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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 연재】 시편 55편: 탈진감탈진이 찾아올 때, 하나님 안에서 쉬어야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현대인들 가운데 탈진(burnout)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직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업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감정적 반응이다. 탈진 감은 대인관계에서 지속적, 반복적 관계를 중시하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텔레마케터 등의 직종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리적 환경은 탈진하게 만든다. 즉 근무환경이나 직무의 위험 정도가 종사자들을 압박하는 것이다. 때로 직무 요구가 과도한 부담을 주기도 한다. 업무량이 증가한다든지, 시간적 압박을 느끼게 되거나, 업무 중단 사태에 이른다든지, 직무 불안정, 즉 구직 기회가 적거나, 고용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책임이나 직무에서 오는 과도한 부담이 탈진하게 만든다.

육체적 피로는 쉽게 탈진감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몸에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때로는 조직 내에서 자신에게만 더 많은 업무량이 부가되는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직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육체적 피로는 직무 만족과 직무 동기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로는 직무 자율성의 결여가 탈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의사결정의 권한이 없거나, 조직에서 자신의 직무 재량이 낮을 때 쉽게 피로하고 탈진하게 된다. 특히 고수준의 직무 요구를 받으면서도 직무자율권이 낮은 종사자들은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되어 탈진감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가장 많은 비율은 조직 내에서의 갈등이 탈진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상급자 및 동료 간의 협조, 지지 부족 등 대인관계의 문제는 쉽게 탈진에 이르게 한다. 경직성이 있는 조직이나 가정, 단체에서 불평등한 관계를 조장하고, 상급자의 일방적 지시를 강요할 때, 인격이 무시되거나 소통이 안될 때는 심리적 탈진을 느끼는 경우가 잦다.

보상이 부적절한 경우도 탈진하게 만든다. 개인을 무시하거나, 기대에 부적합하다든지 하는 내적 동기의 결여가 보상 성취감을 낮게 만들고, 자기실현 욕구가 좌절될 때, 성장 욕구가 거절될 때 탈진감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직장문화는 서구와 다르게 한국만의 고유특성을 갖고 있어서 집단주의, 권위주의, 불신, 의사소통의 비합리성, 비공식적 조직문화 등에 반발하게 되면 쉽게 탈진에 빠진다.

시편 56편은 탈진감에 빠질 때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말씀으로 가득하다. 우선 시인이 경험하는 탈진 상황은 어떤가? 2절에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고 탄식”한다.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가 힘들게 한다(3절).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 괴롭다(4절). “두려움, 떨림, 공포가 나를 덮었다”(5절).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 편히 쉬고 싶다(6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원수가 아니라 오히려 내 친구들이다(13절).

탈진 상황에서 부르짖어야 한다(17절).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기도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하고 기도하는 것이 탈진에서 해방되는 비결이다. 우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탈진에서 이기게 한다.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18절). 평안은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만이 내 힘든 상황에서 이기게 하시고 평안하게 하신다. 어리석은 사람은 탈진 상황에서 도울 사람을 붙든다. 그러나 성도는 탈진 상황을 만날 때 믿음을 붙든다. 탈진 상황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22절). 하나님께 맡기는 자는 하나님이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허락지 아니하신다. 현대사회의 특성상 어린아이, 학생, 청년, 장년, 노년 할 것 없이 일터로 내몰리고, 학교에서도 심각한 경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탈진하기 쉽다. 그러나 탈진의 원인을 찾고, 고충을 공유하고 해소 방법을 만들고,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탈진감이 찾아올 때 쉬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탈진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갈등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고 해결 받자. 탈진에서 해방되는 성도들이 되길 소원한다.

 

 

 

최종인 목사  commiss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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