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경건, 8일] 12제자 선교지 파송(마10:1-15)

  • 입력 2022.03.10 10:05
  • 수정 2022.03.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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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져 받았으니 거져주라

예수님이 선택하신 열두 사도의 이름이 나온다(3,4), 12제자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다. 제자들의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교육수준도 다르다. 예수님의 제자 선택에 대한 기준에 의문이 일어날 때가 많다. 하늘나라의 후계자들을 세우는 일이 우리들의 눈높이와 차이가 많이 난다.

만약에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를 빗대어 커트라인을 요구한다면, 제자들 상당수는 탈락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기준은 우리와 다르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제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주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세상적인 것으로 제자가 되고 안되고 나누는 것은 세상의 기준이지 주님의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선교지로 파송하면서 원칙을 주셨습니다. 선교의 원리, 교훈을 주신 것이다.

복음전파는 먼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주님의 선교전략이다(5-6). 주님의 선교 전략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기쁨의 소식을 가지고 안드레는 자기 형제 베드로에게 전했고, 빌립은 친구 나다나엘에게 메시야를 만났다는 것을 전했다(1:43-36).

우리는 이 말씀을 근거로 해서 뒤돌아 봐야 한다. 지금까지 전도한 분들이 누구인지를 다시 기억해보는 것이 좋다. 복음의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먼저 전했는가? 이것이 주님의 전도전략이다. 대부분 인간관계의 영역 안에서 전도를 했을 것이다. 전도는 관계의 철로를 따라 전달되는 것이다. 관계가 엉클어진 곳에는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6)고 했다. 잃어버린 어린양을 찾으라고 한다. 교회를 뒤돌아보면 잃어버린 양이 참으로 많다. 그들을 다시 찾는 사순절이 되었으면 한다. 교회를 다니다가 지금 안다는 분들을 점검해보고, 그들을 주님품으로 인도하는 것이 제자의 삶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양을 다시 찾을 때 하늘 아버지는 매우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복음전파는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7).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가면서 전도하라고 한다. 복음전파는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가면서 어디서든지 전파하는 것이다. 복음 전파는 장소나 때나 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전파 사명을 다하는 것이 제자의 의무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복음전도자는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1)복음은 거져 주는 것이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쫒아내며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져주라”(8). 하나님의 은혜로 받았으니 거져 주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주신 능력은 돈 받고 준 것이 아니라 거져 주었기에 너희들은 거져주라는 것이다.

복음전도자가 지켜야할 중요한 규칙이다. ‘선물로 받았으니 값없이 주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권능을 가지고 복음전도 할 때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쓰지 말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주신 능력은 전부 주님이 사용하도록 은혜로 주신 것이다.

(2)일꾼은 하나님이 공급하십니다(9-10). “일꾼이 자기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기때문이다. 복음 전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하신다. 일꾼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추수할 일꾼들에게 반드시 하나님은 먹을 것을 채워주신다.

주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이것이 천국의 비밀이다.

 

(3)평안을 빌라(11-12). 하나님이 정해주신 합당한 자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집에 들어갔다면 다음 전도지로 떠날 때까지 옮겨서는 안된다. 그 집에 평안을 비는 축복의 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

평강이란 헬라어로 에이레네(eirene)이다. 히브리어 샬롬(shalom)을 번역한 단어이다. 성경에서 샬롬(평강)은 결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적이 없다. 샬롬은 외부적인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다. 평강은 그리스도가 그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위대한 축복이다(14:27). 그리스도가 주는 평안은 세상에서 얻어지는 평안과 다르다. 평안은 하나님의 자녀와 교회에게 주시는 위대한 축복이다.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 아버지께 기원이 있다(1:17).

복음 전도자들은 항상 주의 평안을 빌어야 한다. 상대방이 평안을 받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다.

(4)복음 전도자를 영접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14). 주님이 내린 처방전이 있다. “그 집에서 나오라” , “먼지를 떨어버려라하셨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그 자리를 떠나라고 한다. 설득하겠다고 논쟁하지 말라는 것이다. 논쟁은 오히려 서로 적대적인 감정만 쌓이게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한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에게, 험한 욕을 먹을 수 도 있다. 안좋은 기억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감정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런 감정을 이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먼지를 다 털어버려야지만 묶은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먼지를 털어버리라는 말에는 또 한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한번 찾아왔던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5)복음을 거절한 분들의 미래는 어떠한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15). 복음이 아니고서는 영원한 은혜의 나라 주님의 나라는 들어가지 못한다.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그 심판이 꼭 죽음 후에 가는 지옥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너무 안일한 해석이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기쁜 소식은 평안과 기쁨과 은혜와 비전과 소망을 담고 있다.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면 기쁨이 충만해진다. 무엇보다 마음이 천국을 누린다. 그러나 기쁜소식을 받아들지 아니하면 마음에 천국을 얻지 못한다. 마음이 엉클어진 상태가 곧 이땅에서 사는 동안 쌓여가는 썩은 불순물이다.

 

복음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단어이다.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요 군사요, 전도자요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 그 부르심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위대한 생애가 되기를 축복한다. 사순절 경건예배를 드리면서 나를 부르신 주님의 의도를 다시 깨닫고 전도자의 사역을 감당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살고 있는 분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고난의 위기가 오히려 축복의 샘물이 흘러나오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그리스도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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