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누리는 평안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현대인들은 불안하다. 지금 어렵거나 힘든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불안하다. 아이들도, 청년들도, 중년이나 노년들 역시 가정과 건강,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하다. 세월호 사건을 겪은 직후 전 국민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성도들 역시 각종 사고나 악재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기에 우리 교회에서는 8주간에 걸쳐〈불안극복 클리닉〉이란 세미나를 연 적이 있었다.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중년의 불안, 장래 불안, 사회불안, 정서불안, 영적 불안, 분리불안, 소문 불안, 위기 불안 등을 비브리칼 테라피, 즉 성경적으로 치유하자는 내용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요소들이 많다. 1)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국가 경쟁력 상실, 2) 경제활동 축소에 따른 수입 감소, 3) 건강 문제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 이혼율이나 독거노인 문제등의 사회문제, 4) 사회 불균형으로 인한 불평등 문제들이 원인이 된다. 5) 경제의 고속성장에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사회범죄나 재해도 이유가 된다. 이런 사회문제의 근저에는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자리하게 된다. 뉴스를 통해 전파됨으로 많은 이들이 불안하고 이를 통해 파생하는 사회문제들이 도미노 현상처럼 일어난다.

심리적 안정감은 조직 구성원이 이미지 손상, 지위의 하락 등 부정적인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정도, 위험한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이다. 유익이 많다. 1) 언제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한다. 2)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거절당할지라도 상관없다는 담대함을 갖고 사람들을 만난다. 3) 소속된 모임이나 조직에서 항상 편안함을 느낀다. 4) 조직 내에서 자기 의견 개진과 같은 발언이 활발해진다. 5) 조직을 향한 몰입감이나 충성도가 높아진다. 6) 자기 회복력이 향상되어 실패해도 쉽게 이기고 일어나게 한다. 종교와 심리적 안정감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여러 논문에서 발표되고 있다. 즉 종교 생활을 잘 할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종교 생활에 열심 내는 이유는 직업 특성상 특정한 상황에서 극도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믿는 안정감 추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공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종교활동 기간이 길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 2) 직분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이 차이가 있다. 3) 예배 참여도가 높을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 4) 봉사나 선교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 5) 종교 생활 중 교제에 열심 낼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

개인적으로 교회건축 이후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헌당예배 후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졌지만, 건축 부담이나 부채로 인한 불안감이 컸던 모양이다. 그 당시 시편 18편은 크게 위로가 되었다. 1절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이 말씀이 가장 강력한 위로가 되었다. 세상의 어떤 힘보다 능력 있는 하나님이 힘이 되신다고 믿는 순간 불안은 점차 사라지고 담대하게 된다. 2절에 하나님은 반석, 요새, 바위, 방패, 뿔, 산성이시다. 남한산성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병자호란 당시 청의 침입으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대피하나 결국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나와 항복하는 수치를 당하게 된다. 세상의 어떤 성벽도 안전할 수 없다. 하나님만이 최고의 안전요새이시다. 3절에 시인은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라고 희망을 노래한다. 시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스트레스 한계 상황에서도 극복할 힘을 주신다.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성도들은 고민하거나 엉뚱한 곳을 찾을 필요 없다. 지금 불안한가? 교회로 달려가라. 그곳에서 엎드리고 구할 때 하나님은 내게 평안을 주신다. 불안이 지나가게 만든다. 인내력을 주시고 감정 조절 능력도 주신다. 내가 불안할 때 그래도 의지할 하나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평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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