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더욱 주의 은혜를 입는 기도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노년에 기도할 제목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17절) 다윗은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를 교훈하신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가르치시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행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다.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겔 36:27).

둘째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목자로 있을 때는 목자의 지팡이로 가르치셨다. 또한, 사울 왕의 막대기와 창을 가지고 그를 가르치셨고, 군중이 외치는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는 소리를 통해서도 가르치셨다.

그분은 또한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궁중에 있을 때는 그들의 멸시를 통해서 가르치셨다. 그분은 요나단의 우정과 화살을 통해서도 가르치셨고, 그를 향해 던지는 사울의 창을 통해서도 가르치셨다. 아비아달의 충성스러움, 충성스러웠던 요압의 신실치 못함, 아비새와 므비보셋의 충성스러움을 통해서도 가르치신 하나님은, 또한 압살롬의 반역, 아도니야의 이기심을 통해서도 가르치셨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그분의 종을 교훈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가르치시는데 당신의 삶 속에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노년에도 우리를 계속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셋째는 어려서부터 교훈 받으며 사는 것이다. 로마서에는 바울이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를 칭찬하는 말이 나온다. “저희는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롬 16:7) 그들은 바울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었기에 칭찬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젊은 시절부터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또한, 중년에 이르러서도, 그리고 나이가 들어 노년에 이르러서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진정 명예롭고 아름다운 일이다. 먼저 믿었던 것을 감사하고, 후에 믿었다면 앞으로 잘 믿고 살도록 충성해야 한다.

넷째는 성도로 살면서 나이 들어 노년기에 이른 이들은 이처럼 자신들의 영혼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당신 앞에서 깨어져 나간 배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믿음과 선한 양심”(딤전 1:19)의 파선을 당한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떤 사람들은 이런저런 잘못된 교리에 휩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잘못을 범하며, 거짓된 신앙을 따르다 믿음의 파선을 당하지 않는가? 수많은 사람이 수렁에 빠져 죽고, 바위에 깨어져 죽어 갔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보존하셨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당신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을 돌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엘리는 노년에 이르러서 자식을 하나님보다 귀하게 여기다 실족했다(삼상 2장). 유다는 노년기에 근친상간의 죄를 범했다(창 38장). 다윗은 나이 들어서 밧세바를 범했다. 늙은 아사는 하나님보다 의사를 더 신뢰했다(대하 16:12). 솔로몬은 나이 들어서 산당을 지었다(왕상 11:7). 어떤 그룹은 화광석 사이를 왕래하며 그 행위가 완전했으나 후에는 하나님께 더럽게 여겨져서 하나님의 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겔 28:14, 16). 연극을 잘 하다가도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실수하여 아무런 박수도 받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는가? 인생은 마지막 결승선(finish line)까지 잘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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