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21:33-43

33. 다시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실과 때가 가까우매 그 실과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저희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가로되 "저희가 내 아들은 공경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업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어좇아 죽였느니라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41. 저희가 말하되 "이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실과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찌니이다." 42.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김에스더 목사 - The Second Life Foundation 대표, 뉴욕퀸즈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본문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이사야 5장에 나와있는 '포도원' 비유입니다. 여기에서 집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포도원은 이스라엘 민족, 악한 농부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실과(열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맺혀져야 할 공의와 정의, 종들은 모든 선지자 즉 유대 정치 종교지도자들로부터 배척당한 선지자 모두를 말하며,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사 5:1, 2, 7)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고 그곳에서 일할 농부들을 구해서 그들에게 세를 주어 일하게 하고 다른 나라에 갔습니다. 그리고 추수때가 되어 그의 종들을 시켜서 농사한 포도 열매를 받아오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농부들은 보내는 종들마다 심하게 때리거나 돌로 치거나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포도원주인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냈습니다. 아들은 유산 상속권이 있으므로 포도원주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들까지 죽였습니다. 아들을 죽이면 포도원을 자기들이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포도원주인은 군대를 동원하여 자기의 종들과 아들을 죽였던 농부들을 모두 진멸시키고, 포도열매를 잘 맺혀서 주인에게 바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포도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세를 주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사람들은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본문의 농부들처럼 마치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계속해서 기회가 오는데 기회가 올 때마다 그것을 저주로 바꿔버립니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농부들은 주인과 주인의 아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짓밟아버렸습니다. 지혜와 지각이 없는 사람들은 남을 짓밟으면 자신이 올라갈 줄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악하다고 말씀합니다(41절).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욥 11:12)

(1) 이세상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우리의 삶은 본문에 나오는 농부의 삶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살고있는 것이지 내가 이세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하고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자기가 마치 주인인냥 아랫사람을 마구 대하며 무시하며 교만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행위의 댓가를 반드시 치루어야할 때가 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겸손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세상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청지기로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리고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 때마다 그것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열매를 맺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기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2)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것조차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지금 내가 함께 살고있는 가족들을 '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나의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장을 봐와서 먹고있는 음식들도 내 돈으로 사왔으나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장을 보기위해 사용했던 돈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일을 했던 직장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직장에서 월급을 주는 사장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자영사업을 할지라도 그 사업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현재 누리고 있는 시간과 숨쉬고 있는 공기,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햇빛과 비와 바람 등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잘 누리며 살라고 잠시 우리에게 허락하여 세로 주신 것들입니다.

(3) 남의 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세를 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세상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세"를 내라는 것입니다. "세"라는 것은 "열매"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간과 물질과 재능과 지식과 건강과 힘과 명예 등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주신 모든 것에서 세를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만약에 주신 것에서 세를 바치기 싫어서 거역한다면 주셨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내 것이라고 착각하며 그것을 열심히 갈고 닦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됩니다. 또 열심히 주신 것들을 잘 활용하지만, 그것을 주님께 바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서 한 다면, 아무리 빛난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진멸해 버리십니다.

(4)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는 임시직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세상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아니라 주인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청지기의 권리를 주셨습니다. 청지기는 잘 하면 계속 할 수 있지만, 주인 행세만 하면서 겸손하지 못하면 그 권리를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의의 열매를 잘 맺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천국에 갈 때까지 청지기의 자리를 박탈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교회에서 목사,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을 맡아 신앙생활을 하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이 땅에서 크리스천인 것처럼 살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이 영원하지 못합니다.

(5) 하나님의 종들을 대접하는 그대로 보상을 받는다.

농부들은 주인의 종들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본문 35절에서 "때렸다"라는 말은 "사정없이 때리다", "(심하게 때려서)괴로와서 몸부림치게 만들다", "협박하여 쫓아버리다", "죽은 뒤에 껍질을 벗기다" 등의 뜻을 갖고있는 단어입니다. 농부들인 종교지도자들 즉 자칭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은 오히려 진실된 하나님의 종들을 이렇게 대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되게 전하는 선지자들을 사정없이 때리고 모욕하고 협박과 공갈로 위협하며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천국을 소유하지 못하고 지옥의 자식이 되는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이와 마찬가지로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라고 외치는 종들을 짓밟으며, 종교다원주의를 외치며 율법시대는 끝났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도록 가르치는 인본주의적 교회들은 너무나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탄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일시적일 뿐, 결국 마지막 심판날에는 그에 따른 보상을 반드시 받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마 10:41)

(6) 열매를 맺으며 드리는 삶을 사는 사람은 더 많은 일을 맡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짜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짜로 받은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살 수록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몇십년 전에 한국에서 어느 여성 옷을 만드는 회사에서 가격표에 실수로 '0'이 하나 더 붙여서 만원대가 십만원대로 나간 적이 있는데, 오히려 옷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면보다 외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비싸게 받으면 더 잘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음부터는 비싸게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숨을 쉴수있는 공기와 햇빛을 비롯하여 재능과 건강 등은 모두 공짜로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공짜로 받은 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며 그 지식이나 재능으로 남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주신 것을 평생 써먹지 못하고 땅 속에 계속 파뭍어두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러나 힘이 들더라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은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보시고 더 큰 일을 맡기십니다.

(7)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사야 5장 포도원비유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세상을 맡기시면서 원하시는 것은 "공의와 정의"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살던 당시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공의나 정의를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의나 정의는 인간 차원의 공의가 아니라 하나님 차원의 공의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의 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악인은 공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잠 28:5)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교회의 지도자들부터 하나님의 의를 상실해 버렸기 때문에 아무 소망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사람이 나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조차 바알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할지라도 나 만큼은 하나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최선을 다해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인생의 최후의 목적인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영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이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저에게 주신 것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건강, 가족, 시간, 에너지, 지식, 물질, 재능, 지혜, 직장, 음식, 집 등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며, 저 자신조차도 아버지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지식으로만 알 뿐, 생활 속에서는 잊고 살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 것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 때가 더 많았습니다.

아직도 제 속에는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속 깊은 곳에서는 버리고 싶지 않는 욕망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러한 부족함을 아시는 주님, 저에게 성령 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셔서 저의 고집스러운 버리지 못하는 욕망들을 다 내쫓아 주옵소서. 그리고 그 자리에 온전히 주의 말씀만이 자리잡게 하시고 성령께서 주관하여 주옵소서. 제 의지로는 힘드오니 주께서 도와주옵소서.

그 동안 교계의 수많은 문제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한 뉴스들을 들으며 한탄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임을 가르쳐주신 주님, 남들이 타락한 것을 보며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을 볼 때에 저 자신은 그렇지 않은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저 한 사람만이라도 주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서 주 안에서 귀한 열매를 맺으며 주께서 원하실 때마다 원하시는 것을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저를 통하여 도전을 받는 사람들이 함께 주안에서 귀한 열매를 맺으며 이 땅에서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이 땅의 청지기로 세우셨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항상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공경하며 먼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공의를 세우며 지키며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교만하여 어리석은 교회 지도자들처럼 천국을 박탈당하지 않게 하시며, 겸손히 주님의 종으로서 순종하며 많은 열매를 맺어서 주님의 기쁨이 되며, 궁극적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기까지 하시고 부활하여 새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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