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철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와 평강교회를 담임하며 30권의 저술과 글쓰기를 통해 복음 사역에 애쓰는 목회자이다

7년 대환난의 신호탄 곡과 마곡의 침공

휴거와 함께 실현된 “주의 날”은 분명 세상 종말과 연관하여 크고 두려운 재앙의 날임을 의미함이 분명하다. 곡과 마곡의 때는 무척 가깝고 휴거 직전에 일어난다. 곡과 마곡의 전쟁이 백마를 타신 그리스도를 모방하여 흰 말을 타고 거짓 평화로 위장한 채 출현한 붉은 말이라 간주할 수는 없어도, 주님의 재림을 앙망하는 성도들에게는 커다란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한 사건이 될 것이다. 곡과 마곡의 침공은 휴거가 일어나기 직전에 드러난다. 신약 초기의 저술로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재림과 관련하여 이렇게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단코 앞서지 못하리라.”(살전 4:13-18)

이 돌연한 재림의 상황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 장 서두에서 분명하게 밝힌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1-3) ‘평안’과 ‘안전’을 노래하는 태평스러운 시기에 재앙의 날이 마치 도적처럼 임할 것이란 말씀이다. 뿐만 아니라 재림의 돌발성은 잉태한 여자에게 산고가 갑자기 임하는 것과 같은 것임을 말했다. 겔 38:14절에 언급된 곡과 마곡의 이스라엘 침공은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어날 것인데,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그 땅에 거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동맹국들의 침공은 7년 대환난의 시작을 알리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어쨌든 곡과 마곡의 침공으로 러시아와 그의 동맹국들은 완전히 패망하여 재기 불능의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다.

 

깨진 평화조약과 이스라엘의 완승

전쟁은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완벽한 평화 무드가 중동에 이루어짐으로 전 세계인들도 지구촌의 평화에 들떠 있을 것이다. 문명은 더욱 발전하고 전쟁의 위험은 사라져 인류가 유사 이래로 처음 세상낙원을 노래할 만큼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장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국을 요새화하다시피 장벽을 설치하여 안전망을 이미 구축했고 세계적 지도자로 부상한 적그리스도와의 제휴 아래 완벽한 평화 상태가 보장되었지만 이 기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적그리스도의 돌변으로 인해 평화조약이 결렬되고 이스라엘은 초유의 국가적 위기사태에 처하게 될 것이며 중동을 비롯한 세계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런 사태 전개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부터 예언했다.

“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치리하는 너희 경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너희의 사망으로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음부로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사 28:14-18) 이스라엘이 적그리스도와 맺은 평화조약은 양의 탈을 쓴 이리의 상태로서 그 당할 재앙의 엄중함에 치를 떨게 될 것이다. 속임 당한 자로서 이스라엘은 맹약 파기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위기에 빠뜨릴 침공군들의 결말은 최초의 상황이나 의도와 달리 전개될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승패에서 침공군의 절대 우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이전에 하나님의 개입으로 인하여 전쟁은 확전이 되기도 전에 이미 판가름 난다. 침공군의 완전 괴멸이다. 하나님은 에돔에 대해서도 비슷한 살육 감행을 예언하신 적이 있다(사 34:6). 어쨌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도움으로 이스라엘은 완승을 획득한다. 그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될 수 없는 결과가 역전된 판세로 백일하에 드러남으로 강적도, 이스라엘도, 열국도 모두 놀란다.

 

곡과 마곡을 괴멸(壞滅)시키는 하나님의 개입

하나님의 개입에 의해 완전히 뒤바뀐 전쟁 판도에 대하여 에스겔 선지자는 통쾌하게 서술하였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옛적에 내 종 이스라엘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말한 사람이 네가 아니냐? 그들이 그 때에 여러 해 동안 예언하기를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곡이 이스라엘 땅을 치러 오면 내 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리라. 내가 투기와 맹렬한 노로 말하였거니와 그 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바다의 고기들과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과 땅에 기는 모든 벌레와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앞에서 떨 것이며 모든 산이 무너지며 절벽이 떨어지며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지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모든 산 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의 칼이 그 형제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존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38:17-23)

하나님은 곡과 그의 동맹국들을 전멸시키실 때 여러 방법을 사용하실 것이다. 큰 지진을 보내실 것이며(38:18-20절), 그 군대들을 혼란케 해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중요한 명령 하달이 언어 소통의 문제로 혼란을 빚거나 지휘권 다툼으로 인한 내부분열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큰 우박덩이, 불, 그리고 유황”은 가공할 폭격기나 미사일, 나아가 핵무기일 수도 있다. 하나님이 친히 개입하여 전쟁의 양상을 급변시킴은 하나님의 충동에 따라 전쟁을 일으키긴 했어도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게 된 그들을 하나님이 직접 심판하시는 것이다. 엄청난 전사자들로 인해 새와 짐승들의 먹이가 되고도 남은 시체 처리에만 수개월이 소요된다.

