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사람들은 고맙고 좋은 일이 생길 때 감사할 줄 안다. 감사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데, 말로 감사 하는 경우가 있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보답으로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 내가 받았으니 그에게도 주어야 한다는 보답심리이다. 연결 감사가 있다. 수혜자가 은인과 정신적 관계를 맺고 “그가 필요할 때 내가 돕는다”라는 경우이다. 또 발전적 감사가 있다. 자신의 소망을 실현함으로 감사에 보답하는 것이다. 내가 잘됨으로 은혜 주신 분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감사는 효과가 있다. 첫째, 삶이 만족도 및 안녕감의 수준을 높인다. 감사는 나를 둘러싼 주변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그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감사를 잘 하는 사람은 덜 하는 사람에 비해 영성과 종교성이 높고, 더 낙관적이며 활력이 있게 한다. 미국에서는 911 테러 사건 이후 가족, 친구, 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주제들이 증가했다고 보고한다. 이는 감사가 역경에 대처하는 강력한 정서가 되기 때문이다.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뿐 아니라 감사를 받는 상대도 행복감이 증대한다.

둘째로 감사는 친 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킨다. 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것은 관계를 증진한다. 즉 감사는 대인관계에서 웰빙에 필요한 자원이다. 감사를 표현함으로 강한 유대감을 갖게 하고, 사회적 지지를 경험하게 된다. 또 감사를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경향성이 생긴다. 이는 감사경험이 호혜성을 유발해 대인관계에서 친 사회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셋째로 감사는 부정정서를 낮추고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 감사 수준이 높은 사람은 낮은 우울과 스트레스 수준을 가진다.

넷째로 감사는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감사는 스트레스성 질병과 연관이 있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춰준다. 감사는 수면의 질과 양을 높여주기도 한다.

다섯째로 감사 수준이 높은 사람은 사고방식이 유연하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감사 거리를 찾을 줄 아는 독특한 사고 양식이 발달한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점을 찾고 해석한다.

시편 136편의 시인은 다양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1절). 아래에 나오듯 하나님께서 인생의 모든 면을 주장하시기 때문이다. 출애굽의 사건을 추억하면서 감사하라(10절). 살다 보면 나쁜 일도 있지만, 반드시 좋은 일도 있다. 좋은 일을 기억하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가나안에서 경험한 승리를 감사하라(17절). 이스라엘 조상들이 경험했던 승리를 추억하는 것이다. 오직 패배나 실패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행복할 수 없고, 항상 근심과 염려를 달고 산다. 그러나 작은 승리라 해도 승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앞으로 승리를 경험할 확률이 더 높다. 큰 것뿐 아니라 작은 것에도 감사하라. 시인은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노래한다(25절). 한 끼 먹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이들은 큰 것을 받는다.

교회에 새로 부임한 후 전교인을 대상으로 심방한 적이 있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성도들의 사정에 맞추어 심방했다.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시작해서 한겨울 외투를 입고 다닐 때 즈음에 심방을 겨우 마쳤다. 주차장에서 출근길에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 오늘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저녁에 도착해서 승강기에 오르는데 거울을 보니 얼굴이 빨갛고 허리가 아프다. 18층 우리 집까지 오는 내내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감쪽같이 피곤이 사라지고 평온해지는 것이다. 허리 아픈 것도 나았다. 감사가 특효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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