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 31일 밤(2020. 1. 31) 유럽연합(EU)을 공식 탈퇴했습니다.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지 47년 만이고, 1993년 EU 출범 이래 첫 탈퇴국입니다.

영국의 EU 탈퇴로 EU 회원국은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EU는 2007년 사실상의 유럽 헌법인 “개정조약”을 맺어 “거대 유럽 합중국”을 2009년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유럽 합중국의 꿈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EU가 지향한 세계 국가 간의 정치 통합으로 “단일 세계적인 제국의 탄생”이 가능할 것입니까?

인간의 첫 단일 세계적 제국의 꿈은 유래가 깊습니다. ‘연대기 성경’에 의하면 BC 2400년 경 인류의 바벨탑에서 시작됩니다.

창세기 11장 1-9절을 보면, 노아의 후손들이 번식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이르렀을 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의 꿈으로 탑을 쌓고자 하였습니다.

창세기 11장 4절을 보면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 그들의 경계선을 확장하여 나가는 대신에 오히려 그것을 요새화하고 성읍과 탑을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하나님을 모독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이름을 내고”하여 그들의 명성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하여 분산을 막고 영광스러운 단일 제국으로 뭉치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경쟁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제국이 되게 하시는 일은 만유의 주님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특권입니다. 인간이 이것을 지향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좌를 침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온 지면에 흩으셨습니다.(창 11:7-9)

국가 간의 법은 “국제법”이지 “세계법”은 아닙니다. 계시록에서 예시된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이런 모습을 갖출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마지막 재림하실 그리스도에 의해 멸망당할 것입니다.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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