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창】 글쟁이와 글장이
‘홍역을 앓다’라는 표현과 ‘홍역을 치르다’라는 표현은 의미가 비슷한 것 같지만 쓰임새가 서로 다릅니다. ‘홍역을 앓다’는 말 그대로 홍역이란 전염병에 걸렸다는 표현인 반면에 ‘홍역을 치르다’는 심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의 관용구로 쓰이는 표현입니다.저는 어릴 때 실제 홍역에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입안에 생긴 발진으로 밥을 먹기조차 힘들어 축 처져 누워 있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제 곁을 지켜주시며 들려주신 많은 이야기 중에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일화가 여태까지 제 기억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