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Gresham Machen(1881-1937), Machen은 메이천, 메이첸, 메첸 등으로 읽혀지고 있다. 김길성 박사는 “메이천”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천의 제자였던 N. B. 스톤하우스(Ned B. Stonehouse)가 집필한 메이천의 전기(傳記)는 홍치모 박사가 <메이첸의 생애와 사상>(그리심, 2003년)으로 번역했다. 어떤 번역에서는 ‘메첸’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하려면 세 단어를 모두 넣어서 검색해야 한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김길성 박사가 <기독교와 자유주의>(크리스챤서적/황영철 역 복있는 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고, 정규철 박사가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CLC)에서 번역된 상태이다. <신약 헬라어>(CLC), <기독교와 현대사상>(CLC) 등이 있는데, 김효성 박사, 김남식 박사에 의해서 번역되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한국 교회에 거의 번역되었지만, 또 거의 읽혀지지 않는 저술이기도 하다. <신약 헬라어>는 헬라어 습득을 위한 신학대학원 선수과목이다. 개인적으로 CLC에서 메이천에 관한 많은 번역서를 냈기 때문에 “메이천 전집”을 완성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메이천 박사는 필라델피아에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설립하여 OPC(미국 정통장로교회)를 형성하였는데, 한국 장로교회에 보수적인 성향의 근원적 위치에 있다. 한국 교회에서 자유주의와 현대신학을 거부하려는 입장에서는 반드시 메이천 박사의 신학 사상을 인지해야 한다. 메이천 박사는 자유주의의 범람을 막은 유일한 신학자로 평가할 수 있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1923년>,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1912년>, <바울 종교의 기원, 1925년> 등이 필독서인데, <메이천의 생애와 사상> 2부에서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다.

니콜스 박사의 <메이천의 생애와 사상(340쪽)>은 스톤하우스 박사의 <메이첸의 생애와 사상(671쪽)>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분량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도되어 있다. 니콜스는 현재 사역하는 학자이기 때문인지 간명한 문장으로 제시해서, 독자가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메이천에 대한 입문서로 매우 유용한 도서이다.

<메이천의 생애와 사상>은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생애에 대해서, 2부는 신학과 성경 사상에 대해서, 3부는 메이천의 문화관에 대해서, 4부는 메이천의 교회에 대해서 제시했는데, 학자, 시민, 목사로 분류해서 정리했다. ‘시민’으로 번역한 것은 메이천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을 정리하면 특별계시 영역으로 신학자와 목사, 일반계시 영역으로 시민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상적인 사역자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다. 칼빈도 그러한 모습을 갖고 있다. <메이천의 생애와 사상>의 특징은 메이천을 목사로 제시한 부분을 잡은 것이다. 메이천이 교회 사역을 하지 않았음에도 목사로 분류한 것은 선교와 설교에서 많은 활동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칼 바르트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신학을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메이천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혁신학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는 유럽의 자유주의 신학의 범람을 막은 신학자를 메이천 박사로 평가한다. 그래서 그 저술들이 쉽지 않지만, <메이천의 생애와 사상>은 너무나 쉽게 나왔다. 메이천의 어려운 사상들을 좀 더 용이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메이천의 신학 사상을 잘 이해한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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