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에서 "평화와 선교"를 주제로 열려

한국선교신학회(회장 권오훈교수, 대전목원대) 제3차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6월 27일~29일 2박3일 동안 일본 나가사키 닛쇼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한국선교신학회 국제학술대회는 “평화와 선교”(Peace and Mission)를 주제로 논문 발표를 하였다. 이번 논문 발표자로는 일본의 Dr. Yasunori Takazane 교수(Nagasaki University)가 "Korean forced labor and victim of the atomic bomb in Nagasaki" 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고, 한국에서는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가 “후쿠시마, 체르노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 탈핵 세상을 향한 생명선교의 과제”를 발표하였으며, 논찬으로 허성업 교수(서울신대)와 일본 선교신학자와 한국의 선교신학자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허성업 교수는 “탈핵을 향한 생명선교의 과제에 대한 논문은 현대 선교적 이슈의 핵심인 전쟁과 인권의 문제, 생태계 파괴의 문제인 환경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선교신학의 지평을 넓고 새로운 안목을 제시하고,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의 원전 문제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무기로 인한 생명에 대한 위험성과 심각성이 얼마나 큰 지를 우리에게 시사해 주었으며, 핵폭발과 핵무기 사고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강조하였다”고 논찬하였다.

이번 주제발표에서는 집중적으로 핵발전소의 폭발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를 하고,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심각한 영향과 결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핵무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되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실상을 소개하면서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였다.

무엇보다 한국의 반핵활동가이며 인권운동가인 고 김형률의 활동과 의의를 다루었다. 고 김형률은 차별과 편견의 상황에도 원폭 2세라고 밝히고, “한국의 원폭피해자 특별법제정”을 위하여 모임을 결성하고, 법의 제정을 촉진하였다. 고 김형률은 반핵운동의 의의를 다섯가지로 다루면서, 1.식민지의 청산, 2.한국인 피해자와 일본인 피해자에 대한 동일한 원호법 주장, 3.원폭 문제는 인권의 문제라고 주장, 4.평화의 수호, 5.한국의 원폭2세들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과 대안 마련을 시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논문은 핵발전소의 ‘안전신화’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제시하고, 8가지의 관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였다.

그리고 핵무기와 핵발전소에 대한 문명사적 입장과 성경적인 기초에 입각한 핵무기와 핵발전소에 대한 비판, WCC 신학적 입장에서의 핵무기 문제를 비판을 하였다. 탈핵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생명선교의 과제를 10가지 방향인 1.핵무기, 2.핵발전소의 위험을 교회에서 알리기, 3.소책자 UCC제작을 통한 홍보, 4.성경교재 제작, 5.탈핵 설교집 제작, 6.탈핵을 위한 기도회, 7.연대와 동맹, 캠페인과 서명운동, 8.방사능 모니터 추진, 9.전 세계 교회의 연대로 탈핵운동 전개, 10.WCC와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 협약과 연대하여 원전 대체로 태양에너지로 에너지 대체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 “후쿠시마, 체르노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탈핵 세상을 향한 생명선교의 과제”는 선교신학적인 통찰력을 통해 교회와 선교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다. 선교가 세상의 이슈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가져야 되는지 그리고 세계교회가 탈핵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일본의 기독교 박해지역을 평화여행 코스로 순례하고자 먼저 후쿠오카를 향했다. 금교시대에 잠복신자들의 마을이며 ‘엔도 슈사쿠’ 소설 “침묵”의 무대인 소토메로 이동하여 작은 시골 마을에서 추기경 3명을 배출한 시츠교회를 방문하고, 소메토의 아버지 빈민구제 앞장선 '드로 신부 기념관'을 관람했다.

나가사키로 이동하여 1862년에 세워진 일본 최초의 개신교회인 에이코쿠교회(세이산이치교회), 오우라성당을 탐방했으며, 쇄국시대 서양문화의 통로인 데지마상관을 방문하여 최초의 신학교 데지마교회를 순례했다. 다음날 나가사키로 이동하여 니시자카 26성인 순교언덕ㆍ기념비ㆍ26인 순교교회ㆍ나가사키의 종 나가이타카시 박사기념관ㆍ여기당 순례ㆍ나가사키 평화공원ㆍ원폭중심 공원을 관광하고 운젠으로 이동해서 운젠 지옥순교지를 방문하였다. 참석자들은 다음날 오무라로 이동하여 오무라 호쿠바루 처형지와 조선인 순교자비 및 최초의 크리스찬 다이요를 배출한 ‘오무라’를 순례하고 평화여행 및 정기학술대회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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