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목사의 바이블시선】 (16)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성경학교와 신학교,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해오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크리스천 가이드> <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30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와 <30분성경교재 시리즈>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 “유대인의 파르데스공부법“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교회 밖 전도보다 급한 교회 안 전도

많은 사람들이 전도에 대한 오해중 하나는 전도를 불신자에게만 한정지어 이해를 한다는 점이다,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복음은 불신자에게만 아닌 나를 비롯하여 이미 믿은 사람에게도 계속 전도가 필요하다. 전도는 불신자와 기신자 모두 해당된다. 복음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기존 신자도 계속 복음으로 조명받아야 영혼이 새롭게 된다. 성경에 전도자란 말은 있지만 우리처럼 생각하는 그런 전도는 없다. 전도는 성도를 온전하게 세우고(엡 4:11-13)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켜 행하는 제자를 삼는 일이 최고의 전도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전도프로그램에 시간을 많이 보낸 것 보다 전도할 수 있는 제자를 전도하는 일에 더 집중했다. 그 결과 12명의 소수인원이지만 이들을 제자로 삼아 그들을 통하여 전도가 되어 열방을 향해 전도가 이루어졌다.(엡 4:11-13) 전도자가 가장 좋은 전도지다. 성경의 전도는 넓은 개념이다. 가르치고 구제하고 봉사하는 것도 전도다. 그런데 우리는 이분법으로 접근 한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교회는 교회 밖 보다 교회를 먼저 전도할 때다. 각각 그리스도인이 전도자로 살지 못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교회를 전도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민족의 희망이던 교회가 외면 받는 교회로 전락

1900년대 한국교회는 전인구의 1%에 해당되는 약 20만 명이었다. 그런데 100여년이 지난 후에 1000만 명 기독교인이 전도되었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복음의 역사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전도의 열심과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지만 한국 교회 속에 진짜 교인이 많은데 있었다. 비록 숫자적으로 작았지만 한국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이 교회 속에서 배출되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했다. 백범 김구, 고당 조만식. 남강 이승훈, 민족 대표 31인 중에 16명 등 존경받은 민족 지도자중에 알 만한 사람들은 거의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한국은 암울한 식민지 시대였다. 그렇지만 한국 백성은 교회를 통해서 민족의 희망을 보았다. 그 결과 그들은 교회로 몰려들었고 수천 년의 샤머니즘과 불교와 유교의 종교의 역사를 넘어 지금의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런 한국교회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교회가 세상을 바르게 인도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세속화 되는 교회를 보면서 오히려 세상이 교회의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라고 교회를 향해 외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행함이 불일치로 인해 기독교에 의문을 갖는 지성인과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교회를 찾는 젊은이 숫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1000만 성도가 이제는 6~7백만으로 급속도로 떨어졌다. 곧 있으면 500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믿는 수는 10명중에 한사람이 겨우 된다, 교회학교의 숫자는 5%의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전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전도의 열심에 비해 실제 전도되는 숫자는 아주 적다. 지금 대부분의 교회성장은 전도보다는 수평이동이다.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일명 가나안 성도가 많다. 또 교회 마당만 밟는 주일 하루 교인이 교회마다 갈수록 넘치고 이런 교인이 대형교회로 쏠리면서 실제 한국교회 교인 숫자는 계속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교회 안 전도를 통해 참 그리스도인 양육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해답은 세상의 불신자 이전에 먼저 교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을 얼마나 전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 교회 안에는 전도되지 못한 교인이 너무나 많다. 아니 무슨 말인가? 그동안 전도를 불신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교회를 전도하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전도는 불신의 세상 사람들과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모두에게 필요하다. 교회에 데려오는 것은 전도의 시작일 뿐이다. 전도는 예수님 안에서 온전하게 성장하여 좋은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온 과정이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주님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 들어 온 순간 주님이 더 필요하다. 이것이 이미 믿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전도가 필요한 이유다.

전도는 그리스도를 믿게 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된 믿음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 까지를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전도를 불신자에게만 적용했지 정작 우리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못했다. 전도와 양육을 구분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을 가르치거나 제자 삼는 양육 또한 전도다. 전도는 도(道)를 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도(道)는 예수님이다. 한국교회가 주님의 십자가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교회 안에서 전도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복음이 제대로 전해졌다면 지금 세상에게 비난 받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이 주일 강단에서 복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함을 회개하고 지금이라도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바른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다.

예수의 도를 제대로 듣고 그렇게 살기로 다짐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많아질 때 세상전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우리가 전도된 만큼 세상은 우리가 전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전도 하면서 정작 자신은 온전히 전도되지 못한다면 이것은 슬픈 일이다. 지금 한국교회 위기는 교회 전도가 잘 안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회가 제대로 복음 전도가 되고 있는지 점검할 시점이 되었다. 내가 전도가 안 된 상황에서 세상 전도는 힘들다.

 

말로만 하는 전도는 힘이 없어

전도는 말이 아닌 우리의 믿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전도는 힘이 없다. 진정한 전도는 우리의 믿음이 전파되는 것이다.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롬1:8)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살전1:8) 한국교회의 믿음이 한국사회에 소문으로 번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전도의 모습이다. 지속적인 교회안의 전도를 통해 먼저 한국교회의 큰 믿음을 키우자. 그리고 그 믿음의 소문이 세상에 흘러나가 전도가 되도록 하자. 일어나 다시 우리 안에 있는 한국교회 공동체를 돌아보자. 혹시 전도 받아야 할 사람은 없는지....십자가의 도에 순종하는 주님이 원하신 바로 그 교회를 꿈꾸면서 말이다. 성경을 보면 전도는 제자가 했다.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이야말로 곧 최고의 전도방법이다. 제자가 많은 교회는 저절로 전도가 된다, 혹시 우리 교회가 팬만 많고 제자가 적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정말 전도하는 교회는 제자가 점점 많아지는 교회다.

우리 교회가 전도가 잘 안 되는 것은 전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제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지 진솔하게 돌아볼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행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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