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게이트시스템(대표 염웅섭)은 11월 16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리조트관에서 열린 UNDP(유엔개발계획) SDG Impact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Sustainability Impact Award for Corporate’(기업 지속가능성 우수상) 인증을 받았다.
게이트시스템은 양자보안(Quantum Security) 기술 전문 기업으로, 차세대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 기여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UNDP는 게이트시스템이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혁신과 미래 지향적 비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고 밝혀 이번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럼에 참여한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상징하는 뱃지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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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17개 목표 1. 빈곤 퇴치(No Poverty)_모든 형태의 빈곤을 근절한다. 극심한 빈곤 감소, 사회보장 확대, 취약계층 보호 등이 포함된다. 2. 기아 종식(Zero Hunger)_기아를 없애고 식량 안보, 영양 개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룬다. 3. 건강과 웰빙 Health and Wellbeing_ 모든 연령의 건강한 삶 보장. 예방의학, 산모 및 신생아 사망률 감소, 전염병 방지 등이 있다. 4.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_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질 높은 교육 보장. 문해력 향상과 평생교육 기회 확대를 포함한다. 5. 성평등(Gender equality)_성차별을 없애고, 여성의 권한을 강화하며, 폭력과 착취를 중단하는 것이다. 6. 깨끗한 물과 위생(Clean Water and Sanitation)_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물과 위생 시설을 보급한다. 수질 개선과 수자원 관리 포함. 7.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Affordable and Clean Energy)_에너지 접근성 확대와 재생 에너지 비중 증가.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Decent Work and Economic Growth)_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9. 산업·혁신·인프라( Industry, Innovation and Infrastructure)_탄탄한 인프라 구축, 지속 가능한 산업화, 기술 혁신 촉진. 10. 불평등 감소(Reduced Inequalities)_국가 간 및 국가 내 소득 및 사회적 불평등 해소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ustainable Cities and Communities)_주거, 교통, 환경, 재해 대응 등 도시의 지속 가능성 강화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Responsi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_자원 효율 향상, 쓰레기 감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촉진 13. 기후 변화 대응(Climate Action)_기후 변화와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 14. 해양 생태계 보호(Life Below Water)_해양 오염 감소, 해양 자원 보존, 지속 가능한 어업 15. 육상 생태계 보호(Life on Land)_산림 관리, 사막화 방지, 생물 다양성 보전 16. 평화, 정의, 제도 구축(Peace, Justice and Strong Institutions)_부패 감소, 법치주의 강화, 인권 보호,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 구축. 17. 파트너십 강화 (Partnerships for the Goals)_각국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국제협력을 통해 목표 실현. |
SDGs 배지와 기독교 리더십—미래를 향한 책임의 언어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정장 깃에 작은 원형 배지가 빛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17가지 색이 고리처럼 연결된 이 배지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상징한다. 한때 국제 외교무대나 UN 행사에서만 보이던 이 배지는 이제 한국의 정치인, 기업인, 교수, 지자체장, 그리고 많은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의 옷깃에서도 익숙하게 발견된다. 이 조용한 변화는 SDGs가 더 이상 국제사회의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리더십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작은 배지가 왜 중요한가? 그리고 기독교인에게 어떤 신학적·리더십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SDGs의 17개 목표는 어떻게 한국 교회와 연결될까?
1. 배지가 말해주는 리더십—책임, 포용, 미래, 연대
SDGs 배지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그 자체로 리더십의 언어다.
1) 책임(Responsibility)
SDGs 배지를 단 사람은 “나는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약속을 실행하겠다”고 말한다. 성경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 4:2)이라고 강조한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맡겨진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배지에 담겨 있다.
2) 포용(Inclusion)
SDGs의 핵심 정신은 “단 한 사람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지극히 작은 자’를 향한 눈물의 시선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약자, 외국인, 소외된 이들을 우선적으로 품는 리더십은 기독교적 리더십의 본질이다.
3) 미래 비전(Future Vision)
SDGs가 2030년을 향해 있다는 사실은, 단기성과보다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 이것은 청지기 정신이며,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잠 29:18)는 말씀처럼, 비전이 없는 사회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4) 연대와 협력(Partnership)
SDGs 17번째 목표는 ‘파트너십’이다. 혼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성경 또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있다”(마 18:20)라고 말한다. 교회 공동체의 본질은 협력이며, SDGs의 정신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보편적 가치이지만, 그 뿌리를 들여다보면 성경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하나님의 메시지와 깊게 닿아 있다. 빈곤·기아 해결, 건강 증진, 교육의 확장, 성평등 같은 목표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 속에서 이미 견고히 드러난 가치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 25:40)이라는 말씀은 오늘의 빈곤 종식 목표와 그대로 연결되고, 오병이어의 기적은 기아 해소와 공평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준다.
창조 세계를 보존하라는 명령은 깨끗한 물, 적정 에너지, 기후 행동, 해양·육상 생태계 보호라는 환경 목표로 이어진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돌보는 청지기 사명을 현대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 정의로운 제도, 평화로운 공동체라는 목표는 성경이 말하는 샬롬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
SDGs의 마지막 목표인 파트너십은 성령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는 협력의 영성을 반영한다. 결국 SDGs는 새로운 담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심어두신 질서와 사랑·정의·평화의 가치를 현대 세계가 다시 언어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목표들이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세상 속에서 구현되는 과정임을 기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상징하는 작은 배지 하나가 신앙인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기독교인이 이 배지를 달아야 할 이유는 단순한 국제 캠페인 참여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핵심 가치가 SDGs의 구조 속에 깊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SDGs는 세속적 이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정신을 사회 속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한 현대적 언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독교인 리더에게 SDGs 뱃지가 주는 신학적·리더십적 의미와 가치는 성경의 본질을 담고 있다. 이 배지는 결국 다음을 선언한다.
“나는 책임을 진다.”
“나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
“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을 하겠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길을 만들겠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성경적 리더십의 핵심 요소다. 즉, SDGs 배지는 신앙과 세속의 경계를 흐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인의 리더십, 공적 역할, 사회적 소명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신앙적 선언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작은 뱃지 하나가 이끄는 큰 변화
원 모양의 작은 뱃지는 세상을 바꾸기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러나 그 배지를 단 사람의 태도-책임, 포용, 비전, 협력-은 변화를 시작하는 씨앗이 된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할 때 큰 것을 맡기신다”(눅 16:10)고 하셨다. SDGs 배지는 바로 그 ‘작은 충성’을 현대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다.
오늘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분명하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지키는 것, 약자를 보호하는 것, 공동선을 위해 협력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심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SDGs 배지는 이 소명을 잊지 않겠다는 리더의 조용한 서약서이자, 기독교인의 공적 신앙을 드러내는 표지이다. 작아 보이는 뱃지 하나가 품은 미래는 결코 작지 않다. 그 미래는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책임 있는 행동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