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55) - 아모스(7)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암9:7).

 

공법과 정의가 없는 종교적 행위들

아모스는 야웨의 날에 이웃 나라들도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선포하고 있다. 그 날이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날이지만 회개하지 않는 백성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된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 다가오는 심판의 날이 되는 까닭이다. 이 날이 오면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앙의 날이 될 것이다. 아모스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도 멸망의 이르는 재난이 임하고 있었다.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 하셨느니라”(암5:2-3). 그래서 이 불행의 사건을 예견하고 있는 아모스는, 장차 어둠의 날이 다가올 것이라는 심판의 위협과 재앙을 선포하고 있었다. 이는 심각한 질병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때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7:10). 아모스는 북쪽에서는 지도층 사람들이 사치와 풍요의 극치를 누리지만 ‘요셉의 환난’을 인하여는 근심치 아니한다고 말한다(암6:6). 벧엘이나 길갈, 단이나 사마리아 성소에서 종교적 행위를 하지만 ‘공법과 정의’를 행하지 않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깊은 질병에 걸렸음을 지적한다(앤더슨). 그래서 아모스는 야웨가 이것을 싫어하고 멸시하고 혐오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다음과 같은 말로 이른다. “내 노래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 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 지어다”(암5:23). 하나님은 종교적 행위보다는 이웃과 사회에 정의를 실천하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고 말한다.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암5:22). 결국 구원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서는 길임을 계속 우리는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암4:12).

열방의 심판을 선포하는 아모스

북이스라엘이 ‘야웨의 날’에 멸망하는 것이 북한의 상황과 유사한가. 아니 풍요를 누리고 있는 남한의 환경과 비슷한가. 여기서 아모스는 여러 이미지를 사용하여 죽음을 선포하고 포로로 붙잡혀 갈 것이라고 수없이 많이 선포한다(백성의 수 감소, 애곡이 광장에서 울러 퍼짐, 한 집에 열사람 생존하지만 결국 죽음,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함, 원수 목전에 포로 되지만 칼에 살육 당함). “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곱으로 변할 것이며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처처에 내어 버리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8:3). 결국 생존자가 남아있더라도 다 죽게 된다고 말한다. “죽은 사람의 친척 곧 시체를 불사를 자가 그 뼈를 집 밖으로 가져 갈 때에 그 집 내실에 있는 자에게 묻기를 아직 너와 함께 한 자가 있느냐 하여 대답하기를 아주 없다 하면 저가 또 말하기를 잠잠하라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을 일컫지 못할 것이라 하리라”(암9:10).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대한 제국이 멸망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그러나 역사성을 가지고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며 하나님을 믿으며 소망을 가졌던 민족은 살아남아서 지금도 그 명맥(命脈)을 이어가고 있다. 앗시리아 제국, 바벨론 제국, 페르시아 제국, 알렉산더 희랍 제국, 로마 제국 등이 역사 속에서 살아졌던 것이다. 그래서 아모스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구스(이디오피아) 족속과 같다고 하고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시라아) 사람을 길(키르)에서 올라오게 해서 멸망케 한다고 하며 이 이방 족속도 그들의 죄악으로 멸하게 된다고 말한다(암9:7).

“보라 주 여호와가 내가 범죄한 나라에 주목하여 지면에서 멸하리라 그러나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9:8). 왜 이스라엘은 멸하지 않으신가. 하나님께서 회개의 가능성을 보신 것이다.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고 하나님께 돌아서기를 기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은 아모스서 처음부터 열방에 대한 선포를 말하고 있다(아모스1:3절 이하). 그들의 서 너 가지 죄로 인해 멸망케 한다고 말씀하신다. 심지어 이스라엘 까지고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의 주변국을 넘어서 우주적 경계에 이르기까지 정의와 공법의 법을 어기는 나라에 대해 ‘음부에 까지 가서’ 심판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다.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 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 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 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암9:2-3).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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