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교회)의 최후

김에스더, †he 2nd Life Foundation, 뉴욕퀸즈교회 담임목사

(5) 이세벨(אִיזֶ֔בֶל, Jezebel)

"여자가 잘 들어와야 그 집안이 평안하다"라는 말을 뒤집어서 말하면, "여자가 잘못 들어오면 그 집안은 평안할 수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하와 한 사람으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의 평화가 깨진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집안과 나라에 이세벨과 같이 교만하여 모든 것을 자기가 컨트럴하려는 우상숭배자 하나가 들어오므로 말미암아 빗어지는 비극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가나안 시돈의 제사장 엣바알(Elhbaal, אֶתְבַּ֙עַל֙)의 딸이며 북이스라엘에서 가장 악하다고 소문난 아합왕의 아내였던 이세벨에 대한 이야기는 열왕기서와 요한계시록에 나온다. 아합왕이 악행을 많이 저지른 이유는 무엇보다 아내 이세벨의 영향 때문이었다. 이세벨의 아버지 엣바알은 시돈 왕 펠레스(Pheles)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인물이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엣바알은 본래 바알과 아스다롯의 겸임 제사장이었으며 그의 딸 이세벨을 아합에게 시집보내어 이스라엘에서 야훼 신앙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엣바알'은 '바알이 함께 한다'라는 뜻이다.

여호와의 종들을 죽이는 살인자 이세벨

이세벨은 아합에게 시집오면서 바알신상과 아세라 목상을 가져와서 아합 왕뿐만이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바알을 섬기게 했던 구약시대의 가장 악한 여인이다. 그녀는 신상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바알과 아스다롯 제사장들도 데리고 왔다. 그리고 엘리야가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다"라고 할 정도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여서 씨를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녀가 죽이려고 했던 여호와의 선지자를 통하여 그녀가 아끼던 마귀의 제사장들은 갈멜산에서 엘리야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모두 죽임을 당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잠 26:27)

목숨을 건 불의 대결이 갈멜산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짜 신이라는 것이 증명되어 바알과 아스다롯 제사장 8백50명이 모두 죽임을 당한 이야기를 궁으로 돌아온 아합왕은 아내 이세벨에게 말해주었다. 아마 아합은 "정말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야. 그리고 엘리야는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야"라며 감탄하며 말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서 물이 넘치는 제단을 태울 뿐만아니라, 3년6개월간 오지않던 비가 엘리야의 말 한마디로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분노와 질투의 화신 이세벨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기적적인 일을 행하는 사람을 스타로 만든다. 갈멜산에서의 대결로 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엘리야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스타가 탄생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스타가 탄생되면 반드시 그를 시기 질투하여 죽이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이세벨과 같은 마귀의 종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적을 베푸시는 이유는,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또한 사람들이 믿게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기적을 보며 믿음이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세벨처럼 더욱 강퍅해지는 사람이 있다. 애굽의 바로 역시 10가지 재앙을 다 당할 때까지 그의 강퍅한 마음은 결코 부드러워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전능하신 분이신가를 보여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재앙과 그것을 해결하는 것을 다 보여주실 때까지 바로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여호와의 종을 죽이겠다고 거침없이 내뱉는 하나님의 대적자 이세벨

아합 왕은 하나님과 엘리야에 대한 감탄을 하는 반면에 "그런데... 당신이 아끼던 제사장들은... 안됐지만 엘리야가 모두 다 죽였소"라는 말도 했을 것이다. 따라서 남편 아합왕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오른 이세벨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정녕 네(엘리야)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 같게 하리라.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였다(왕상 19:2).

아무리 기도의 사람일지라도 이세벨과 같은 악인의 협박을 받으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고 악한 것을 드러내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이세벨과 같이 죽이겠다며 달려드는 악한 질투의 화신이 꼭 따라다닌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며 악한 것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갖은 협박과 공갈로 위협하거나 거짓말을 지어내어 주위 사람들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주의 종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거나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 앞에서 명예를 실추시킨다. 엘리야는 목숨을 걸고 기도해서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하며 또 가물었던 땅에 비를 내리게 했으나, 이세벨의 교만과 시기심에서 나온 분노는 기도의 능력자 엘리야를 한갖 비겁한 도망자로 만들어버렸다.

