가 힘들어도, 인생이 화려하지 않아도, 가정에 우환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위로와 평안으로 안아 주신다. 이것이 기도가 주는 힘이다.

 

다섯째, 기도하면 결과에 순종하게 된다.

기도하고 결정된 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 믿음이란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무엇인가 결정하고 끊임없이 뒤돌아보며,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저렇게 선택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후회하며 뒤돌아본다면 늘 과거에 발목이 잡혀 노예처럼 살게 된다.

그러나 기도하고 믿음으로 결정된 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최선의 길이라고 믿기에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는다. 오직 감사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이다.

목회자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또한 앞으로 주님이 부르실 그날까지 목회자로 살게 된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을 주셨다는 것이다.

여섯째, 기도하면 모든 선택지를 열어 놓는 여유를 주신다.

삶의 여백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기도하지 않으면 여백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나 의견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자신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도하면 넓은 캔버스에 “난” 한 줄기 그려 놓은 동양화처럼 여백이 점점 많아진다. 이것이 기도가 주는 매력일 것이다. 여백이 점점 많아진다. 그 만큼 생각의 여유가 생긴다. 그러면 실수도 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 하나만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기도하면 내가 주인이 아니라 주님이 나의 삶에 주인이기에 마음의 여백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명성산

일곱째, 기도하면 꿈이 생긴다.

기도하면 사명의 사람으로 빚어진다. 비전의 사람으로 성장한다. 마음에 열정이 회복된다. 모두 비슷한 말이다. 이것이 기도하면 주어지는 천국백성의 특권이다. 분명한 사실은 기도를 하지 않으면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하지만, 기도하면 비전에 대한 열정이 회복된다. 이것이 기도가 주는 놀라운 축복이다.

기도하면 성령님께서 소망을 넉넉하게 부어주신다. 그 힘으로 하루를 버티는 것이다. 허허벌판에서 개척을 했다. 시간이 흘러가도 변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무기력감도 느끼고, 불안이 엄습하기도 하고, 여기서 이렇게 목회하다가 존재감도 없이, 목회다운 목회도 못하고 이렇게 쓰러져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럴때마다 안간힘을 쓰며 새벽 밤하늘을 바라보며, 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숫한 시간들을 기도했다. 묘하게도 부르짖어 기도하고 나면 마음에 소망이 생겼다. 그 힘으로 시간들을 채워갔다. 그런데 지금은 그 시간들이 더 그립다. 아무도 없는 텅빈 예배실에서 홀로 밤을 지새우며 시간을 보냈던 시간들이 더 그립다. 기도하지 아니하면 꿈이 사라지고, 기도하면 비전이 주어진다.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발행인최원영목사  jhon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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