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건강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삶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가끔 생각한다. 나는 행복한가? 그러다 보니 통계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Better Life Index)는 36개국 가운데 25위, 자살률은 10년째 1위이다. 행복은 주관적 안정 수준이 높다는 것으로 삶의 만족 및 긍정적 기분이 상대적으로 많고 부정적 기분이 적은 상태라 할 수 있다. 한국이 낮은 행복지수를 보이는 것은 사회경제적 격차가 심하고, 미래가 불안하며, 무한경쟁의 소용돌이에 버려져 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인간존재의 의미와 목적 상실, 인간성의 상실, 파편화된 인간, 폭력 등으로 말미암은 수많은 병리 현상들 때문이다. 근원적으론 영성(spirituality)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호프 대학(Hope College) 심리학 교수 마이어(David Guy Myers)는 전인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특성을 건강의 바퀴로 표현하고 다섯 가지 생의 과제로 영성, 자기조절, 일, 사랑, 우정으로 설명하였다. 즉 전인적으로 건강해지려면 ‘영성의 사람이 되라’,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라’, ‘일을 가지라’, ‘사랑하라’, ‘친구를 사귀라’라고 권면한다. 그중 영성을 그 바퀴의 가장 중심에 두었는데, 이는 인간의 영적 차원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 등의 모든 차원을 연합시키는 핵심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서도 목회에서 중점을 두고 집중하는 것은 기도사역·심방사역·노인사역·정신건강사역이다. 현대 크리스천의 삶이나 교회에서 기도사역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또한, 교인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목회는 심방 사역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지역과 교회 안에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한국 사회뿐 아니라 성도들 역시 고령화되고 있기에 노인사역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유년부서나 젊은이들을 방관하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정신 건강사역은 모든 세대에 걸쳐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칼럼의 주제처럼 시편에서도 정신건강 요소를 찾아 나누고 있다. 그러면 시편에서 말하는 건강한 인생의 특징은 무엇인가?

평화교회의 실버사역은 선교적이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째, 찬양하는 인생이 건강하다. 33절에서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라고 했다. 시인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실제로 찬양하는 인생들은 다른 이들보다 훨씬 젊다. 정신구조도 맑다. 주일에 교회에서 성가대원들을 바라보라 그들은 대부분 같은 연령대보다 젊고 건강하다. 성도들은 교회의 사정이 어떠할지 모르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찬양대에 서는 것이 유익하다. 나 역시 노래에 은사가 있는 것은 아니나 은퇴하면 성가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 찬양을 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둘째, 기도하는 인생이 건강하다. 34절에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기도하는 이는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배운다. 그는 삶의 만족도가 높고 긍정적인 기분이 부정적인 기분보다 더 많다. 실제로 새벽기도를 꾸준히 하는 성도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건강하다. 물론 차를 타고 오가는 이들보다는 걸어서 꾸준히 나오는 사람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호흡하므로 건강을 얻는 것이다.

평화교회 부흥성장의 원동력인 기도훈련(수련회 한 장면)

셋째, 즐겁게 사는 인생이 건강하다. 34절에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라고 했다. 다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 덕분에 즐겁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적으로 만족하는 인생이 건강하지 않을 리 없다. 주변에 건강한 사람들을 보라 우울하거나 불평하거나 짜증 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많이 웃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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