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규 목사(충성교회)

저는 현대 교회의 경향이 복음을 다시 새 율법으로 변경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혁주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하는 자들의 득세요, 또 하나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기독교 간의 교리 차이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리처드 마우 전 풀러 신학교 총장은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1권에 있는 로마가톨릭에 관한 어떤 선행에 대한 이야기를 비약하여 교리적 관점으로 개혁주의와 비교하는 우를 범하면서 종교 다원주의적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국민, 2019. 9. 19)

또 우리가 알다시피 톰 라이트나 김세윤 교수 같은 사람들이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하여 칭의가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을 때 의롭다고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칭의가 종말까지 유보된다고 하여 마지막 날 선행의 정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메시지는 우리더러 선한 생활을 하라고 격려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더러 착하게 살라고 촉구하는 연설이나 간단한 설교들을 많이 대하는 것입니다. 그 설교들은 서로 서로를 도우라고 촉구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 현대 교회의 특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을 새로운 율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더러 어떤 것을 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의 구원에 대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우리에게 선포하는 것이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언약입니다. 인간이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고, 그는 처음 들어가자마자 영생을 얻었고, 이를 어린아이 같은 신앙으로 받으며, 이제 그런 신앙으로부터 선행들을 이룹니다.

따라서 순서가 반대가 되었습니다. 즉 타락 전에는 행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렀지만, 이제 타락 후에는 은혜언약 안에서만 영생을 얻고 이런 생명으로부터 신앙의 열매로서 선행을 얻습니다. 그 전에는 인간이 하나님께 올라가고 그의 완전한 교통에 이르러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오셔서 그 거함을 인간의 마음에서 찾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삼위 하나님 간의 구원협약의 덕택입니다. 인간의 타락 직후에 알리셨고, 그와 더불어 세운 은혜언약과 구원협약은 서로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함께 서 있고 함께 무너집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개혁주의, 곧 구원협약의 선택교리를 어떤 무리들이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실제로 은혜언약을 파괴하고 있고 복음을 다시 율법으로 변경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개혁주의는 영원한 선택과 삼위 하나님 간의 구원협약에서 이루어진 신비적 연합에서 구원의 출발점을 삼습니다. 은혜언약이 선택으로부터 분리되면 다시 행위언약이 됩니다. 복음이 율법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새 율법으로 변경시키려는 무리들과 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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