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어거스틴 전문가’ 선한용 박사의 고백록 해설

선한용 박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미국 남감리교대학교, 시카고대학교, 아퀴나스신학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감신대 조직신학 교수로 활동하다 1997년 정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해서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해왔다. 짓거나 옮긴 책으로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성 어거스틴의 기도』, 『시간과 영원: 성 어거스틴에 있어서』, 『날마다 드리는 기도』 등이 있으며, “창조냐? 진화냐?”, “동방교회의 아이콘에 대한 역사적·신학적인 이해”, “플라톤주의와 어거스틴”, “기독교적 아가페와 에로스에 대한 새로운 이해 시도”, “무로부터의 창조에 대한 신학적인 이해”, “성직자 독신제도에 대한 역사적 고찰”, “성직 매매에 대하여” 등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은 어거스틴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으로, 현대인에게도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고귀한 고전이지만 방대하고 깊이 있는 내용 때문에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 이를 위해 '어거스틴 전문가' 선한용 교수가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해설>을 내놓았다.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고백록>의 제1권부터 9권까지 내용을 권별로 해설하고 있는데 저자는 어거스틴이 살았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 어거스틴의 주변 인물 등에 대해 설명하며 <고백록>에 대한 기본적 배경지식을 제공해준다.

파울 틸리히가 ‘어거스틴의 사상은 서양 기독교가 말하려고 하는 모든 것의 기초를 이룬다.’ 라고 극찬한 위대한 교부이자 사상가 어거스틴(AD 354-430).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뿐만 아니라 죽은 이후에도 모든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어거스틴이 생전에 쓴 117권의 책 중에서 동서고금을 통해 가장 많이 읽힌 『고백록』은 현대인에게도 인생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통찰력을 주는 기독교의 고귀한 고전이다. 그러나 『고백록』은 그 방대함과 깊이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해설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최근 출간된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해설』은 2003년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개정완역판을 낸 바 있는 국내 최고의 ‘어거스틴 전문가’ 선한용 교수가 집필한 것으로, 고백록 제1권부터 9권까지의 내용을 권별로 자세히 해설해 놓았다. 딱딱한 논문 형식이 아닌 강의 형식으로 이야기하듯 해설하고 있어 그동안 접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어거스틴의 신앙과 신학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어거스틴은 고백록 1권에서 자신의 유아기와 소년기에 대해, 9권에서 자신의 세례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이렇게 어거스틴의 전 생애가 기록된 고백록의 내용 중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 지형, 그리고 어거스틴의 주변 인물 등에 대해 속속들이 설명하며 고백록에 대한 기본적 배경지식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각 권을 두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한 파트는 각 권의 구조를 분석한 것이고, 나머지 한 파트는 주요 주제와 문장을 선택하여 그 배경과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한 것이다. 저자는 어거스틴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과 용어를 라틴어로 함께 기록하였는데, 때로 영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 경우에는 영어를 써넣었다. 또한 어거스틴의 여러 저서를 정리한 ‘약어표’를 따로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이 손쉽게 어거스틴의 원저작을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고백록을 읽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어거스틴의 사상을 쉽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게끔 도와줄 것이다.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Tolle lege! Tolle lege!)

어거스틴은 이 소리를, 성서를 “들고 읽어라”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성서를 펴서 첫눈에 들어온 로마서 13:13-14를 읽었다. 그 구절을 읽은 즉시 확실성의 빛이 그의 마음에 주입되어 모든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냈다. 이 순간이 어거스틴의 생애의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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