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봅니다! 지난해 첫날은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갔었습니다. 100여년 前, 福이 넘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땅에서 복을 빌어(祝福) 모아서(蓄福) 쌓아놓고(築福) 누리지 않으며 도리어 복을 차서(蹴福) 복을 쫓아버리고(逐福) 지독하게도 薄福한 조선 땅에 와서 복을 줄여서(縮福) 사셨던 분들이 묻혀있는 곳 양화진... 

애터미 회장 박한길 장로

그 때 문득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태어난 나라에 묻히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그럼 나의 묻힐 곳은?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다행히 연말에 방문했던 캄보디아에서 여기에 묻혀도 좋겠다는 땅을 만나고 왔습니다. 4년전부터 캄보디아에 의과대학교와 종합병원을 짓기 위해 땅을 물색했는데 어느 독지가가 소유한 150만평 중 50만평 정도의 땅을 재단에 기부하겠답니다! 땅값 200억을 감안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마치 그곳에 나지막한 산이 있어서 웬지 고향 산처럼 포근함 마저 들어 내가 묻혀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살아서 그렇게 전도해도 말을 듣지 않던 분들 중에 그래도 꽤 잘 아는 사람의 무덤이라고 찾아오면, 돌비석에 모니터를 하나 설치하여, 당신도 나처럼 한 줌의 재가 되는 날이 있을 것 입니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생명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서 내가 먼저 가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만나자고 호소라도 하고싶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에 주님 공급하시는 손길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과 선교사들께서 가셨던 길을 기꺼이 가려 합니다! 다니엘의 믿음은 "건져내시리이다" 보다는 "그리 아니하실찌라도"에 더 큰 믿음이 보입니다!

다니엘 3 장
(17절)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절)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