남편의 탐욕 즉 우상숭배를 하도록 하나님의 율법을 짓밟는 이세벨

아합왕은 나봇의 포도원이 탐이 나서 돈을 주고 사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은 팔지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나봇은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하여 아합왕에게 유산으로 받은 땅을 팔 수 없다고 했다. 아합왕은 율법을 알기에 우울해졌다. 그러자 이세벨은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라며 음모를 꾸몄다. 그녀는 남편의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남편의 탐욕을 채워주면서 남편 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온 나라를 통제하며 조종했던 것이다. 탐욕은 곧 우상숭배의 죄이므로 우상숭배의 죄로 빠져들게 하기 위해 이세벨은 남편의 탐욕을 더욱 부추겨야만 했다.

남의 유업을 빼앗기 위하여 살인 음모를 꾸미는 협잡꾼 이세벨

이세벨은 남편 아합왕의 이름으로 그 성읍의 장로와 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여 나봇을 죽이라는 청부 살해교사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던 나봇은, 이세벨의 편지 한 통으로 그를 보호해주어야 할 왕과 장로와 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함께 살던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었던 것이다.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세벨은 남편에게 나봇이 죽었으니 그의 포도원을 가지라고 했다. 사람의 생명을 귀한 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거짓말을 지어내어 죽였던 이세벨과 그러한 아내의 악행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그 악행의 결과를 기뻐하며 남의 소유를 차지하려고 했던 아합 부부가 살고있는 곳이 바로 강도의 굴혈이다.

오늘날도 수많은 부자가 이세상에 살고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유산을 자기 자녀에게 물려주면서, 부자들은 그들의 유업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잘한다고 박수를 친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라고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인 '선'이 아니라 세상적인 '선'이다.

만약 어떤 부자가 삭게오처럼 탈세해서 벌어들인 것이라면, 삭게오처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조상 대대로 물려온 유업을 단지 부유하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다른 곳에 주어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합과 이세벨과 같은 심보이다. 유대인들이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많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여 자녀에게 자신의 유업과 기술을 그대로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은 십계명을 어기는 것이며,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자의 어떤 것도 내것인냥 그가 사회에 기부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면,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 순간 그는 아합이나 이세벨과 같은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음행 및 점술과 주술로 백성들을 미혹하는 미혹자 이세벨

"요람이 예후를 보고 가로되 예후야 평안이냐? 대답하되 네 어미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왕하 9:22)

이 말씀은, 이세벨로 인하여 세워진 바알의 제사장들과 마술사들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활개치고 다녔는지를 말해준다. 오늘날도 마술사들의 마술을 보기 위하여, 점쟁이 앞에서 점을 치기 위하여, 건강해지기 위하여 요가를 하는 곳에 사람들은 돈을 내며 줄을 선다. 그래서 그들의 술수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교회 안에서도 마술을 하고있으며 건강을 위한다며 교회안에서 요가를 가르친다. 그것도 교역자들이... 그저 재미로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음행과 죄악들을 그저 재미로 한다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남의 것을 빼앗은 것보다 더 끔찍한 저주를 받는 아합과 이세벨 가정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다... 네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또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의 노를 격동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까닭이니라...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개들이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찌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느니라."(왕상 21:19-24)

권위를 불법적으로 충동질하는 충동자 이세벨

아합가가 몰살당할 것이라는 저주를 받은 이유를 성경은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라며 이세벨의 충동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말씀한다. 충동질은 마귀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런데 아내가 충동질을 해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기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아합은 "스스로 팔려"라는 말대로 아내의 충동질에 의해 망한 것이 아니라, 분별력이 없으므로 마귀의 충동을 선택하여 스스로 죽음을 자처한 것이다. 그러므로 충동을 절제하지 못하여 마귀의 종노릇을 하거나 마귀의 밥이 되어 살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매일 매순간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이세벨처럼 어두움에 행하지 말고 빛의 자녀로서 빛의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한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너희도 이것을 정녕히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를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저희와 함께 참예하는 자 되지 말라.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 5:3-9)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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