 

과연 러시아가 이스라엘을 칠 것인가?

애초에 이스라엘 침공을 부추긴 것은 곡이 아니라 그를 전쟁 상황으로 내몬 하나님의 의지였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길 없지만 전쟁만이 곡의 상황을 반전시킬 최후의 대안일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영토를 보유하고도 늘 주변 열강들에게 시달려왔다. 미소가 서로 견주던 냉전 시대에는 한편의 맹주인 적도 있었지만 제대로 맹주 노릇을 하지 못했다. 소련연방이 해체된 이후로 러시아의 국력은 극도로 쇠퇴해졌고 주변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눈에 띄게 미미해졌다. 국가적인 위신도 그렇고 슬라브 민족의 자부심도 현저히 저하되었다. 러시아의 서쪽에는 통일 독일을 정점으로 한 유럽연합이 버티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형세에 따라 피아 관계를 유지하는 강대국 중국과 한때 패전의 아픔을 심어준 강력한 일본이 팔짱을 끼고 있다.

기술적으로 낙후되었던 중국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한국의 기술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여 괄목할 만한 기술 약진을 이루었다. 우주산업은 러시아를 따라잡은 지 이미 오래 되었고 산업 전반에서 러시아에 대하여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제력의 하부 구조가 취약한 러시아는 대신 원자재들을 수출하거나 무기 거래를 통해 강국의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석유 수출마저 미국의 셰일 오일이 개발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의 기술력은 답보 상태이지만 중국과 일본, 한국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오늘의 러시아가 일부 해석에서처럼 동맹군들을 결성하여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될 만큼의 힘을 회복할는지는 사실상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다만 예언적 관점에서 그들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러시아와 이슬람의 맹주 이란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련연방 해체로 인해 해양세력의 발판을 모두 잃어버린 러시아로서는 늘 강력한 미국의 해양세력에 의해 감시받고 있다. 역사적 숙적인 미국의 상대가 되기에는 역부족이고 유럽연합이나 중국과 일본의 팽창 세력에 압박을 느낀 러시아로서는 이슬람 국가들과의 선린관계만이 자국의 세력을 넓혀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쉽다. 한편으로는 독립국가연합과의 제휴나 전쟁불사라는 카드를 번갈아 사용하고 이슬람 국가들과의 우호에 무척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껏 반(反)이스라엘 투쟁에 소련연방 시절부터 이슬람 세력들을 음양으로 지원했던 러시아로서는 달리 대안이 없다. 그런 러시아의 제반 상황을 하나님이 전쟁 당사자로 얼마든지 활용하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그들의 아가리를 갈고리로 꿴 상황에 해당한다. “너를 돌이켜 갈고리로 네 아가리를 꿰고 너와 말과 기병 곧 네 온 군대를 끌어내되 완전한 갑옷을 입고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가지며 칼을 잡은 큰 무리와 그들과 함께 한바 방패와 투구를 갖춘 바사와 구스와 붓과 고멜과 그 모든 떼와 극한 북방의 도갈마 족속과 그 모든 떼 곧 많은 백성의 무리를 너와 함께 끌어 내리라. 너는 스스로 예비하되 너와 네게 모인 무리들이 다 스스로 예비하고 너는 그들의 대장이 될지어다.”(겔 38:4-7)

