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_ 예수님의 마지막 눈물 명령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가실 때, 많은 여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따라갔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눈물을 거절하시며 오히려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향한 눈물을 흘리라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이 말씀은 단순한 감정적 동정이 아니라, 회개와 중보의 눈물, 그리고 세대를 잇는 신앙의 책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세상은 돈과 성과(이문)를 남기려 하지만, 주님은 사람을 남기라고 하셨다. 교회의 기업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 특히 다음 세대다.
1. 두 축의 영적 기업_자녀와 제자
성경은 가정과 교회 모두에게 동일한 책임을 주었다. 첫째, 자녀는 하나님의 기업이다.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업은 자녀이며, 자녀를 믿음으로 세우는 것이 가정의 복이며 열매이다.
둘째, 교회의 기업은 제자화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마 28:19–20). 교회가 남겨야 할 것은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 곧 제자이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곧, 자녀를 믿음 안에서 양육하고, 충성된 제자를 세워 또 다른 세대에게 복음을 잇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2. 전인적 성장이 필요하다
사람은 한 영역만 자라서는 온전하지 않다. 영적·육적·지적·재정적·관계적·감정적 전 영역에서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
다윗은 목동에서 왕이 되기까지 전 영역에서 자랐다(삼상 16장). 영적 성장: 시편에서 드러나듯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님을 경외했다. 육적 성장: 사자와 곰을 물리치며 담력을 기르고 절제된 삶을 살았다. 지적 성장: 골리앗 앞에서 전략적 분별력을 발휘했다.
오늘 우리의 자녀 세대도 다윗처럼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 영적(말씀·기도·예배), 육적(건강·절제), 지적(배움·지혜)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가정과 교회가 함께해야 한다.
3. 신앙 계승의 비극_사사기의 교훈
사사기 2:10은 신앙 계승이 끊어진 세대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출애굽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한 부모 세대가 있었지만, 그 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새로운 세대는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되었고, 결국 타락·징계·회개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오늘 한국 교회도 비슷하다. 부흥과 선교의 역사가 있었지만,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있다. 신앙 계승의 끊김이 문제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차세대 영적 리더십 운동이다.
가정은 신앙의 본을 보이고, 교회는 멘토를 세워, 자녀들이 하나님을 아는 세대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4. 리더의 세 가지 요소_실력·인격·헌신
다음 세대를 단순한 신자가 아니라 리더로 세우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실력, 인격, 헌신이다.
첫째‘ 실력이다. 요셉은 애굽에서 명철과 지혜로 총리의 자리에 올랐다(창 41:39–40). 다니엘도 멸망한 나라 출신이었지만 바벨론에서 지혜와 실력으로 총리들보다 뛰어났다(단 1:19–20, 단 6:3). 요셉과 다니엘은 뛰어난 실력으로 하나님께 쓰임받았다.
둘째, 인격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과 행실, 사랑, 믿음, 정절에서 본이 되라 권면했다(딤전 4:12). 지도자의 말은 생명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잠 18:21). 리더는 삶 자체가 설교가 되어야 한다(마 5:16). 사랑(고전 13장), 믿음(히 11:6), 정절(순결·성실)은 리더의 기본 자질이다. 지도자의 영향력은 말의 권위가 아니라 인격의 무게감에서 나온다.
셋째, 헌신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셨다(빌 2:5–8). 진정한 리더는 권력을 움켜쥐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권리를 내려놓고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다. 작은 일에서 낮아지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며,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진짜 리더이다.
5. 유산의 정의_이어지는 영향력
세상은 유산을 돈이나 재산으로 보지만, 성경은 영적 영향력을 유산으로 가르친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유산을 남겼다(창 18:19).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남겼다(왕상 2:3–4). 바울은 복음의 사명을 제자들에게 남겼다(고후 4:7). 우리의 유산은 집이나 재산이 아니라, 정신·영성·지식·사명으로 이어지는 영향력이다. 이것이 다음 세대에게 바톤처럼 전해져야 한다.
결론_바톤 터치, 사람을 남기는 사회(교회)
예수님은 십자가 길 위에서 말씀하셨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오늘 우리가 울어야 할 대상은 주님을 향한 감정적 동정이 아니라, 자녀 세대와 다음 세대이다.
우리가 남겨야 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돈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가정에서는 말씀·기도·예배를 루틴으로 세우고, 교회에서는 실력·인격·헌신의 리더를 키우며, 공동체는 멘토링과 바톤 터치로 세대 계승을 준비해야 한다.
문제앞에 봉착해 있다. 어른도 사라지고, 바른 길에 대한 갈망도 사라지는 세대이다. 오직 물질의 신앞에 질질 끌려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이 전부처럼 산다. 오늘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이 너무 퍼져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세대를 잇는 신앙, 사람을 남기는 기업, 차세대 리더를 세우는 교회.” 오늘 우리는 이문을 넘어 사람을 남겨야 한다. 다음 세대는 우리의 기업이며, 우리의 유산은 돈이 아니라 이어지는 영향력이다.
