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주위에 꽃중년을 찾아보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다. 100세의 김형석 교수가 아직도 신문 기고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90세부터 시 짓기를 배운 일본의 100세 노인이 시집을 냈는데 대단한 호응을 받고 있다.

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2015년 UN은 인류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생애주기를 재정립하였는데, 0~17세는 미성년자, 18세~65세 청년, 66세~80세 장년, 81~100세 노인, 100세 이상 장수 노인으로 분류하였다.

201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남녀 통틀어 83세 정도 된다. 그러나 오래 살면 무엇하나, 건강하게 살아야지 하는 말이 있다. 건강수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를 가르키는 말이다.

최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인생의 마지막 평균 7년은 질병을 앓다가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평균 7년의 세월을 시름시름 앓다가 병상에서 주위 사람들의 걱정 속에서 살다가 가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만년의 복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자.

몇 년 전 국민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충치와 잇몸병을 꼽혔다.

왜 치아가 80세 이상의 인생 노년기에 중요한 것인가? 초고령 국가인 일본의 정부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에서 8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과 병약한 노인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치아 개수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치아 개수에 따라서 건강함과 병약함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80세까지 20개 이상의 치아를 가지고 있으면 건강할 가능성이 크고, 20개 이하의 치아를 갖고 있다면 병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80세까지 20개 이상의 치아를 갖자’라는 의미에서 ‘8020’이라는 표어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되도록 많은 치아를 보존할 것인가? 임플란트나 틀니도 치아로 보면 답이 될 수 있지만, 구강관리를 잘해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식사 후 칫솔과 치실 등으로 입안을 항상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달고 끈적이는 음식을 줄이고, 이악물기나 이갈이 등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이다. 특히,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며 치아와 치아주위 골을 파괴시키는 악습관이다.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을 모른다면 수시로 자신의 치아를 돌아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습관을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세 번째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치석제거와 잇몸치료, 충치 치료의 많은 부분이 건강보험으로 해당된다. 성인은 매 3~6개월마다 잇몸치료를 받으면 좋다. 65세 이상이면 임플란트 두 개와 틀니는 국민 보험으로 본인 부담률 30%이다. 치아주위염과 턱관절 치료도 거의 100% 보험적용이 된다. 치석제거는 6개월마다 하면 되고, 잇몸치료는 기간의 제한이 없어 자주 가도 문제가 없다. 국민보험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제일 잘 되어 있다.

100세 건강시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치아 건강부터 시작해 보자.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