이슬람인들에게 세계는 단 두 종류의 인간들로 나뉜다. “이슬람을 믿는 자”(dar al-islam)와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dar al-harb)다. “다르 알 이슬람”은 원래 이슬람 주권이 미치는 지역을 의미한다. “다르 알 하브”는 다르 알 이슬람을 제외한 지역으로서 전쟁 지역을 뜻한다. 이슬람을 따르지 않는 자들은 모두 사탄을 따르는 자라 여기는 그들에게 이슬람 신봉자가 아닌 이들은 단지 타도할 세력에 불과하다. 당연히 기독교나 유대교와의 타협이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온건한 이슬람주의자들도 있지만 수적으로 소수에 불과한 투쟁적 이슬람들은 매우 극단적이다. 교리적으로 폭력을 지지하는 한 이슬람 세력은 분명 세계 평화에 최대의 거침돌이다. 현재 가장 반이스라엘 전선에 앞장선 것이 바로 이란이다. 후세인이 제거되고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오시리크 원자로가 파괴된 이후로 이라크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 군사적으로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나라는 이란과 터키뿐이다. 터키는 미국과의 관계나 나토 회원국으로서 직접 이스라엘에 위협을 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역사적으로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당해 온 이스라엘은 유사시에 공멸하겠다는 삼손 콤플렉스(Samson Complex)가 있어 이라크 공습을 감행했듯 언제라도 이란의 부셰르에 대한 폭격을 감행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VS 러시아와 이란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 이란이 가장 호전적이며 군사력 부분에서도 실제 위협이 된다. 그들이 핵무기 개발을 어느 단계까지 진전시켰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난 이후에도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 완료해서 한국을 위협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사용하듯, 2015년 핵 협정에 서명한 이란 역시 얼마든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할 수 있음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란은 1979년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이 성공하면서 모든 핵개발 사업이 일시 전면 중단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혁명으로 외국에 이주했던 핵 과학자들을 불러들이고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등과 원자력 협정을 맺어 핵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란은 인구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당한다는 명목으로 1995년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진행하면서 러시아와 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중동에서의 맹주가 되려는 이란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강국 이스라엘과의 대치를 통해 늘 안보 위협에 처해 있는 이란은 미국과의 관계가 적대적이 될수록 핵에 의지하려는 정책을 포기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맹방이듯 이란은 러시아의 맹방이다.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를 맹비난하며 어떤 나라와의 전쟁도 원치 않지만 미국이라 하더라도 침략하면 정면 대응하겠다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천명했다. 1991년 이란을 통치했던 하사미르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중동에서 서방세계의 힘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빼앗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미국의 대통령이 그 누구도 추진하지 못했던 예루살렘의 수도화를 결행했으니 그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얼마 전 이란은 자국의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는데 영공이나 영해에 비슷한 상황이 되면 가차 없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원에서 탄핵이 결의된 트럼프의 불편한 심기가 훼손된 지도력을 회복시키고 정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부분적인 북폭이나 이란 공격 같은 깜짝 외교를 과시한다면 중동은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른다.

 

이란의 공습과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이란의 공습도 가능한 예상이지만 그보다는 미국의 묵인 아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맹폭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스라엘의 국가적 존립 의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견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강력하다. 중동의 맹주 역할을 자임하던 이라크가 오늘날처럼 초라한 신세로 전락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스라엘의 핵 시설 파괴에 힘입은바 크다. 설사 이란이 이스라엘을 선공한다 해도 몇 배로 보복이 가해질 경우를 생각한다면 이란이 강공책으로 밀어붙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 문제에 있어 시아파의 본산인 이란이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까지 받을 것이라 생각함은 지나친 낙관이다. 적어도 1,400년 이상 첨예한 대립의 길을 걸어온 두 파의 종교적 갈등이 정치적 이유로 연합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수니파의 좌장 격인 사우디가 미국의 맹방인 것도 미국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이란으로서는 감당하기 벅찬 상대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의 창궐도 현실적으로 두 파의 전략적 제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20년 새해 들어서자마자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Soleimani)가 미군의 오랜 추적 끝에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3일). 분노한 이란은 주요 6개국 간에 합의된 포괄적공동합의계획인 핵합의(JCPOA)를 5일자로 탈퇴 선언했다. 동시에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고 트럼프 역시 미리 설정된 52개 목표물에 대한 신속한 타격 의지로 응수했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경고했고 중동은 당장 전운에 휩싸여 전쟁 발발 가능성은 실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곡과 마곡의 전쟁을 연재하는 이 시점에서 불거진 최근 사태는 핵 공포와 함께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사정에 전전긍긍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종말에 대한 세계적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만든다. 재집권 의지와 맞물려 트럼프의 럭비공 같은 외교정책에 기인한 드센 불똥이 중동에서 한반도까지 어떻게 널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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